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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자매님의 편지

조회 수 22938 추천 수 0 2006.06.19 21:47:22
아침에 감동적인 메일을 받았습니다.  함께 나누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형제님께서 메일을 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휴가 비용으로 모아놓은 돈을 몽골에 헌금하시겠다는.  그런데 부인이 처음에 힘들어 하셨다는 말씀이 있기에 부인께서 기쁨으로 헌금하시기 전까지는 헌금을 보내지 말고 기다려 달라는 답장을 보냈지요.  하나님께서 기쁨으로 드려진 예물을 통해서 일하시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 그 부인되시는 분으로부터 메일을 받고 감사했기에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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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범희동형제의 아내되는 박선영자매라고 합니다.

선교사님의 메일을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답니다.

메일을 읽으며 제가 메일을 보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씁니다.



얼마전 적금을 탔습니다. 집안의 큰 행사가 있어서 돈을 써야 되는 일이 있어서 그 적금의 일부는 통장에 넣어두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 남편과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모처럼 남편이 여행을 가자고 했습니다. 아직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어서 기도를 하며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하고 하나님께 물으며 여행지를 정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작년에 단기선교로 탄자니아를 갔다 왔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우리가 가야 할 땅을 하나님께 묻고 그 땅을 위해 중보기도하며 여행을 정하자고 하였습니다. 남편도 그러자고 했지요.

남편과 딸은 여권을 만들기 위해 여권사진을 찍고 여행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여행에 돈을 많이 사용했던 적이 없어서 망설이기도 하고 그렇게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최종적으로 결정을 한 바로 그날 남편이 회사에서 퇴근해 여행갈 돈을 어디다가 보내면 어떻겠냐고 묻더군요. 갑자기  화가 났습니다. 그 오랜시간동안 갈등하며 생각해서 드디어 여행을 가기고 결정한 날 갑자기 그런 얘기를 왜 꺼내냐고 했지요.

남편은 '내려놓음'이란 책을 읽고 있었는데 그 책을 읽으며 감동이 왔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눈물이 났습니다.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저의 모든것을 가장 잘 아시는 아버지가 아니신가요?

제가 결정한 바로 그날 아버지는 제게 갈등할 요소를 주시나요?

남편의 말로 제가 갈등할 것이라는걸 아시잖아요?

남편의 말이 옳은 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갈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행을 가야 될지,말아야 될지를 생각할 때 제게 말씀하시지 않고, 그 오랜시간동안 생각하며 결정했더니 이제 갈등의 요소를 주시면 제가 너무 아프잖아요' 하며 아버지께 울면서 물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제 자신이 참 이상했습니다. 어떠한 일에 별로 집착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여행에 집착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일로 똥고집을 부리는 제 자신이 보였습니다.

제게 있어서 내려놓기 싫은 것 중의 하나가 여행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어떤 사건을 계기로 제 안에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안정감보다 집을 소유함으로 오는 안정감이 더 크다는 것을 알게 하시고 그것을 내려놓게 하셨습니다.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어려서부터 가난하게 살아 집에 대한 소유욕이 저도 모르게 저에게 있어서 안정감으로 자리잡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하셨고, 저의 상처받았던 마음들을 만져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을 계기로 아버지께서 저를 한번 더 아버지께로 나아갈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그날 오전에 이런 일이 있었고, 하루종일 아버지는 저를 만나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 남편의 말에 동의 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묵상을 하면서 아버지께서 제게 또 한번 위로하시며 말씀해 주셨습니다.

요즘 마태복음5장의 팔복에 대해 한절씩 묵상을 하고 있습니다.

묵상중 부자청년의 말씀에 대해 생각나게 하셨습니다.그 부자청년은 바로 저였습니다.주님은 그쳥년에게 영원한것(더 큰 축복)을  주고 싶으셨습니다.하지만 청년에게 재물은 가장 큰 것이였습니다.

