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 도착해서 동경 요한 교회의 가정에서 쉬고 있습니다. 내일 집회 장소로 이동합니다.
여름 사역 이후 몸이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동연 엄마도 제가 계속 밖에서 사역하고 집에 들어오지 않거나 가정 일에 소홀한 듯 보이는 것이 무척 서운한 모양입니다. 하긴 어느 집이나 몽골 선교사 가정에서는 여름을 나면서 동일한 불평이 부인들로부터 나온다고 하더군요. 워낙 겨울이 춥고 긴 몽골은 여름이 대목인지라... 강의하러 외국으로 나가는 경우에 가족과 함께 나오고 싶어도 아이들이 어리고 동연 엄마도 연구소를 지켜야하고 비행기표 얻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저만 나오게 되지요. 어느덧 우선 순위에서 가정이 다소 밀린 것 같아서 다시 제자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보 잘할께!)
오늘은 탈난 몸을 추스리며 비행기를 타고 왔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내가 왜 일본에 가는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선선해진 몽골을 뒤로 하고 무더운 장마 때인 일본을 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전혀 다른 일은 못하고 4일간 네차례의 세미나와 한차례의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말씀으로 섬기고 나서 바로 돌아오게 됩니다. 빡빡한 일정이지요. 일본 코스타는 많은 인원을 수용할 공간이 없어서 야외 시설을 집회 장소로 활용합니다. 제가 왜 이 땅의 유학생을 섬겨야 하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곳에서 많은 기도가 있어왔고 그 기도 가운데 제가 이끌림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 땅의 유학생들이 선교의 열정이 강하다고 들었습니다. 코스타 참석 숫자가 3000 여명에 육박하는 최대 인원입니다. 이들을 선교로 콜링하는 메시지를 내일 개회 첫 날 전하게 됩니다. 이 일본 땅에서의 영적 목마름 가운데 하나님이 제 말씀에 기름부으시기를 소망합니다. 기도해 주세요.
근데 여론이~
여보 잘할께! 한마디로 넘어갈수 없다고 ^ ^
사례비 일부가 뭔가 실제적인 걸로 변해야 할듯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