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0월 4일입니다. 몽골에는 2004년 9월 2일에 들어왔고 한달 적응과정을 가진 뒤 10월 4일부터 연구소 소장으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남편을 따라서" 들어온 몽골, 오병이어 선교회가 세운 몽골영양개선 연구소를 "소장으로 섬기기 위해" 들어온 이곳...
하지만 정작 "선교사"라는 것이 무엇인지 이곳에 와서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타국에서 두 아이를 가진 소장으로 부르심에 순종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하나님의 마음이니... 소망이니... 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달려왔습니다.
원래 2년 계약이었지요. 몽골에 1년 더 있게 되면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도 준비중이고.. 자연스레 나도 연구소를 6개월 정도 연장해서 맡은 임무에 좀더 충실해야 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올 초부터 하나님께서 "내가 너를 개인적으로 만나기 원한다"라고 하셨습니다. 급기야는 제 지혜로 세운 2월까지 섬길까 하는 계획에도 제동을 거십니다.
갑작스러운 제동에 조금 "시원섭섭"한 감정이 교차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다시 주어지지 않을지도 모르는 아름다운 시간을.. 아니 더욱 아름다운 시간을 갖는 훈련의 시간을 갖기 원합니다.
하나님의 "아마조나"로.. 가정에 보이는 구멍들을 메우고 세우는 아내와 엄마로... 이제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선교사"로...
특별히 기도 훈련을 하고픈 마음이 간절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바닷가에 적신 발을 떼어 깊은 곳으로 나아가기를 소원합니다.
기도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아 : 아름다운 순종에 응원을 보냅니다.
줌 : 줌으로 알게 되는 채움의 신비속에서
마 : 마음으로 원하시는 소원이
선 : 선하신 하나님의 뜻 가운데 이루어져
교 : 교교히 빛나는 한가위 달처럼
사 : 사람들의 어두운 영혼을 비추어주는
아 : 아줌마 선교사이시기를!
자 : 자나깨나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종이시기를!
진심으로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마음으로
어줍잖은 글로 표현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