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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간증 하나

조회 수 28326 추천 수 0 2006.10.04 10:44:34
이레 교회 한인 사역자이며 MIU 사역자이기도 한 어느 자매 사역자의 동생을 급히 도울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기도 중에 사역자들과 그들의 가정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서로 돌아보기 원하신다는 마음을 주셨지요.  어떻게 무엇을 도와야 하는지에 대해 하나님의 지혜를 구했습니다.  

그 때 저도 모르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MIU의 단기 사역자 여러 분들이 조용히 함께 도왔다고 합니다.  그것이 하나씩 맞추어져 아름다운 간증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보내준 편지 일부를 이곳에 옮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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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민정언니 동생 김민진입니다.

이제서야 멜을 보내게 되었네요,,


아무리 감사의 표현을 해도 하나님과 선교사님, 그리고 다른 후원해주신 분들께

표현이 안되네요,,



감사의 말은 제 간증문으로 해서 보태어 드립니다.



선교사님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혼들이 추수되어지길 축복하며 소망합니다.



"내가 모세에게 말한 대로, 너희 발바닥이 닿은 곳은 어디든지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수 1:3)"



감사해요!!

언제나 평안하시구, 승리하세요



신실하시고 선하신 아버지 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간증문을 쓰려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니,

2006년 비전과 헌신의 밤이었던 1월 1일부터 지금까지,

나의 삶을 매일매일 간증이 넘치는 삶으로 인도하셨던 하나님을 발견하게 해주셨습니다.




비전과 헌신의 밤,

하나님께선 목사님을 통해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옥합을 깨뜨리는 마리아처럼, 너의 옥합을 깨뜨려라.

너는 단 한번도 가보지 못할 길을 갈 것이며,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처음 이 말씀의  ‘단 한번도’ 이 말이 얼마나 두렵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하나님이 계획해 놓으신 변화에 대한 조금의 기대감도 들었습니다.



올해 초, 제가 많이 의지했던 몇 명의 사람들과 잠시 떨어지며,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언니가 몽골로 가게 되었고,

1년 만에 돌아간 학교에서의 외로움과 낯설음에 대한 적응..

이 시간들로 많이 울고 힘들었지만, 점점 하나님 앞에 홀로서기 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하나님께 열심을 드려 공부하지 않았던 것들을

깨닫게 하시고 유난히 과제가 많았던 학기였지만,

과제를 할 때면 도움의 사람들을 붙여주시며 최선을 다해 공부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그렇게 한 학기를 마치며 철따라 도우시고 공급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렇지만, 긴장과 분주함 가운데 한 학기를 보내고 나니 저는 많이 지쳐있었고,

하나님과의 친밀함도 누리지 못한 시간들 때문에 많이 메말라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방학동안 일주일 중국 단기선교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의 일주일은 제 삶의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중국에서 저의 일상에서의 삶, 문제나 걱정에 대한

그 어떤 생각조차도 의도하지 않게 전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저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것을 보는 것에 집중하였습니다.



일주일 후, 제가 회복하려고 발버둥쳐도 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며 무덤덤해져만 갔던 그 근본적인 마음들이,

회복에 대해 잊고 있었고, 그저 있는 모습대로 있었는데 일주일 동안 회복되어져 있었습니다.

이미 오래전 사라져 버린 감사의 고백과 하나님을 향한 열정,

하나님이 주시는 참 기쁨과 참 평안이 제 마음 가득했습니다.

이 마음들이 회복되고 나니, 막혀있던 삶의 영역들로 이어져

그 영역들까지도 자연스레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하나님께서 구체적으로 저를 훈련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중국을 다녀온 후 제일 먼저 하나님께서는 제게 주인삼은 것들을 내려놓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매일 순간, 매주, 설교와 찬양, 말씀과 기도 가운데 무엇을 주인 삼았고,

무엇을 포기하기 원하시는지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주님만을 바라보고 사랑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이것만은 아닐 것이라고 배제시켜버렸던 그것이였습니다.



순종하기로 마음먹었지만, 그것을 행하는데 한달이 걸렸습니다.

하나님께 얼마나 투정을 부렸는지,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는 하나님께 절대 포기 못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하나님께서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포기해야 한다.’ 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순종의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런데신기하게도 제 마음이 어찌나 평안한지.. 다른 사람들은 제게 괜찮냐고 물으며 걱정했지만,

제 마음과 감정까지 하나님께서는 책임져주셨습니다.



하나님께 옥합을 깨뜨렸던 마리아처럼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들은 더욱 새롭고 좋은 것이었습니다.



제가 하나님께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순종하는 것뿐임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회복과 포기, 순종의 시간들을 보내며,

제겐 하나님께서 2006년 말씀하신 그 길과 그 경험이

궁금해지고 기대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2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루, 일주일, 한달..

시간이 흐르면서 문제가 되었던 것은 바로 등록금이었습니다.

