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백성들이 올해 한 해 여러 가지 정신적인 공황을 맞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참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로 힘든 모습들을 보고 마음에 부담이 있습니다.  하지만 몽골 민족을 보면서 이들이 경험하는 아픔

얼마 전까지 몽골이 선거 문제로 시끄러웠습니다.  선거에 이길 것으로 예상했던 민주당은 개표 결과 공산당의 압도적 승리로 끝나자 결과에 굴복하지 않고 재검표를 요구했습니다.

실제로 검표소 정전 사건이나 새로운 투표 용지가 다량으로 발견된 점 등 미심쩍은 요소들이 다수 발견되었던 것에 분노를 일으킨 민주당 쪽 시민들에 의해 공산당사가 불타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결국 게엄이 선포되었고 공산당에서는 주동자를 사형시키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시민들이 주도자를 내어주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권을 쥘 당이 지하자원 개발의 엄청난 특권을 누리게 될 것을 알기에 쉽사리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시민들의 마음이 얼마나 각박해 졌는지를 봅니다.

올 해 들어 부쩍 외국인에 대한 폭행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박탈감과 심리적 공황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올 한 해 몽골의 집값이 엄청나게 뛰었고 (이에는 한국의 부동산 투자자들이 한 몫 했지요) 또 유가 상승과 전세계적인 원자재 상승으로 인해서 몽골 사회도 극심한 인플레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민심이 흉흉하다는 표현 그대로입니다.

아녀자 유괴 사건이 몇 차례 보도되었습니다.  시내에서 잠시 가게에 갔던 몽골 자매가 사라지고 또 지방에서 장기가 없어진 시체가 발견되는 일들로 인해서 민심이 흉흉해졌습니다.  

돌아보면 한국에서도 제가 어릴 때 인신 매매단이 활동하고 그에 따른 괴담들이 돌았던 것들을 기억합니다.  경제 개발이 시작되고 돈을 숭상하는 문화가 되면서 탐욕을 이기지 못하는 사회 구성원들을 통해 이런 범죄가 나타나는 것을 봅니다.

올 한 해 유사 수족구 병이 중국을 통해 들어오면서 천여명이 넘는 아이들이 이 병에 걸리게 되어 학교가 거의 두 달간 휴교하였습니다.

이 백성들이 어느 길로 가야할지 모르는 가운데 있습니다.  주님의 빛을 보고 그 빛에서 소망을 보기를 원합니다.

이 땅에 비록 암울한 기운이 돌더라도 그 위에 있는 빛을 붙들 수 있기를...

이 백성들이 기도 가운데 어두움을 물리치고 자신들에게 부어주시는 하나님 나라의 사명을 잡을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