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박사과정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때 목사님의 책을 읽었습니다. 내려놓음. 그리고 다시 시간이 지나서 더 내려놓음을 읽었습니다. 그냥 좋은 책이려니 저에게 영적으로 도움이 되려니 하던 기대로 읽기 시작했다가... 많이많이 울었습니다.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께서 저에게 들려주시는 말씀과 같아서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보스턴에 와 있습니다. 아마 목사님께서 공부하셨던 곳과 저의 office가 가까이 있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는 다시 목사님의 내려놓음 책을 읽고 싶습니다. 처음 책을 읽으면서 저는 '내려놓음'의 의미를 잘 이해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의 모습을 보면 전혀 아닌 듯 합니다. 남편과 떨어져 아들만 데리고 이곳에 post doc으로 왔습니다. 1년이 지나서 남편은 간절히 돌아오기를 바라고 저는 돌아가고 싶지가 않습니다. 남편과 아들의 가치는 가족이 모여서 정상적으로 사는 것이고 저는 자아실현을 위해 여기 더 머무르고 싶은 것이지요. 지금 떠나면 나는 끝일것 같은, 남들도 다 그렇게 얘기하고, 그래서 포기를 못하겠는...기도하면서 '그래 내려놓을 때다' 하고 결정했다가 다시 또 '아니야 포기할수없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하고. 다시 또 머리와 맘이 어지럽고. 이렇게 반복을 두 달이 넘도록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요 돌아가는게 맞습니다. 내려놓으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너무 힘듭니다. 먹고 싶지도 일하고 싶지도 살고 싶지도 않고...그래도 돌아갑니다. 그런데.. 왜 어째서 감사와 기쁨으로 하지 못할까요..아직 내려놓지 못한 것이지요?....저의 가치는 아직도 예수그리스도에게 있기 보다는 세상적인, 확률에 기대는, 내려놓는 척을 하려는... 그런 모습인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를 돌아볼 때 안타깝습니다. 어리석고 불쌍합니다. 왜 아직도 붙들고 있는지...감사와 평안함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주님께서 도와주시겠지요?
제가 경험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 가족을 희생하는 것은 많은 경우 잘못된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놓고 깊이 기도하시며 인도하심을 받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