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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급조되다 보니 회비 같은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전에는 제가 식사 거리를 자비로 준비해서 다녔는데 시간이 없어서 현지인 자매에게 몇 가지 먹거리를 준비하라고 했더니 빵과 햄만 약간 구입했을 따름입니다.  급한 김에 라면을 사려는데 많은 사람을 먹이려다 보니 바닥이 보이는 사역비를 아끼느라고 150원짜리 중국 라면을 구입했습니다.  

준하라에 도착해서 예배 시작하기 전 점심 겸 저녁으로 라면을 끓이도록 했는데 지도자 자매가 중국 라면을 많이 먹고다닌 사역자들 경우 위궤양에 많이 걸렸다며 가능하면 (450원에서 800원 하는) 한국 라면을 먹거나 다른 것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속이 좀 상했습니다.  이 사람들이 무척 가난하지만 그래도 전도 여행하면서 최소 먹을 것 정도는 자신들이 해결하며 자기 돈을 들여 전도하러 다니도록 가르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예배 전 찬양하며 기도하는 중에 제가 영적 싸움의 현장 가운데 있음을 느꼈습니다.  내게 가장 좋은 것으로 베푸시려는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사역비 수지를 맞추려는 생각에 주님의 사역을 하러 다니는 귀한 형제 자매들을 가장 좋은 것으로 대접하지 않는 인색한 마음에 대해 찔림이 왔습니다.  인색함을 내려놓고 상황과 거꾸로 나가는 것이 영적 전쟁을 이기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일수록 더 베풀고 나누려는 마음으로 세상의 영이 주는 물질에 대한 압박감을 대적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비를 조달하는 순간까지 교회 지도자들의 모습 가운데 이 부분에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제 마음 가운데 걸림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형편과 또한 그리고 아직 자라나지 못해서 생긱는 기대는 마음에 대해 저 자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함을 봅니다.  제 마음에 물질이 부족할수록 마음이 넉넉해지도록 기도가 필요함을 봅니다. 하지만 아울러 교회 형제 자매들이 자기 것을 드려 주님을 섬기는 마음이 들도록 헌신과 헌금에 대해 정확하게 가르쳐야겠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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