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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송 예배를 앞두고

조회 수 20490 추천 수 0 2004.06.18 05:25:21
오는 주일에 선교사라는 이름으로 파송을 받으려니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8년 전에 이용규 집사의 박사과정을 내조하러 미국 땅을 밟을 때만해도 제가 공부를 (그것도 박사과정을) 하게 되리라던가 선교사로 몽골에 가게 될 것은 꿈에도 꾸지 못했었습니다.
1996년 북미 유학생 수련회(KOSTA)에서 2년을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저희 부부가 헌신했을때, 하나님은 제 앞길에 대해서도 모든 계획을 세우시고 하나 하나 이루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들이 유학 또는 이민 생활을 통해 느끼셨겠지만, 저희 가정도 8년간의 유학과정을 통해 신실하게 까마귀를 보내어 먹이시고 입히시는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입학전 제 학교 등록금을 놓고 고민하며 새벽기도회를 찾았을때, 내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부모님을 안 주신 것을 오히려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이 부자셨다면, 새벽 기도회에 나오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부모님으로부터 돈은 받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을테니까요. 하나님께서 나를 기억하고 계시며, 사랑하고 계심을 경험하는 것과 같이 기쁜 일이 어디에 있을까요?

보스톤에서의 8년은 인생길에서 제가 하나님을 알아가는 긴 과정 중 입문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몽골로 두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가려고 하니 더 깊은 하나님의 은혜를 소망하게 됩니다. 왜냐면, 사실 미국에서는 동연이가 아플때 하나님께 낫게 해 달라고 기도하긴 했지만, 미국의 빠방한 의료진과 의약품들을 더 믿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한국에서 미국으로 왔을 때 의지하던 부모님 곁을 떠났기에 하나님을 더욱 알게 되었다면, 이제 미국에서 몽골로 삶의 터를 옮기면서 체계적이고 신뢰성있는 사회구조를 떠나서 만나고 누리게 될 하나님의 더 깊은 은혜를 소망합니다.

저희가 좋아하는 찬송가중 하나가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408장)” 입니다. 파송 예배때 그 찬송을 나누며 우리 모두가 언덕을 떠나서 창파에 배 띄워 내 주 예수 은혜의 바다로 맘껏 저어가기를 소망합니다.

다영 아빠

2004.08.03 13:31:12

주현아 네 글을 읽으니 목청 시절 너랑 용규형이랑 나랑 셋이서 기도회를 지키던 생각이 난다.
그래... 그러고 보니 동연이네 가정도 나도 한국을 떠나온지 8년이 되었구나. 그간 많은 변화와 성숙을 주시면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간증들과 은혜로 인해 감사를 드리게 된다. 동연이네 가정이 새로 가는 길 가운데도 늘 하나님의 평강이 있길 멀리서나마 기도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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