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국제 대학교 장학생 문제와 묶여서 베트남의 학회에 참석하여 몽골학과 한국학 관련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일정이 생겨서 베트남으로 향하는 과정에 잠시 인도네시아에 들렸습니다.
자카르타 연합 교회의 초청으로 며칠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지구상에서 최대의 무슬림 인구를 가진 나라입니다. 우리가 이슬람권에 들어가는 남쪽 관문이기도 합니다. 이곳의 무슬림들의 삶의 모습과 영적인 상황에 대해 관심이 있던 터라 이곳 집회를 가지기로 하고 왔습니다.
이곳에서 첫날 보내면서 영적 전쟁이 있음을 보게 되었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히 이곳 한인 교회에 주시는 메세지가 있어서 새로 준비한 말씀을 첫날 전했습니다.
이곳 도착하는 날 큰 비가 내리고 바닷물의 밀물이 닥쳐서 시내 곳곳이 침수되었습니다. 36만명의 이재민이 나오고 교회 주변도 침수되었습니다. 시내 곳곳의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서 교회도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공급받았습니다. 영상 20도가 넘는데도 추위에 약한 인도네시아 사람 중에 얼어 죽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집회에 참석하러 오던 장로님이 차사고가 나서 동행하던 권사님이 뇌출혈로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또 그 외에 사고들이 발생해서 교회가 어수선했습니다. 침수된 지역에서는 집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교회에서도 영적 전쟁이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도 기도 준비없이 왔던 것을 회개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는 것을 포기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이곳 백성에게 주시는 말씀을 받고 있습니다.
말씀을 보통은 원고 없이 전했는데 이번에는 정확한 전달을 위해 손으로 쓰기 원해서 컴퓨터 앞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회 사찰집사님이 과열된 발전기를 끄는 바람에 작업하던 것이 일시에 날라가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니까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전의가 차올랐습니다. 요즘은 제가 예상한대로 일이 순조롭게 풀리지 않으면 힘이 생기고 기대감이 차오릅니다. 또 이 일을 통해 어떤 승리가 주어질지... 마음 가운데 이곳에서 무언가 중요한 일이 시작될 것 같다는 예감이 왔습니다.
어제 오늘 집회 가운데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이 있었습니다. 많은 울음이 있었고... 계속되는 집회 가운데 주님께서 이곳의 한인 교회를 깨우기 원하시는 마음을 느꼈고 또 어떤 영역을 만지시기 원하시는지를 확인해 가고 있습니다.
힌두이즘, 불교, 이슬람, 토속 신앙이 얽혀있는 이 땅 가운데 주님이 일하시기 원하심을 느꼈습니다. 잠자는 영혼 가운데 주님께서 깨우시기 원하는 자들이 있으며 이들을 군사로 부르심도 느낄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며 이번 물난리의 침울한 시기에 저를 보내신 이유에 대해 생각합니다. 저는 그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지만 하나님이 며칠 간 사용하시기를 원한다면 주님의 역사하심의 통로가 되겠다고 기도합니다.
얻습니다. 항상 강건하시고 축복의 통로로 귀하게 쓰임 받는 삶이 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