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교회의 한 형제가 선물한 '내려놓음'을 다시 읽고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6개월간의 짧은 어학연수를 마치고 돌아와 취업을 위해 자격증 시험을 준비를 하고 있는 청년입니다. 보통 1년에서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시험이었기에 급한 마음에 하나님과의 교제하는 시간, 예배드리는 시간을 줄이고 팍팍하게 살기를 10개월가량..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계속들었지만 내 손에 쥔것을 놓기가 두려웠습니다. 이제 곧 시험이니까 시험만 끝나면.. 이라는 변명으로 그냥 그 삶을 유지.. 하지만 유초등부와 장년예배에서 찬양으로 섬기는 자로서 그 자리를 온 마음으로 섬기지 못함에 대해 회개하는 마음을 주시고, 그 찰나에 새로 오신 전도사님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같은 건 안중에도 없이 내 생각과 내 판단으로 계획하고 살아가는 저를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주일 예배가 끝나면 바쁘다며 학원으로 가던 제가 주위의 청년들을 돌아보게 되었고 다시 예배 드림의 기쁨을 하나님과의 교제의 달콤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가오는 2011년 유초등부의 율동찬양단의 리더로, 청년 선교단의 싱어로, 지치고 상한 우리 청년부의 총무로 세워주심을 감사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교사님..
앞에 말씀드린것처럼 대학을 가고 어학연수를 가고 시험을 준비하고.. 하는 모든 과정에 하나님께 기도하고 준비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걸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특별히 힘들지도 어렵지도 않았던 그냥 무난하게 보낸 시간들이었습니다. 그저 주위에 있는 친구들처럼 대학을 가고 연수를 가고 전공과 주위의 기대, 삶의 안락함을 위해 취업을 준비하고..
시간을 드리고 돈을 드리고 노력을 했는데 그 안에 하나님의 계획을 소망하며 드린 것이 없습니다. 교회에서는 어른들께 칭찬받는 그리스도의 청년이지만 실은 겉만 번지르하고 나약한 세상사람이었다는 걸 마음 아프게 깨닫습니다. 20대 후반을 살아가는 지금 내 생각과 계획으로 살아온 지난 시간들을 반성하며 하나님께 내 손에 쥔것들 내려놓기를 결심합니다. 내년 4월에 준비하는 시험의 1차 시험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 시험을 처음 준비하면서도 제 안중에는 하나님이 아니라 삶의 안락함이 먼저였습니다. 거기에 하나님은 옵션처럼 달려있었던게 사실입니다. 하나님 제가 세무사가 되면 정직하게 일할게요! 일단 붙여주세요!라구요.. 지금은 제가 하고 있는 이 공부가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는 것이 맞는지.. 확신이 없습니다. 기도해주세요.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이루시고자 하는 일들을 귀 기울여 듣고 믿음으로 나아가도록 인도해주시길..
하나님께서 자매님 안에 선한 뜻을 불어 넣으시고 평안 가운데 인도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