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감사하는 기도를 드리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컨퍼런스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보통 50 대를 넘어선 중견 역사학자가 맡아야 할 일들이 제게 주어졌고 무사히 그 일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급하게 준비한 개회 연설에 대해서도 외국 학자들로부터 깊이 공감한다는 인사를 받았습니다. 몽골 TV 기자들과 인터뷰한 것이 뉴스에 나오는 바람에 여러 사람들에게 인사를 받았습니다. 학교도 덕분에 선전이 되었고 학생들도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되어서 좋은 효과를 얻었다는 생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부분을 가려주셨습니다.
몽골 학자들과 몇몇 외국학자들과 교류하게 된 것도 큰 성과이고 저희 학교와 제가 맡은 연구소의 위상을 알릴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제 은사이자 케임브리지 연합 장로 교회의 담을 넘은 가지이신 김 호동 교수님의 활약도 대단했습니다. 제가 볼 때 이번 학회에서 가장 중요한 논문을 발표했고 그래서 토론 시간은 전부 그 분의 논문에 대한 질문으로 도배가 되었습니다. 김 호동 선생님의 동방 기독교의 전래에 대한 책은 몽골 선교사들 사이에 많이 읽혀지고 있어서 선교사 분들 사이에서도 그 분에 대한 관심이 많더군요.
실은 김호동 선생님께서는 제가 몽골에 나올 때 부인따라 나가는 것 아니냐며 좀 못 마땅해 하셨는데 제 개막 연설과 그리고 이곳에서의 학회 진행 과정을 보시면서 그리고 제가 설명하는 몽골에서의 사역과 비젼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시면서 생각이 바뀌셨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할 일들에 대해 기대가 많이 된다고 흐뭇해 하시더군요. 오늘 그 분과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대부분 선교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선생님도 많이 바뀌셨습니다. 예전에는 선교 자체를 참 못마땅하게 여기시는 부분이 있으셨는데요.
하나님께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많은 생각을 주셨습니다. 학계의 판도에 대해서 연구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그리고 어떻게 이곳 학자들을 도울 수 있을까에 대해서 좀더 큰 그림을 주셨습니다. 천천히 이 부분을 나누어 볼 생각입니다.
여러 가지 생각들을 종합해 보면서 이곳에서 제가 해야할 일들과 있어야 할 곳에 대해 한 가지 힌트를 얻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이 나라의 핵심부로 나아가서 그들을 바꾸고 영향을 끼쳐야 이 나라에 소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현재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 하고 있는 몽골 교회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이 나라 수상이나 정당의 당수와 몇몇 거물들이 하버드 대학에서 일정 기간 수학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데 착안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이미 주신 것을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하버드 대학 동창 모임을 제안하면 그들이 좋아하며 함께 모일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하나님께서 제게 주실 비젼을 함께 나누는 일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구체적인 안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을 위한 기도를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 마음을 비우고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첫 단추를 끼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입술에 말씀의 검을 주시고 말씀을 선포할때 하나님의 기적과 능력이 나타날수 있도록 기도하게 하시고 또 어떤 건물을 보여주셨는데이것이 무었을 상징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시 기도시키리라 믿으며 이제는 잠이와서 들어가 자야겠네요. 안녕히 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