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 노마드 - 인도네시아 이용규 선교사 웹사이트입니다. ::
많은 분들이 기도에 동참해 주시고 또 메일이나 답글로 격려해 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금요일까지 그리고 그 이후 벌어진 일들에 대해 관심이 많으실 것 같아 글을 올려 보고드립니다.  

학생 노조 조직은 공산당의 행동대원들입니다.  지난 주에 엘벡도르지라고 하는 민주당 총재를 습격한 자들도 그들입니다.  그가 인사불성에 빠졌다가 한참 지나서 깨어났다는 소식을 지난 주에 접했지요.  그런 자들이 돌아가면서 총장님께 몸조심하라고 위협하고 갔을 때만해도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더욱이 많은 신문사와 방송이 학교에 대해 거짓된 정보에 기초해서 부정적인 기사를 냈습니다.  그로 인해 학교 명예가 실추되고 정부 관료들이 학교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 우리를 힘들게 했던 것은 학생 노조 연합이 처들어 오기 전에 학교에 대해 투서를 써서 부정적인 내용을 전달한 사람이 바로 우리 학교 학생 간부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차별받는다고 오해하고 그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학교를 어렵게 만들 생각을 한 것입니다.  이들이 나중에 실수인 것을 알고 일을 돌이키려고 했으나 이미 사태는 이들이 덮는다고 해결될 수 있는 차원을 훨씬 넘어섰습니다.  
이들이 양심의 가책을 받다가 그 중 하나가 나중에 실토하게 되었지요.  이 일을 통해서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학생들이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는 그 사실에 절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간 학교를 둘러싸고 벌어진 많은 놀라운 일들로 해서 환란 중에 기뻐하라는 말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째로 이 일로 인해 학교 교직원 전체가 연합하여 기도하는 일에 힘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역자 예배 때, 많은 교직원들이 울며 기도했습니다.  총장님을 위해 안수하며 기도하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그 울음 가운데 치유가 임했고 또 연합의 불길이 타올랐습니다.

교수님 사모님들 사이에도 불편한 관계도 있었는데 이 일로 연합해서 중보기도하며 이 문제들이 극복되었습니다.  모여서 아무 다른 이야기 없이 기도만 전념하는 첫번째 기도 모임이 되었고 금요일 오전까지 깊이 중보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로 이 사태를 통해서 학교가 몽골 전체에 잘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학교를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었지요.  감사하게도 비교적 건전한 방송사와 신문사들과 접촉할 수 있었고 그들이 우리를 인터뷰하며 정정 방송을 내주었습니다.  학부모들도 이전의 타 방송 보도 내용이 잘못된 것임을 정정하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학교가 교학의 질에 비해 학비가 엄청나게 싸다는 정반대의 인식이 생겨났습니다.

이 가운데 긴장된 금요일을 맞이했습니다.  마침 금요일 토요일 양일에 걸친 교직원 수련회가 잡혀있었고 강북 제일 교회 황형택 목사님께서 말씀 전해주시기 위해 오셨는데 학교가 어수선한지라 죄송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교직원들을 수련회에 보내놓고 리더십들만 학교에 남아서 문제를 해결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교직원들이 수련회 시간을 늦추고 모두 근무하겠다고 남았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 한 구석에 그들이 그 날 오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몽골 직원에게 그 친구들 정말 오는 것이 맞는지 확인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직원이 말하기를 조금 전에 전화했는데 그들이 틀림없이 오겠다며 막 출발하는 중이라고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제 마음에는 이 친구들 안 올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학생 노조 연합에서 우리 학교에 올 수가 없었습니다.  오기로 예정되었던 바로 그 시간에 노조 연합 사무실에 돌이 날아들고 사무실 주변이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많은 방송들이 그 장면을 보도하러 모여든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학생 노조 간부들이 학생들 기차표 디스카운트 혜택을 회원들에게 다 돌리지 않고 횡령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금요일에 성난 회원들이 몰려들어 사무실을 난장판으로 만들었습니다.  뒤이어 검찰이 노조 간부들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 내부의 자중지란으로 인해 학교는 무사하게 되었습니다.  

중보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흩으셨습니다.  기드온이 미디안 족속과 싸우기 전에 하나님께서 미리 그들 가운데 분열을 일으키셔서 그들을 흩으시는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무사히 교직원 수련회 장소에 도착한 우리에게 하나님의 깊은 은혜가 임했고 많은 사역자들이 말씀 가운데 만지심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기억하시며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심에 대해서 다시 경험하고 감사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안에 주님의 은혜와 연합을 향한 열심을 주신 것도 깊이 감사했습니다.

우리 사역자들은 학생들을 더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기도 인도하시던 총장님께서는 더 나아가 학생 노조 연합을 적으로 보고 대적하기 보다는 그들이 잘 되고 또 학생들을 위한 권익기구로 거듭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들도 우리가 섬길 대상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총장님은 우리가 더 양보하고 또 수업료도 일부나마 낮추어 주자고 제안했습니다.  

가장 큰 피해자인 총장님께서 이들을 마음깊이 용서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은혜를 주심에 감사했습니다.  용서할줄 아는 지도자를 세우시고 그를 주님의 의로 인도해 가시는 것도 감사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기도하면서 진심으로 그들을 마음의 묶인데서 풀어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곳에 있는 동안 이들에게 당해주고 속아주고 그러면서도 그들을 품어주는 것이 우리가 이 땅에 온 목적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악을 바꾸어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그 선하신 일이 온전히 일어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일은 땅에서 묶인 것을 풀며 악을 악으로 갚기보다는 선으로 갚는 것임을 더 깊이 느꼈습니다.

김영수

2007.09.11 08:05:44

진정!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선교사님 잘됬네요!
글을 읽으면서 소름이 돋는 것과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할 뿐입니다.
안그래도 어제 저녘쯤 궁금해서 자유게시판에 어떻게 됬는지를 묻고 싶었는데 선교사님이 때가 되면 글을 올리실거라 생각해서 머뭇거리던 참이였습니다. 계속 좋은 소식이 이어지기를 소망가운데 기도 하겠습니다.
샬롬!~

오미자

2007.09.11 20:33:18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이 기도 응답하셨네요
계속 기도하겟습니다.

유종우

2007.09.12 01:54:55

Praise the Lord! ^^

이나영

2007.09.13 01:18:28

When men pray, God works! 저희들 수련회 주제였는데.. 선교사님의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한번 실감하네요! 모든 것을 선한 곳으로 인도하신 신실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최향국

2007.09.13 01:30:21

연합을 위해, 공산당 소속인 학생들의 회심을 위해 기도했는데 응답되어가는 선교사님의 글을 보니 오히려 제가 큰 힘을 얻고갑니다. 눈동자같이 몽골대학과 그 곳의 사역자님들을 지키실 것을 신뢰하며...그리고 더 큰일을 하실 하나님의 행하심을 기대합니다...선교사님,,아시죠? 선교사님 처럼 하나님과 동행하고자 열망하는 청년들이 수없이 많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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