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 노마드 - 인도네시아 이용규 선교사 웹사이트입니다. ::
네번째 정거장 지역에 두 군데 교회를 개척해서 매주 토요일 돌아보도록 하고 있습니다.  MIU에 있는 학생 중에 네번째 정거장 역에서부터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날라흐라는 지역 교회 지도자가 있습니다.  그 학생 교회에 도움을 요청해서 사역자를 보내서 이레 교회 집사님 한 분과 또 윤 목사님 교회의 전도사님 한 분이 주일을 나누어서 공동으로 그 지역을 섬기도록 했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우리 교회의 이름을 걸고 지방 개척을 할 수도 있겠지만 몽골에서 현지교회와의 좋은 협력 사역의 모델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교회 집사님 중에 이 사역을 맡으신 분이 잘 협력하기 보다는 협력 부분과 관련해서 문제와 불평이 이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몽골 분들이 다른 몽골 교회와 협력하기 어렵고 문화적으로 항상 누가 책임자가 되는가에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래서 사역의 주도권을 날라흐 교회에 주고 저희 교회는 옆에서만 필요한 것이 있으면 도와주기로 결정했습니다.  그것이 그 지역에 하나님의 교회가 서고 성도들이 훈련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저희는 개척만 하고 개척된 지역을 다른 현지인 교회에서 맡아서 양육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씨뿌리는 사람과 물주는 사람이 다르고 추수하는 사람이 다를 수 있지요.  중요한 것은 이 일 가운데 열매맺기까지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가능한 한 다른 분들이 교회를 세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와 저희 교회가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달째 윤 목사님이 개척한 교회에 찬양팀으로 학생들 몇 명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그들이 본 교회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이 부담이기는 하지만 기도하면서 "오리를 가자면 십리를 함께 가주라"는 말씀이 떠올라서 그들을 잠시 보내주기로 결정했지요.  이렇게 우리 교회가 다른 교회를 세우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기쁘기도 합니다.  결국 이것이 선교사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몽골에 선교사 분들이 섬기는 많은 교회가 있지만 다른 교회가 개척하는데 사람을 보내서 도와주는 경우는 같은 교단 내의 선교사들 사이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는 말을 몇 분 목사님들로부터 듣습니다.  우리 이레 교회는 아직 작은 교회이지만 가능한 한 크고자 하는 욕심을 잠시 내려놓고 더 큰 공동체로써의 몽골 교회를 바라보면서 이 백성들 전체를 품고 사역하고 싶습니다.

얼마나 중요하고 많은 사역을 했는가 보다는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 앞에 순종하는 삶을 살았는가가 저의 몽골에서의 삶의 평가 기준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지설

2005.05.24 19:37:31

누구나 중심에 서기를 원하고 본능적으로 개척의 주멤버가 되길 원하는데..하나님이 선교사님께 주신 마음은 참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평가만을 기대하시는 선교사님도 아름답습니다.

이용규

2005.05.25 09:15:04

지설 자매님 반갑습니다. 이곳에서 뵈니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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