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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미래의 계획없이 산다는 말이 어떤 분들께는 혼란스러움을 초래하는 것 같습니다.  제 말은 계획 세우는 것이 나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실은 더 좋은 삶의 모습, 즉 사람이 아닌 하나님이 살아주시는 삶의 모습을 이루기 위한 한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계획과 비전에 대해서 혼동하고 있고 또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을 봅니다.  

비전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인지 나로부터 온 것인지 우리는 늘 분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은 하나님이 이루십니다.  

요셉이 꿈을 꾼 것은 자기가 원해서가 아니지요.  요셉이 꿈을 꾸고나서 자기가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다는 이야기가 성경에는 없습니다.  그저 하나님이 요셉을 이끌어가셨을 뿐입니다.  

다윗이 기름부음을 받은 것이 자기 뜻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오랜 기간 연단과 고난을 받게 되지요.  다윗이 원한 것은 없었습니다.  다윗이 한 일은 하루하루 사울을 피해 도망다닌 것이었지 왕이 되기 위한 포석을 까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은 하나님의 주권하에 하나님의 타이밍에 하나님의 방식대로 이루어집니다.  

사람의 일을 원한다면 그저 사람의 방식대로 사람의 계획을 가지고 움직이면 되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원한다면 하나님께 미래의 계획표를 내어드리고 그저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하루 하루 하나님 안에서 기다리며 연단의 길을 가야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이 "무엇이 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모습이 되는 데 있습니다.  즉 "교수", "의사", "사업가" 등 무슨 직업을 가지고 무슨 일을 하는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모습의 삶을 이루는 사람이 되는가가 하나님의 관심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세상에서는 계획이란 것이 필요합니다.  저도 교회와 학교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계획이란 것을 짭니다.  저도 스케쥴이란 것 없이 일주일을 사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쓰시고자 하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특정한 사역의 영역에서 특정 시기 동안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며 모든 계획을 비우고 하나님만을 바라는 훈련 과정을 요구하심을 경험적으로 보게 됩니다.  

신뢰 훈련이고 의탁 연습이라고나 할까요.  우리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영역으로 내던져질 때가 바로 그런 경우일 수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는 계획을 잡는다는 것이 무의미한 일입니다.  어차피 계획대로 되지 않을테니까요.

이런 시기에는 "주님의 말씀이 내 발의 등"이라는 성경 말씀이 위로가 됩니다.  먼 앞길은 캄캄하지요.  오직 내가 볼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진 오늘 하루의 삶일 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는 과정 중에 반드시 이러한 길을 거쳐가게 됩니다.  

내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 좌절하거나 힘들어 하는 정도를 보면 그 사람의 믿음의 분량이 바로 드러나게 됩니다.  

제가 말한 계획없이 산다는 것은 그저 편하게 지내며 즉흥적으로 사는 모습과는 그다지 일치하지 않습니다.  나의 자아를 확대시키기 위한 계획을 내려놓고 주님이 일하시도록 내 삶의 결정권을 내어드리는 것이지요.  이런 시기 때로는 기다리며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며 그저 하나님이 먼저 일하시도록 내 삶의 주도권을 올려드려야 한답니다.  

이것은 내 자아가 추구하는 방향과 엇갈리기 때문에 하나님의 도우심 하에 끊임없는 싸움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기도 하지요.

다니엘

2006.08.19 08:11:08

바쁜 중 시간을 할애하여 주시고 나누어 주심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프린트하여 몇번을 되풀이하여 읽고 묵상해 보니 그동안 주신 말씀의 구슬을 잘 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다림

2006.09.10 16:38:38

“하나님의 아들은 아버지의 뜻에 복종하시고 그분의 능력에 의존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완전히 비우셨으므로 자신을 위한 계획을 세우시지 않으셨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받아들이시고 아버지께서는 날마다 당신의 계획을 공개하셨다. 그와 같이 우리도 하나님께 의지하여 우리의 생애가 단순히 하나님의 뜻을 이행하는 생애가 되도록 해야 한다.”(Ellen G. White, <시대의 소망>, 208)

황범진

2007.03.24 23:55:18

윗글 가져가도돼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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