이레교회에 청년부 회장으로 툭소라는 청년이 있습니다. 놀고 술먹기 좋아하던 청년이었는데 하나님을 믿고 나서 급속히 변하기 시작한 청년입니다. 예수님을 믿고나서 많은 신비한 기도 응답의 체험을 했습니다. 가끔 환상을 보거나 꿈을 꾸곤 합니다.
지금 울란바아타르 대학 한국어과 졸업반입니다. 졸업 후에는 신학을 전공해서 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한 친구지요. 3개월 전에 꿈을 꾸었는데 하나님께서 평양을 그의 비젼으로 주셨답니다.
지금 그 친구가 심각한 기도의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오병이어 선교회에서 해외 선교사 후보생이나 사역자들을 훈련하는 3개월 과정 훈련인 WCS 훈련이 있습니다. 그 훈련이 이번에는 3월 말에 몽골에서 한국인 몽골인 합동으로 열릴 예정입니다. 툭소는 이 훈련에 너무나 참여하고 싶어하고 있습니다. 4월말에만 열려도 문제가 없는데 3월에 훈련이 열리게 되어서 훈련에 참여하려면 졸업을 연기하고 휴학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밤새 고민하다가 새벽녁에 꿈을 꾸었답니다. 꿈에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앞으로 전진하라고 명하셨는데 길 앞에 큰 문이 서있었다고 합니다. 그 문 뒤에는 자신을 향한 많은 선물이 예비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 문에는 손잡이가 없어서 열 수가 없었답니다. 그런데 자신의 손에 주어진 성경을 문에 들이밀었더니 손잡이가 되어 문을 열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툭소는 이미 한 번 학교를 옮겼기 때문에 학교에 5년째 남아있습니다. 학교를 또 휴학한다면 가정의 심한 반대에 부딪힐 것이고 학교 친구와 교수들도 자신을 바보라고 할 것에 대해 심한 두려움을 느낀다고 고백하면서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저는 툭소에게 마음의 동기를 살피며 기도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는가 보다도 졸업과 WCS 훈련 중 하나를 선택하는 동기가 하나님 앞에 아름다운 것인지를 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 일생을 드리려는 자에게 졸업하는 동기가 자기의 명예를 위한 것이라면 옳지 못하고 또 WCS 훈련을 당장 받고 싶어하는 것이 조급함에서 오는 것이라면 옳지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그 동기를 살피고 자기가 무엇을 극복해야 하는지를 보면 선택함에 자유함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졸업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중대한 문제이니 만큼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가 지혜롭게 결정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어떻게 기도하며 결정하는지를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는 아마도 저희 교회에서 배출하는 1호 신학생이 될 것 같습니다. 그에게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이 있기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