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선교사님께 글을 남기게 되리라는 생각은 해 보지 못했는데
인터넷이란 것이 참 좋기는 좋네요.
저는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한국인 입니다.
얼마전 지진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크라이스트 처치에 살고 있습니다.
지진이 일어나고 나서 한국에서 돌아오라는 소리를 매일 듣느냐고 혼났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곳에 제가 있어야 했던 이유룰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크라이스트 처치라는 곳은 참으로 평화스럽고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지진 후 아직 복구가 안된 곳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곳은 언제 지진이 일어났었나 생각할 정도로 평화스럽게 가을이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이 곳도 그 옛날 유럽인들이 처음 발을 들일 땐 호주와는 다르게 미국의 청교도들처럼 종교를 가지고 이 곳에 모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도시 이름도 크라이스트처치 일겁니다. 그리고 이 도시 중앙에는 카롤릭 성당이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있습니다. 주로 시티 중앙엔 많은 개신교들이 있었는데, 이번 지진으로 한 곳에 남김없이 건물붕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진이 일어난 지금은 주일에 예배에 참석하는 인구가 5%를 넘지 않고, 전 인구의 50%는 자신은 종교와는 무관하게 산다고 합니다. 그 이름이 무색하기만 하지요.
2년전 하나님이 처음 이 곳에 말씀 속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곳이 있음 좋겠다란 생각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그 후 저에게 개인적으로는 잠잠이 있는 법을 가르치셨습니다. 아무일도 하지 말고 나와 같이 있자 하셨습니다. 교수님의 책처럼 같이 걷기를 말씀하셨죠. 하지만 지진이 일어나고 제게 주시는 생각들이 참으로 달라졌습니다. 이제 일어나라란 메세지를 주십니다. 여전히 전 부족하기만 한데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일하실 것이게 때문에 기대가 됩니다.
이 곳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이 곳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도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MIU에 크라이스트 처치 출신 한국인 사역자가 두 명 있습니다. 그래서 그곳이 마음에는 무척 가깝게 느껴집니다.
이 지진을 통해서 그곳이 다시 이름에 맞는 신앙적인 모습을 되찾기를 소망합니다.
주 안에서 축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