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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팀과 함께 베르흐로 떠나가기 바로 전전 날 심한 감기에 걸려서 몸져누었습니다.  주일 예배에도 간신히 참석했지요.  

지난 번 베르흐에 가려던 때에도 아파서 갈 수 없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이번에도 하나님께서 막으시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도하면서 이번 단기팀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으심을 느꼈고 제가 베르흐를 따라가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기팀들이 저를 의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지하는 부분을 제거하시려는 하나님의 조처라고 느꼈지요.

내가 못 따라간다는 말에 단기팀들이 당황해 했습니다.  혹 몇몇은 선교사가 책임없다고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상황을 모르는데 가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인솔 목사님이 물으셨습니다.  저는 대답했습니다.  "아무 것도 안하셔도 되고 그저 그곳에 가서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해서 하시는 일을 보고 오면 됩니다.  아무 것도 준비하지 마시고 그냥 떠나가세요.  익숙한 것을 끊어버릴 때 하나님이 일하기 시작하십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하나님의 인도하심 따라 나아가는 것이 선교의 시작입니다."

단기팀이 더 비장한 눈빛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실은 한국에서의 단기팀을 맞으면서 이들이 "준비 노이로제"가 걸렸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준비가 안되서..."  "준비를 더 했어야 하는데..."  이 상황에서의 준비는 프로그램을 말하지요.  그 때마다 저는 선교는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 자신을 의탁하는 준비만 하면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자기들이 무언가를 이곳에 붓고 간다는 생각보다는 하나님이 부족한 자신들을 사용해서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보는 것이지요.  결국 한국 단기선교팀은 "준비없이" 나간 노방전도에서 30여명의 초청자 명단을 받아들고 왔습니다.  그 중 15명에 주일 예배후 초청 시간에 복음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통해서 베르흐에서 어떤 일들을 하실지 자못 기대가 됩니다.

정민선

2005.01.20 01:44:53

'Amazing grace'가 갑자기 떠오르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정진경

2005.01.21 20:41:38

지금 전 Amazing grace듣고 있는데..오...놀라워라^^
선교사님, 주님이 원하시면 사람앞에서 "노"라고 말씀하시니...참 귀하세요. 주님이 원하시면...무엇이든 하시는 선교사님...

이용규

2005.01.22 22:56:10

단기팀이 베르흐에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정말 아무 순서없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은혜롭고 놀라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사한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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