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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서는 이슬람권 선교의 최근 동향을 소개하면서 이것이 기존의 역사와 어떻게 맞물리는지 설명하고자 한다.

필자는 예루살렘 회복과 유대인의 돌아옴을 위해 이슬람권에서의 부흥이 먼저 올 것에 대해서 이전에 다룬 바 있다. 초대 교회의 열매들이자 예수님의 제자들의 주 사역 대상이었던 자들은 중동 지역의 이방인들이었다.  유대인들이 버려진 이후 이들 다수도 결국 버려지고 이 지역은 이슬람의 견고한 아성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중동권 교회도 결국 버려지면서 크게 보아 복음은 그 외곽, 즉 이방인 중의 이방인인 유럽인, 미국인, 그리고 한국과 중국 등의 아시아권 민족들에게로 확산되어 갔다.
우리가 중동 지역의 사람들을 바라볼 때 기독교도의 적으로써가 아니라 초대 교회의 후예로써 우리에게 구원이 전해지기 위해서 버림받은 자들로써 보는 시각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아시아 지역으로의 이슬람권의 확산은 크게 세 가지 방향에서 전개되어 왔다. 초원 길, 비단 길, 그리고 바다 길이다.  이 길들은 실은 네스토리안을 포함한 동방 교회 선교사들이 넘어온 길이기도 하다. 동 아시아를 중심으로 볼 때, 초원 길은 중앙 아시아에서 몽골로 넘어오는 길이다.  비단 길은 중국의 신강성 지역의 타림 분지의 오아시스 지대를 거쳐 중국 내지로 들어오는 길이다. 바다 길은 인도 남부와 동남아시아 일대를 지나서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지역으로 들어오는 길이다.

이슬람권의 동 아시아로의 확산과 진출은 인도에서 비롯된 힌두, 불교 문화권의 벽에 막혀 그것을 뚫지 못했다. 초원길에서 보면 카작족까지는 이슬람화되었지만 이슬람권은 라마불교도인 몽골인들의 벽을 뚫지 못했다. 최근 역사적, 민족적 유대성을 가진 터어키가 직간접적으로 몽골과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며 투르크계 역사 유적 보존을 돕거나 학교를 세우고 비즈니스 영역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통해 이슬람 선교를 진행하고 있다.

비단 길의 경우 키르기즈스탄과 중국의 신강성, 감숙성, 청해성, 영하성까지는 이슬람화가 진행되었지만 라마 불교권인 티벳이나 불교권인 내몽골, 중국 내지로까지는 영향력을 펴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 내의 무슬림 인구는 적게는 3천만 많게는 5천만을 추산한다. 세계 10위 이내에 들 정도로 많은 이슬람 인구이다. 인도에서는 북부 지역이 이슬람화했지만 아직 인도의 힌두권과 버어마 태국의 불교권의 벽은 견고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과 인도, 방글라데시의 무슬림 인구를 합산할 때 4억 5천만명에 가깝다.  

힌두 불교 문명권인 동남아시아는 바다길을 따라 전파된 이슬람이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2억에 가까운 무슬림 인구를 가지고 있어서 세계 1위의 이슬람 국가이다. 말레이시아도 천 사백만의 무슬림 인구를 가지고 있다.  

전통적인 길을 넘어서서 현대에 들어와서는 하늘 길, 또는 도시의 관문을 통한 선교가 선교에 있어서 중요한 개념의 변화를 가져왔다. 이슬람권의 경우 전통 선교에서는 세력권을 외연적으로 확산하면서 변경 지역에 선교 역량을 집중했다면 현재는 기독교 중심 국가들의 주요 도시 내에 무슬림 인구를 높이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이슬람 선교 전략을 보면 미국의 경우 주특정 계층이자 인종에게 선교 역량을 집중한다. 이슬람에서는 주로 미국의 흑인들을 대상으로 빈민가를 중심으로 도시 빈민들 사이에 이슬람을 확산하는 일을 과반세기 이상 지속해 왔다.  특별히 교도소를 중심으로 해서 흑인 재소자들 사이에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인구가 많았다.
유럽에서는 이민과 다출산 정책을 사용해서 유럽 내의 무슬림 인구를 높이고 정치력을 확장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의 경우 식민지배를 받은 지역에서 다수의 무슬림들이 이민으로 들어와 그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도시 저소득층을 형성하고 그들만의 주거 밀집 지역을 확보하고 다출산을 통해 출산율이 낮은 백인 유럽인들에 비해 점차 정치적인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영국의 전통적인 교회들은 점차 문을 닫아가는데 그 가운데 많은 교회 건물이 이슬람 사원으로 변모해 가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영국 정치인 중에는 무슬림 표를 의식해서 복수혼을 한 무슬림이 두번째 또는 세번째 부인에게도 이민을 허용하며 법적인 보장을 허용해야 한다는 법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즉 인권 보장이라는 명목으로 일부일처제 원리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다. 독일에서도 터어키와 쿠르드인들의 이민을 많이 받았다. 이들 이민자들은 이미 독일 사회에서 중요한 정치 세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이슬람권은 현재 국가와 민족, 문화의 경계를 넘어서서 계층 사이에 파고든다. 한국을 이슬람화하기 위한 계획도 줄기차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주로 유학오는 무슬림들이 한국 여성과 결혼을 통해 무슬림 숫자를 늘리는 전략을 사용한다.  아울러 학원가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보해 간다. 또한 오일 달러를 활용해서 다수의 유학생들을 장학금을 주어 이슬람권에서 공부시키고 무슬림으로 개종시켜서 한국의 대학에 심어 학생들과 언론, 문화계에 영향을 미치는 일에 비중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슬람권의 집중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현재 중동권을 흔들며 이슬람권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고 계심을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현재 크게 네 가지 방향에서 흔들고 계신다.

