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일정이 빡빡해서 머리가 어지럽고 체한 상태로 갔습니다.
호주에서도 일정이 타이트한 것 같았습니다. 며칠 전에 허리가 아팠습니다. 허리를 놓고 시드니 영락 교회에서 집회 시작할 때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기도 중에 허리가 좋아지더니 자고 나니까 회복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호주에 있는 동안 아프간에 피랍되어 있는 단기 선교팀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했습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소망하는 것과는 다른 결과가 생길 것에 대해 불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기도의 방향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인질들의 무사귀환을 놓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기도할 수록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쪽으로 기도의 줄기가 바뀌었습니다.
그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주님의 완전하심과 그 계획의 선하심을 신뢰하는 쪽으로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단 주님의 선하심은 우리가 바라는 것과는 다른 것임을 고백하면서...
배목사님의 순교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나님도 그 마음이 너무 아프셨을 것입니다. 참 아픈 시간이었습니다.
이 일을 통해 2007년 부흥을 기다리고 있던 한국 교회에 하나님께서 질문하고 계신 것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집회 중에 계속 그것에 대해 말씀하셔서 그것을 나누고 청중들에게 질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너희는 죽음의 문제를 극복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이 너희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냐는 것인데 하나님을 우리가 도구로 간주하고 있는지 목적인지를 물으시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에게 무고한 죽음이 주어질 때 그것을 허락하신 하나님...
세례 요한이 형장에 끌려갈 때 어떤 질문을 했을까요? 하나님은 그것에 대해 어떻게 답하셨을까요?
우리가 인질극 현장 가운데 있을 때,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는 이 사건을 둘러싸고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사탄은 이 일을 통해서 우리를 절망케하고 하나님에 대해 의심하고 실망하게 하려고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일 가운데 주님의 주권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십자가에 온전히 우리를 못박았는지와 복음이 우리의 삶의 기반이 되었는지를 물으십니다.
죽음의 두려움과 공포를 십자가에 같이 못박았습니까? 이 질문 앞에 겸허히 자신을 돌아보며 집회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새해 초 부흥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우리가 원했던 부흥은 하나님이 주시도록 예비한 부흥과는 다를지도 모릅니다. 부흥의 본질은 내가 죽고 주님의 주권이 내 삶의 모든 영역을 직접 통치하시는 것입니다.
내 삶의 의지까지...
부흥을 원하는 한국 교회에 주님이 물으실 것입니다. 무엇을 위한 부흥인지... 그리고 우리를 숙제 가운데 몰아가십니다.
한국 교회가 십자가 안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