지난 학기 분납하여 내지 못한 60만원까지 합쳐져 등록금은 커져있었고

대출도 어렵고 분납신청도 안되고 돈이 마련될 길이 없었습니다.

교수님을 찾아 뵈었는데 학교 장학금 100만원정도는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유효한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해결해 주시겠지..라는 마음으로 걱정되지 않았던 마음들이

1차,2차,,마지막 3차 등록을 앞두고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기도하며 기다리며 3차 등록 마지막 날, 돈은 여전히채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휴학 할 생각을 하니 1년을 이미 했었기 때문에, 앞이 캄캄했습니다.

마감시간까지 기다리는데 아빠로부터 걸려온 전화..

아빠가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이리저리 알아보러 다니시고,

결국 힘든 발걸음까지 하신 그 전화 한통에 제 마음이 무너져버렸습니다.

아빠의 마음이 얼마나 속상하고 상했을지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학교에 마지막으로 청원서를 내고 돌아오는 길,

하나님은 아빠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 마음을 알려주셨습니다.

아빠의 마음도 이런데,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은 오죽하실까..

그리고는 저에게  ‘내가 죽기까지 너를 사랑하였노라’ 말씀하시며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게 등록이든 휴학이든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길이라는 감사와 평안의 마음을 주셨고,

보이는 것이 아니라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며 하나님 나라에 초점을 맞추면

지금의 상황은 아무것도 걱정할 것이 아니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마음으로 청원서를 내어, 받은 10일의 시간을 가지면서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무것도 결정짓지 못하고 계속 기다려야하는 이 기다림의 시간은 제게 고통이었습니다.

하나님께 맡기고 기다리는 것에 지쳐가고 마음은 계속 요동쳤습니다.

기도도 되지 않고 수업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휴학신청서를 써버리고 싶은 마음도 많이 들었습니다.



마감을 3일 앞두고, 월요일. 몽골에 있는 언니로부터 전화가왔습니다.

주일에 교회 사역자 기도모임이 열렸고, 기도제목을 나누었다고..

그리고 월요일 아침, 교회 선교사님께서 기도하시는 가운데

반액 정도 후원을 하시기로 결정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교수님께 말씀드린 장학금을 확인해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장학금은 50만원으로 줄여져 있었고,

기대했던 마음이 또다시 수그러들고 화요일이 되었습니다.

화요일은 하루 종일 마음이 어려웠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언니로부터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언니가 섬기고 있는 몽골 국제 대학교의 후원교회에서 갑자기 그 날 저녁

교직원으로 섬기는 모든 선교사들에게 특별 후원금이 전달되었고,

단기사역자 몇이 마음을 주셨다며 자신의 후원금을 플로잉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모아진 돈이 100만원 가량이라는 연락이었습니다.

이 짧은 3일 동안, 약 260만원의 재정이 채워졌고, 거기에 장학금 50만원을 더하여 보니,

딱 등록금 만큼의 재정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사람들의 후원의 손길을 통해,

이번 학기 등록금 뿐 아니라, 지난 학기 납부하지 못한 분납금,

그 빚까지도 책임져 주시며, 하나님께서는 놀랍게 채워주셨습니다.



정말 소름끼치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정확하고 신실하신 분이셨습니다.

이렇게 마지막 등록 마감 날까지 이끄시며 하나님께서는 저 뿐만 아니라

특별히 저희 가정 전체를 향하여 강하게 말씀하고 계시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오랜 세월 경제적 어려움 안에서 때론 불평하고 원망하고, 낙심할 때도 참 많았던

우리 가족을 향하여 우리 가정을 돌보시고, 인도하시는 그 주인이

바로 우리 하나님 아버지가 되신다는 것을 선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가정이 오직 믿음으로 주님만 의지하며 살아가기를 원하시며, 주님만 구하고,

주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삶이 가장 안정되고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또한 우리가 물질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인되신 하나님을 따라 살아갈 때

모든 필요한 것 또한 주님으로부터 채워진다는 것을

분명하고 정확히 알려주시기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가정에 대한 마음과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에 대해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이것이 늘 기도제목이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하나님께선 제게 응답하셨습니다.

가정을 통해, 하나님과 하나님의 성품을 경험하게 해주셨습니다.

아빠를 보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모습을 보았고,

기다림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과 인내하심을 알며 배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젠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그 경험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기다리고, 신뢰하는 법을 철저하게 경험하게 해주셨습니다.



기다림에 힘들어 요동하는 마음에 하나님은 계속해서 신뢰하기를 말씀하시며,

제게 ‘물 위를 걷는 믿음’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언약성취의 해,

하나님께서는 제게 올 해 말씀하신 약속들을 이루고 계십니다.

“신실하신 약속 나 받았네..”

이 가사가 제 마음에 계속 울립니다.



하나님이 자꾸만 기대가 됩니다.

언제나 신실하신 하나님께 저 역시 신실함으로 보답해드리고 싶습니다.



기도할 수 없을 때, 많은 중보자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조아굿

2006.10.20 12:36:44

주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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