첫째, 이슬람권 주변부의 집중적인 공략이다. 이슬람권 선교에 관심을 가지는 단체나 그룹들은 주로 중국과 동남 아시아, 중앙 아시아 지역에서의 선교를 통해서 이곳에서 변화된 무슬림들을 통해서 이슬람 중앙부로의 선교사 파송이 효과적인 사역이라고 본다.  이 경우 관심의 대상이 되는 지역은 중국의 신강성이나 감숙성, 영하성, 청해성 등의 중국 내 무슬림 집중 거주 지역이 거론될 수 있다.  16세기 이래로 중앙 아시아를 거쳐서 중국 방향으로 이동한 이슬람은 중국 서북부 지역에서 멈추어 있다.  물론 내몽골과 중국의 운남성 등 동남부 지역에도 무슬림들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지만 여전히 이들은 거대한 불교 인구에 묻혀 주류 사회와는 단절되어 있다.  중국 지역의 무슬림 중에는 크게 보아 중국어를 사용하며 인종적으로 한족과 구별되지 않는 회족들과 인종적으로 구별되며 위구르어를 사용하는 투르크계의 위구르 족이 있다.  이들 민족은 실크로드 연안 지역의 복음화를 위한 관문이 될 것이며, 복음화가 일어날 경우 거꾸로 이슬람권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고 또 선교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단 이 지역은  중국 정부의 감시, 민족 의식 문제 등의 난관 등으로 인해 사역이 활발하게 일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한족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중국 교회가 효과적으로 섬기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중앙 아시아에서 비교적 선교가 자유로운 몽골 내의 카자흐인 선교도 주목된다. 몽골의 카자흐인 전도는 추후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 아시아의 투르크권 선교에 있어서 중요한 관문이 될 것이다.  즉 초원 길을 따라 이루어질 선교의 관문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다른 중앙 아시아 국가에 비해 비교적 선교의 문이 열려있는 지역인 카자흐스탄이나 키르기즈스탄의 무슬림 선교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된다. 지금 선교사를 계속적으로 추방하고 있는 투르크메니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에 비해 비교적 사역 여건이 자유롭긴 하지만 기타 지역에서는 여전히 선교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제재가 존재한다.  
동남아 회교권 가운데 필리핀 사역과 인도네시아 선교가 주목을 끈다. 특별히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세기 후반부에 놀라운 부흥을 경험했으며 여러 섬에서 기적을 체험하며 하나님께로 인도된 부족들이 급증했다.  그 결과 현재 8퍼센트에 달하는 인구가 기독교인인 것으로 통계에 보고된다. 이는 남한의 인구에 해당하는 인구가 기독교인이 된 것이다. 이들 지역에서의 무슬림 전도는 향후 바닷길을 통한 동남 아시아와 인도 지역 선교를 위한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이슬람권 주변의 연안 국가들의 복음화를 통해서도 이슬람권을 흔드시겠지만 더 나아가 마지막 때에 인구의 대이동을 통해서 이슬람권을 흔드실 것이다. 중동 지역의 무슬림들 중 미국이나 유럽에 건너가서 그곳에서 기독교로 개종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 중동권 출신자들이 중심이 되어 세우는 교회는 미국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가 되고 있다.  미국의 백인 교회는 쇠퇴해 가는 반면 이들의 빈자리를 이들 이민자 중심의 교회가 대체하고 있다. 서구 사회에 들어온 무슬림 중 많은 수가 자신의 출신 사회에서 받았던 사회적 압력에서 벗어나면서 그들의 영혼의 빈 자리를 복음으로 채우는 것이다.