청년은 자기에게 있어서 가장 내어놓기 싫은 것에 대해 주님께서 말씀하셨을 때 청년은 그럴 수 없었습니다.그것은 청년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이었으니깐요. 청년은 그 재물에 자신의 안정감이 있고, 그 안정감이 없어지면 자신에게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깐요. 하지만 주님은 그것보다 더 귀한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에 대한 소유욕을 버리는 것이였습니다. 이 세상의 소유욕에서 벗어날 때 주님이 주시는 참 평안을 그 청년에게 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닌데 이 세상이 전부인 것처럼 살아갑니다. 저도 그렇습니다.욕심이 없다 하면서도 제 안에 욕심이 너무 많습니다. 이 마음 이대로 주님께 나아갔습니다.제 마음에 있는 이 세상에 대한 소유욕을 버릴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아버지께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아버지께서는 제 마음이 주님의 마음을 닮도록 인도해 가실 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성령님을 의지하며 나갑니다.이것은 하나님께서 저 개인에게 주신 묵상의 내용입니다.



그리고 '내려놓음'을 거의 다 읽어 가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아버지는 저를 한번 더 만져주셨고 이번 사건을 통해 저를 깨닫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역시 우리 아버지는 참 멋지고 좋으신 분이세요. 그리고 선교사님을 뵙지는 못 했지만 책으로 만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함께 해야 할 중보기도가 있다면 메일로 보내주세요.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저희 중보기도팀중에서도 선교사님의 책을 읽은 자매님이 계시니깐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선교사님 감사합니다. 다음에 메일 또 보내도 될까요?

몽골과 이레교회, 사역하시는 곳과 선교사님가정에 하나님의 임재가 항상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포항경미

2006.06.20 00:26:45

감동적입니다..일주일 후에 중국 들어가는데..여행비용을 놓고..
자비량으로 가는 선교여행이지만..
더 깨어있으면서 ..기도하면서 물어보라는
그분의 싸인 같아서 멜이 와닿습니다..
다시 하나님께 물어보고 해야겠습니다.중국 조선족 아이들에게 줄
신앙서적을 오늘 샀는데..비용과 모든 선물과..모두..
하나님이 마음 주시는데로..명단을 정하고... 만나서 먹는
음식비도 모두..
믿음의 가정의 본이 되어주는 부부를 보고
가정주부로..더 마음을 잡습니다..감동적입니다..
부부가 재정을 쓰는 문제는 꼭 상의해야 함을 느꼈는데..
기도하면서 기다리면서 ..저도 그런 부부가 되고 싶습니다..
귀한 멜 감사합니다....부자청년 말씀이 더 와닿습니다..머리로는 알고있는 말씀이지만...헌금도 후원도 그분앞에서 기쁨으로 해야함을 배웁니다..재정에 대해서 자유할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해야함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조환연

2006.06.20 10:50:57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우리 모두는 내면에 소유욕이 있는데 그것을 하나님께 기도하며
내려놓는 모습이 참으로 대단하군요
하나님이 그 믿음을 보시고 너무 기뻐서 그 기쁨을 감추지 못할것 같군요.저는 행함없는 믿음을 가졌는데 박선영자매님은 행하는 믿음을 소유하였군요
저두 더욱 기도에 전진하며 내 위치에서부터 행하는 믿음을 소유하도록 노력해야겠군요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꼭 선함으로 축복해 주실거예요

한유진

2006.06.20 11:31:05

박선영 자매님
어쩜 그렇게도 순수하고 귀하신 마음을 지니셨습니까?
남편분께서 그렇게 제안 했을때 남편의 말씀을 몸되신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으로 받아드리시며 행동에 즉각 반응하시는 순종된 삶...
너무나도 아름답고 귀하십니다.
모처럼만에 마음 기울여 여행 가시려고 했던 모든 계획들...
하나님앞에 내려놓으심으로 순종하시는 두분 삶 위에 반드시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엄청난 축복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항상 우리가 구하는 것보다 차고도 넘치게 주시는 하나님을 경배하며,
내어드림으로써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누구도 알수 없는 더 큰 기쁨을 만끽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자매님과 집사님같은 분이 우리 곁에 계시다는것은 우리에게도 축복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이용규 선교사님
나누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몸소 실행하도록 만드신 "내려놓음"책 위에 하나님의 축복이 한없이 임하시길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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