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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행사를 맞아서 또 대규모의 손님들이 교회를 찾았습니다.  연극 무대에도 사람들이 앉아야 했습니다.  접대한 그릇 수가 100개인 것으로 보아서 100여명 정도가 오셨던 것 같습니다.  (아동부와 함께 예배할 수 있는 공간을 위해 기도합니다.)

예배전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10원 20원짜리 지폐가 올려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오신 손님 중 한 분이 올려놓으셨던 것 같습니다.  이곳 몽골에는 돌 무더기 위에 푸른 빛의 천을 치렁치렁 늘어뜨린 장소를 만들어 그곳을 숭상하고 거기서 기도하는데 그 곳을 어버라고 부릅니다.  그곳을 포함해서 성스럽다고 느끼는 장소에 몽골인들이 돈을 올려놓고 기도하는 관습이 있습니다.  

올려진 돈을 보고나서 트리의 반짝이 장식을 보니 치렁치렁 늘어져 있는 것이 어버로 착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있어서 사진을 찍어놓았지요.  몽골 사람들이 교회를 어떤 식으로 바라보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몽골 성경에는 하나님을 보르항으로 번역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보르항은 불교의 다양한 신을 공칭하는 단어입니다.  유일신 하나님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부적절한 말인데도 불구하고 손쉬운 접근을 위해서 보르항으로 하나님을 번역해 버렸지요.  (저 개인적으로는 하늘이라는 뜻의 텡그리라는 표현을 넣어서 새 단어를 만드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같은 주장을 하시는 선교사 분이 계시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번역자들은 여러차례의 개정 요청에도 불구하고 주도권 문제 때문인지 개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시골이나 라마 불교를 믿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려 할 때 보르항을 믿으라는 말로는 전도가 되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그냥 여러 신중의 또 다른 신을 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유일하신 하나님은 "다른 신"이라는 점에 대해 설명하려 하더라도 보르항이라는 단어로는 한계를 느꼈다고 윤향숙 이사님이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어느 집사님 남편도 기도 중 보르항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어려서 어머니가 받들던 우상이 연상된다고 말합니다.  이들 몽골인들의 뿌리깊은 무속 신앙이나 라마 불교와 선을 긋기 위해서는 특별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김영호 목사

2005.01.06 00:26:28

몇일전 새벽기도회 때에 은혜 받았던 말씀:왕하8:1-6
엘리사가 7년간의 가뭄에 대하여 예언하고 수넴여인에게 그 땅을 잠시 떠나 있으라고 명하자 수넴 여인은 순종하여서 해안 평야 지대인 블레셋 땅으로 갑니다. 토지를 가지고 있는 수넴 여인으로서는 대단히 어려운 결단을 하지요. 가뭄이 끝나고 고향 땅으로 돌아 왔을 때에 이미 남이 차지하고 있는 땅을 어떻게 돌려 받을 것인지는 참 난감한 문제입니다. 수넴 여인은 권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 그 당시 사회의 약자 계급인 고아와 과부이기 때문입니다(남편이 거론되지 않은 것을 보아서는 과부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순종했던 수넴 여인을 위하여 우리 하나님께서는 가장 적절한 시기(timing)에 이스라엘 왕을 알현할 수 있게끔 만들었습니다. 마침 게하시와 임금 사이에 엘리사의 기적(수넴 여인의 아들을 살림)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던 바로 그 시점에 수넴여인이 다시 산 아들과 함께 왕을 뵈옵게 됩니다. 그 타이밍이 실로 놀랍습니다. 왕의 관심이 그 여인과 아이에 쏠리게 되면서 왕은 여인이 기대하고 청구한 이상의 복을 주셨지요. 땅만 찾아 주어도 감사한데 7년 동안 그 땅의 소출도 찾아 주라는 왕명이 있었고 아예 왕이 그 일을 전담할 관리까지 임명할 정도로 그 여인의 일에 큰 관심과 배려을 해 주었습니다. 그 일은 순종을 통하여 일어났습니다. 순종하면 언제나 뒤끝(결과)는 좋게 마련입니다. 하나님께서 수넴 여인이 7년전에 하나님의 사람의 입에서 나온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서 떠날 때에 이미 그것을 예정해 놓았습니다. 수넴 여인은 순종할 때에 그 되어질 일을 몰랐지만 말입니다. 한치의 실수도 없으신 전능하신 우리 하나님!

이용규

2005.01.09 22:34:55

목사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좋은 금요일 설교 본문이 잡혔었습니다. 그리고 말씀 카드 감사드립니다. 말씀 카드를 나누면서 참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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