셋째로 더 나아가 이슬람의 핵심부라고 할 수 있는 중동권도 경제적인 개방을 통해서 외국인들을 받아들이고 있는데 이러한 개방을 통해 외국인 크리스천들이 중동에 들어가 교회를 세우고 예배하며 선교를 지원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슬람권에 들어와 교회를 세우고 선교사들을 지원하는 일을 한다.  중동권에 세워진 한인 교회는 중요한 선교의 전초 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의 경우, 하나님께서는 경제 성장과 IMF 사태 등과 같은 경제 위기를 통해서 한국인들을 세계에 흩으시면서 기독인들도 함께 흩어서 각지에 교회를 세우게 하시고 복음의 문이 닫힌 지역에 효과적인 선교의 교두보를 세우도록 인도하셨다.  어떤 의미에서 IMF는 한국의 어떤 선교 단체도 이루지 못한 일을 감당한 것이다.  
최근세기의 선교에 있어서 직업을 도구로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방식은 매우 효과적인 선교 전략임이 확인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특기할 것은 필리핀 출신의 크리스천 가정부들의 헌신된 선교 예이다. 성폭력의 위험에 노출됨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아라비아와 같이 닫혀진 나라의 왕족과 귀족들의 집에 들어가 섬기는 가운데 전도의 열매를 맺은 사례들이 보고된다.

넷째는 이슬람권 중심 내의 남은 자들을 통한 선교이다. 네스토리안계인 이란의
앗시리안 교회 성도들 가운데 성령의 기름부으심으로 변화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 이와 같은 현상은 단성론의 교리를 가진 이집트의 콥틱 교단에서도 나타난다. 필자는 앞에서 이들을 이슬람권의 남은 그루터기라로 표현한 바 있다. 물론 이들 교단은 천 수백년간의 역사를 통해 나타난 세속화, 제도화 그리고 잃어버린 전도의 열정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부패한 카톨릭 하에서 황폐한 유럽이 종교 개혁을 통해서 새로운 불씨를 지폈던 것 같이 이슬람권의 남은 자들을 중심으로 성령께서 일하고 계심을 볼 수 있다. 즉 하나님께서는 이 땅을 오래 전부터 기억하고 계셨다. 이제 마지막 때의 부흥에는 이들이 회복되는 일도 함께 일어날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금세기에 전개되는 선교 양상을 보며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직접 세계 선교를 경영하고 진두지휘하고 계신다는 사실이다. 이란 등의 국가에서는 기독교 위성 방송을 통해서 전도되는 사례들이 빈발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또 많은 사람들이 꿈에 예수님을 만나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경우가 특별히 빈도수 높게 나타난다. 이들 지역은 서구 선교사들을 통해서는 거의 전도가 일어나지 않았던 지역인데 강한 성령의 직접적인 계시와 섭리를 통해서 무슬림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이다. 20세기에 들어서 서구 선교계를 당황시켰던 것은 서구 선교사가 추방된 지역에서 교회가 급성장했다는 사실이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중국과 인도였다. 중국의 공산 혁명으로 그리고 인도의 독립으로 선교사들이 본국으로 추방 또는 귀환하는 과정에서 선교사들은 그들이 뿌린 싹인 현지인 교회가 곧 꺽일지 모른다고 염려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도움없이 수십 수백배의 성장을 이루셨다. 이 인도와 중국은 바로 중동 지역을 통해서 복음을 전수받았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인도와 중국에서의 폭발적인 부흥은 앞으로 있을 이슬람권 선교에서의 부흥을 예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역사 속에서 일하셨던 하나님은 지금도 일하고 계신다. 중동 땅에서 하나님이 일하셨던 역사의 흔적을 더듬어 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다. 하나님은 선교사들이 감당할 수 없는 지역과 영역 속에서도 홀로 당신의 계획을 이루어 가시면서 이슬람권의 잃어버린 영혼들을 찾고 계시며 또 그 땅에서 앞으로 일어날 놀라운 부흥을 예비하고 계신다.



김은정

2009.02.18 09:44:26

말씀보고 기도하는 나만의 시간에 항상 선교사님의 글도 보기로 했습니다. '내려 놓음'책의 연속이라는 생각에...이 글은 전율이 느껴질 만큼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서 기쁨으로 서 있을 수 있는 사람되도록 하나님께서 모자란 저도 준비시켜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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