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가운데 파송예배를 마쳤습니다.
찬양을 준비할 때만 해도 이번에는 울지 않고 나이스하게 예배를 마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파송식 중 목사님의 기도 가운데 성령님이 내 간절한 소망과 하나님의 은혜들을 기억나게 하시면서 또 울고말았습니다. 꾹 참고 찬송을 마칠 수 있던 것도 은혜입니다. 그 때 막 울어버렸으면 또 몇몇 교우들을 같이 울게 했을 테니까요.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했는데 김신엽 권사님, 최혜복 권사님, 홍호자 권사님과 인사하는데 "이제 섭섭해서 어떡하나" 하며 글썽이시는 바람에 그냥 같이 울고 말았습니다.
은혜를 느끼면 울게되는 습성은 케임브리지 연합 장로 교회에서부터 갖게 된 습관입니다. 이곳을 떠날 때까지 계속 되네요. 울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지만 불편하기도 합니다. 다음 주에 마지막 예배를 드릴 때는 "나이스"하게 떠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