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대를 약수역 근처 제과점에서
잠깐 만났는데도
나뭇잎 띄워 보낸 시냇물처럼
이렇게 긴 여운이 남을 줄 몰랐다 .
바라 보면 볼수록 여운이 감도는
자꾸 바라보다
그대의 모습이 나의 모습 인양 착각한다.
그대를 만나는 것이
이렇게 좋을 줄 알았으면
오래 전에 만났을 걸
아쉽기도 하지만 이제라도 만난 것은
사랑에 눈뜨게 한 아름다운 배려라 생각한다
걷고 있는데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은
너의 애처로운 모습이
내 공간 구석구석에 너의 모습 그려 넣고
마술 걸린 사람처럼 가볍게 돌아왔다 .
하지만 그의 심장이 뛰는 소리에
내가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게
바삐 책 한권과 편지를 전해주고 헤어져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