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잘 읽었습니다.
구석구석 좋은 이야기들이 많아 지루하지 않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전 '내려놓음'이라는 단어에 큰 의문이 있습니다.
신문기사에서 이런 내용을 읽었습니다.
금욕적인 성직자가 가장 포기하기 힘든 것이 무엇일까?라는 것.
돈, 사랑, 가족, 자녀문제, 취미생활, 학벌???
결과는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자기이름, 자기명예라고 합니다.
자기이름과 명예가 가장 포기하기 힘든 것이라는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크리스찬이 반드시 포기해야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려놓음'을 지으신 이용규 선교사님은
학벌이며 안락한 생활(?) 그 모든걸 내려놓았지만
책과 홈페이지로 인해
결과적으로 가장 중요한 자기 이름과 명예를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내려놓지 않은 것을 넘어서
오히려 이름과 명예를 획득하였습니다.
오히려 하바드를 내려놓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심지어 선교사 중에서도 선교사라는 타이틀을 자기 명예를 세우는데 사용한다구요..
아직까지 학벌이 중요시여겨지는 한국 사회와
선교사가 신앙인의 선망이 되는 한국 교회에서,,
'하바드'+'선교사'는 그야말로 찰떡궁합입니다. 아주 매력적인 코드이죠.
흔히 이런 코드를 상업적 코드라고 한다죠.
책을 출판한다는것... 참으로 신중해야하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시절부터 선교에 헌신해서 다른것 돌아보지도 않고 그렇게 살고계신 선교사님들은 왠지 더 잊혀지는 존재로 느껴지고,,
더 열악한 지역에서 자신의 이름과 문화를 잊은채 묵묵히 사역하고 계신 선교사님들도 더 기억너머로 가는것 같아 안타깝고...그렇네요.
요즘 여기저기 강의도 많이 다니시고
저희동네 주변교회에서도 초청집회를 한다고 하던데...
선교집회가 이벤트화 되는것 같아 아쉬움도 큽니다.
암튼 저에겐 큰 교훈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정말 내려놓아야할게 무엇인지 책 밖에서 배웠습니다.
설사 그런동기가 있다하더라도 그것은 주님과 선교사님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저 주님과 나와의 관계만 보면 될 것 같은데요 ^^
주님께서 성도님과 함께 하시어 온전히 주님을 만나길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