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원래는 한국으로 나가는 비행기를 타러 나가는 날입니다. 한국에서 그리운 가족들과 친구들과 해우를 한 다음에 한주 후에 터키로 아빠 출장 겸 가족 여행 겸... 좋은 시간들을 지내고자 했습니다.
엄마와 동,서연이가 얼마나 이 날을 손꼽아 기다렸는지요.
그런데 이번 월요일 동연이 턱에 물집이 생겼고, 다음날 열이 나서 학교를 안보냈는데, 연구소에서 돌아와 보니 (요즘 연구소 인수인계 중입니다.) 다시 입술 위에 물집이 하나 더 생기고 온 몸에 빨간 반점들이 발견되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의사 선생님을 만나서 수두임을 확인했습니다.
오늘 오후에야 수두가 있으면 본인과 타인을 위해서 비행기 탑승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연이가 "얼마나 기다리던 것인데..."하면서 울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안된다고 설명했더니 "박스안에 들어가 있으면 안돼냐고.." 하다가 결국 아빠만 오늘 보내드리고 저희는 이틀이나 사흘 정도 더 지난 다음에 한국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동연이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가려운 것은 심하지 않지만 통증과 열이 있습니다. 또한 더 큰 문제는 서연이가 옮을 가능성이 높고, 한국 여행과 터키 여행이 계획되어있는데...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서연이에게 있는 수두 항체가 잘 역할을 해서 수두에 안 걸리고 잘 넘어가기를...(아직 어려서 가려운 것을 참고 안 긁게 하는 것이 어려울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한 뜻이 이루어지기를...
연구소 인수인계로 너무나 바빠서 이번 여행을 위해 엄마가 개인적으로 기도할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동,서연이와 며칠 몽골에서 지내는 동안 하나님께 깊이있게 나아갈 수 있기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동연이가 수두에서 빨리 회복되길 바랍니다.
저는 내년 6월에 MIU 단기의료선교를 준비하고 있는 대전 대덕교회
윤동희 집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