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말씀 사역을 위해 한국에 1주일 동안 다시 나갔습니다.
사실 3월 2일은 우리 결혼 11주년 기념일인데 말이예요.
작년에도 말씀 사역을 위해 하나님께 드렸었습니다. 기념일이 삼일절 다음날이라는 것이 자리를 비우는데 많이 작용을 하는 듯합니다. 특별했던 결혼 10주년 기념일을 드렸는데, 작년 한해동안 저희 가정에 주신 큰 감사제목이 10가지가 넘었었습니다.
올해에도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고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사람들의 연합집회에서 말씀 요청이 있어서... 뭐, 별수 있나요? 하나님께 반납(?)을 했지요. 댓가로 뭔가를 다시 바라기에는 작년에 주신 것이 너무 많아서... 그냥 조용히 하나님과 찐한 시간을 지내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너무나 기쁜 선물을 주셨습니다.
내가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사랑하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동생(친동생은 아니지만)이 하나님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결혼 전에 속으로만 끙끙 앓으면서 사랑을 표현하지 못했던 우리 두사람이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도록 도와주었던 동생.. 어제 결혼 11주년이 있을 수 있었던 것도 그 동생 덕이지요.
그 동생이 상처로 인해 하나님을 떠나게 되니 연락도 자주 못하게 되고... 마음이 아프지만.. 이미 하나님을 경험했고 하나님을 사랑했던 동생에게 말로 어떤 설명을 해도... 소용이 없었지요. 동생도 다 아니까요... 기도 외에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몇 년이 흘렀을까요? 오늘 전화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하나님 품으로 돌아왔다고...
전화를 끊고 얼마나 많이 울면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내가 사랑하는 동생을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상처받아 아기새 처럼 아파하면서도.. 하나님이 자기 삶에 얼마나 큰 존재인지 다 알면서도... 하나님 앞에 못 나가고 있던 예쁜 내 동생...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 기나긴 기다림 끝에 신실하게 그 일을 이루셨습니다. 제 가슴이 너무 너무 기뻐서 벙벙 뛰면서 어쩔줄 몰라하는데 하나님은 나보다 더 기뻐하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그분은 너무나 좋으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예쁜 내 동생이 오늘 밤 긴 간증문을 이메일로 보낸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 마음을 만지셨는지 들을 것입니다. 그리고 전 하나님을 다시 찬양할 것입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편애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너무나 너무나 사랑하십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