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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정 가운데 많은 것들을 경험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이 가운데 다시 확인하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말씀 사역자로 훈련시키시며 준비시켜 가신다는 점이었다.  이 부분은 내가 부인하고 싶었던 영역이기도 하다.  

말씀 사역자로의 부르심을 내가 처음부터 인정했다면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신학교로 가든지 전문적인 공부를 하든지 기도원을 찾든지 했을 것 같다.  하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달랐다.  

나를 선교 현장에 넣으시고 그곳에서 책을 쓰게 하시면서 그 책을 사용하셔서 나를 말씀이 필요한 집회의 현장 가운데 부르시는 것이다.

이번에 나는 달라스, 세인트 루이스, 그리고 산호세 등 세 곳의 선교 대회에서 주강사로 부름 받았다. 선교 단체의 장이나 오랜 기간 사역하신 선교사분들이 아닌 내가 주강사로 선정된 것에 대해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도 있었다.  

나와 같이 저녁 집회 강사로 서는 분들은 주로 구미권의 선교단체 장분들이었다.  미국 남침례교 선교본부 단장인 제리 랜킨, 허드슨 테일러 4세, 요하난 총재, OM의 창시자 죠지 바워 등 분들과 같이 말씀 전한다는 것이 좀 격이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선교사님께 말했다.  "아마 저는 관객 동원용 카드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번번히 의아할만한 것은 내 집회에는 사람들이 몇 백명이 더 모이고 또 회개의 눈물이 터져나오면서 성령님이 역사해 주셨다는 점이다. 그 때 나는 생각했다.  역시 한국 사람들 집회에는 한국 교인들에게 알려진 한국 강사가 한국말로 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내려놓음" 책을 사용하셔서 나라는 존재를 알리시고 그것을 통해서 집회 가운데 회개와 눈물을 허락하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뉴저지와 산호세에서는 집회 장소가 바뀔 때마다 설사가 나왔다. 나는 이것이 영적인 것과 관련있다는 것을 감지했다.  왜냐하면 집회가 없을 때는 멀쩡했기 때문이다.

나는 집회에 대해서 그다지 마음에 부담을 가지지 않는 편이다.  내가 잘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이 하나님께 맡기면 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아무 준비없이 하나님이 주신 것을 부음받으려 노력할 따름이다.

단 집회에서 내가 기도의 준비가 부족해서 하나님이 계획하신 것들이 온전히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느끼면 하나님께 죄송했다. 그래서 집회 전에는 기도하며 구별된 시간을 가지려고 했다.

집회 전에 어떤 지역에서는 하나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또는 책망의 말씀이 왔다.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라.  너희는 실상은 눈먼 자들이다.  부요하다 하지만 가난한 자들이다."

청중들에게 회개를 선포하는 것이 마음 편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순종했을 때 그들에게 회개의 눈물이 임했다.  나는 그 눈물이 안약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나님은 나같이 미약한 자를 들어서 말씀의 도구로 사용하신다는 사실이 신기하면서도 안타까왔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들어 쓰시기 원하시지만 이 시대에 쓰임받을 만한 자들이 너무나 적다는 탄식이 느껴졌다.  

현재 이 시대에 희귀해진 회개의 메시지를 위한 부르심이 있다는 것에 대해 마음에 버거움이 있지만 보잘 것 없는 나와 함께 일하자고 귀한 사명으로 불러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있다.

조경미

2008.09.06 09:28:37

..........

조경미

2008.09.06 09:49:43

선교사님 반가워요..
선교사님을 통해 하나님나라가 이루어지는것이 감사하고, 부럽기도해요.. 저도 빨리 하나님이 쓰시도록 준비된자로 서있고 싶네요..
선교사님의 8년의 광야생활을 통과한것 처럼..
이시대는 하나님께서 평신도를 많이 쓰시는것같아요..
손기철장로님, 김우현감독님, 선교사님..
우리교회도 평신도들이 하나님의 은혜과 성령님의 기름부으심에
더 갈급해 있으니까요..
선교사님이 말씀하셨듯이 하나님은 창의적이시고 그때그때 기타줄을
튜닝하듯 하나님과의 관계가 이루어져야하는데 목회자분들의 신학적인 틀로인해 고정관념과 굳은마음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고 있지나 않은지 안타깝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은 아니지만요...
이시대 하나님께서는 평신도들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기를 원하시는것 같아요..
40대중반 주부의 좁은 소견이었습니다..
선교사님의 후반기 사역도 하나님이 함께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건강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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