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일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는 22일 학교 졸업식이 있습니다. 이 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들이 터져나왔습니다. 지난 5년간 바쁘다고 처리하지 못했던 시스템 상의 문제들이 터져나오는 일주일이었습니다.
성적 부정건이 발생해서 직원들에게 지시해서 전 졸업생 성적표를 밤샘해서 재조사 시켰습니다. 직원들을 신뢰하지 못하게 된 것 그리고 이런 부정을 저질렀을 직원에 대한 노여움... 이런 것으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졸업생 사정 과정에서 정보 부족으로 졸업하지 못하게 된 학생들 구제 문제, 교학 시스템에서 발견된 오류, 문서 분실 사건 그 외 계속해서 터지는 문제를로 교무 관련 부서는 긴장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이 주간에 학교를 방문하는 손님들은 끊임이 없고... 저를 초청하는 전화도 많고...
어쩌면 영적 전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를 일로 정신 빠지게 하는 사탄의 전략...
심지어 몽골에 대형 헬기 사고로 인해서 인명 피해가 많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장례식 문제로 정부가 모든 기념식을 취소하라는 령을 발동하는 것을 검토한다는 소식 때문에 졸업식을 갑자기 연기해야 하는지로 염려하기도 했습니다.
하루는 후배가 집사람에게 전화를 걸어서 계속해서 하나님께서 저에 대해 말씀하신다며 혹시 부부 싸움한 것이냐며 물어오는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 자매는 아내를 통해서 제게 메모를 남겼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이라며...
"용규야, 노여워하지 마라... 내가 함께 하지 않니..."
하나님께서는 제가 분주해 귀를 닫고 듣지 못하니까 다른 통로를 통해서 말씀하시더군요.
어떤 분들은 제가 올리는 글을 읽으며 제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저를 편애하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크고 넓기 때문에 몇몇에게만 제한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똑같이 사랑할 능력이 없고 그래서 차별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가지지요.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경험하기 전까지는 결코 그 오해를 놓으려 하지 않습니다. 완강할 정도로...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메세지에 민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듣지 못하는 것이지요. 하나님이 말씀하지 않으시는 분이 아닙니다. 민감하면 민감할수록... 그리고 그 분의 뜻 가운데 순종하고자 하는 열망이 커갈수록 우리는 아주 많이 말씀하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그 말씀이 나를 녹였습니다. 그리고 위로가 임하더군요. 하나님이 나를 돌아보신다는 생각이 모든 어려움을 이기게 합니다. 결국 힘들게 느끼는 제 마음이 문제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자각했습니다.
결국 내일 졸업식을 맞아하게 됩니다. 오늘 오후부터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어 나갈 것입니다.
이 모든 일 가운데 하나님의 선하심이 우리의 사건을 대응하는 방식과 모습 속에 드러나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인도하심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