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흐 교회를 인도하는 리더 중에 체첵 바이르라는 자매가 있습니다.  다섯살난 아이가 있고 이번 가을에 다른 교회 리더와 재혼을 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베르흐에서 기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운늑트라는 지역에서 살고 있으면서 주일마다 베르흐 교회를 돕습니다.  그 자매님이 지난 번에 자기 동네에도 교회를 세워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었습니다.  기차길을 따라난 마을들에 대해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사역의 필요성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그곳에 단기팀을 보낼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WCS 팀이 비젼 트립의 장소를 놓고 기도했답니다. 처음에는 고비 지역을 놓고 기도하다가 한 분이 환상을 보았습니다.  다섯살난 아이를 가진 엄마가 이곳으로 와달라는 요청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환상에 대해 툭소가 체첵 바이르가 있는 운늑트 지역이라고 말했답니다.  다른 분은 서북쪽을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고 했습니다.  역시 같은 방향이었음이 확인되어서 결국 이 팀이 운늑트로 가도록 기도 가운데 마음을 모았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제가 받은 생각과 동일하기 때문에 기뻤습니다.  

운늑트라는 지역의 이름은 "여우의 미혹"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만큼 악한 영이 강하게 역사합니다.  살인 사건도 많이 일어나고 술먹고 나서 서로 칼싸움하는 일도 다반사라고 합니다.  주민들의 마음이 척박하고 갈라져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지역에서의 사역을 위해 기도가 필요합니다.  

더욱이 근처인 베르흐 지역에서 온 침게란 자매가 경험한 일은 더욱더 이 사역의 심각성을 드러내 줍니다.  침게 자매는 WCS 훈련 며칠 후부터 독한 말을 뿜으며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했습니다.  그에게 언니가 한 명 있었는데 무덤가에서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서 벗은 몸으로 도망을 쳤답니다.  그 괴한은 오토바이를 몰고 그 집 앞까지 쫒아왔었답니다.  결국 공포로 그 언니는 정신이상 증세가 왔고 얼마 후 자살했습니다.  침게는 가끔씩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이 증상은 참 많은 몽골인들에게 나타나는데 의학적으로 원인을 알기 어렵습니다.  간질로 보기도 어렵다고 하지요.  영적인 부분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분노가 폭발하면 정신을 잃는데 사람을 칼로 가해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그 자매에게서 상담과 기도 중 악한 영이 있음을 본 WCS 간사들이 함께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그 악한 영이 쫒겨가던 중 옆에 있던 남해에게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남해가 훈련 도중 술먹고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었지요.  악한 영이 침게를 떠난 순간 남해가 갑자기 얼굴이 빨개지더니 숨을 쉬기 어려워했습니다.  기도 가운데 큰 기침을 하고나더니 비로소 악한 영이 빠져 나간 것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침게 자매가 영적인 실체를 경험하고 나면서부터 베르흐 지역을 지배하고 있는 악한 영이 어떻게 주민들 가운데 문제와 악을 일으키는지 보기 시작했습니다.  한 동안은 베르흐로 돌아가는 것이 무서워서 울란 바아타르에 남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현재 침게는 훈련 과정 중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아름답게 변화되어 감을 봅니다.

실제로 셀렝게 아이막 전역은 예전부터 무당의 세력이 강한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이 셀렝게 지역의 한 지역인 운늑트를 하나님께서 찾으시기를 원하십니다.  마치 바울이 본 마게도니아의 환상처럼 하나님께서 체첵 바이르를 움직이시며 그를 따라 복음의 거점을 만들게 하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번 WCS 팀의 전도 여행 그리고 그 이후 있을 여름 단기팀의 이 주변 지역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