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 노마드 - 인도네시아 이용규 선교사 웹사이트입니다. ::

두 갈래 길

조회 수 27252 추천 수 0 2005.10.17 21:41:54
오늘 환자가 있는 두 집을 심방했습니다.  

한 집은 사우가의 할머니 집이었습니다.  할머니가 간염으로 앓아누워 계셨습니다.  복음을 전하고자 했지만 마음을 굳게 닫고 계셨습니다.  어려서부터 믿은 신을 버리고 싶지 않다고 말씀하셨지요.  너무 쉽게 믿겠다고 말만하는 사람에 비하면 심지가 굳어서 좋다고 느꼈습니다.  단 영적으로 굳게 빗장을 걸어잠그고 방어적이 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다른 한 집은 근처의 오랑게를 자매의 집이었습니다.  오랑게를 자매는 원래 몰몬교를 믿다가 1년 반 전부터 교회를 나오기 시작한 자매입니다.  그 자매의 딸이 있는데 여덟살 정도 되는 친구가 기도할 때 가슴을 치고 기도합니다.  동연이가 그 아이에게 사탕을 주려고 어깨를 잡았는데 그래도 모르고 기도에 빠져 있더군요.  

오랑게를의 아버지가 말기 간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제 두 달 정도 더 살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본인에게는 아직 말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오기 전에 미리 기도하면서 마음에 하나님이 무언가 계획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집에 들어가자 마자 아버지에게 손을 대었습니다.  아버지의 눈이 축축해지더군요.  아버지 어머니 두 분에게 복음을 전했고 두 분이 복음을 받았습니다.  

그 분의 병을 놓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 준비하신 계획이 구원만인지 아니면 병고침의 기적도 함께 계획하신 것인지 물었습니다.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이미 그 가정에 구원이 임했다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 찾은 두 군데 집이 두 갈래의 다른 운명을 맞는 것을 보고 만감이 교차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선교사님...^^ [3]

  • 이유정
  • 2005-08-30
  • 조회 수 27473

이제 잠시 후면 몽골에서 뵙겠습니다 [4]

  • 이용규
  • 2006-10-30
  • 조회 수 27466

이레 교회 교인들 사진과 이야기가 보고 싶으시면 [2]

  • 이용규
  • 2005-09-26
  • 조회 수 27449

크리스마스 트리, 지폐, 그리고 어버 [2]

  • 이용규
  • 2004-12-29
  • 조회 수 27448

결혼에 대해서

  • 이용규
  • 2005-01-11
  • 조회 수 27432

필요한 물품 목록 [2]

  • 이용규
  • 2005-04-15
  • 조회 수 27409

서연이를 보아줄 자매를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2]

  • 최주현
  • 2004-09-24
  • 조회 수 27364

방학 중에 경험한 것 2: 일본 [1]

  • 이용규
  • 2008-04-01
  • 조회 수 27339

뜻밖의 위로 [3]

  • 이용규
  • 2004-11-26
  • 조회 수 27324

합동 결혼식 [2]

  • 이용규
  • 2005-02-12
  • 조회 수 27260

두 갈래 길

  • 이용규
  • 2005-10-17
  • 조회 수 27252

일본 코스타를 마치고 [10]

  • 이용규
  • 2005-08-21
  • 조회 수 27250

중앙 아시아, 중동, 예루살렘 회복과 한인 디아스포라의 부르심

  • 이용규
  • 2006-05-27
  • 조회 수 27231

남서울 은혜 교회팀 보세요 [2]

  • 이용규
  • 2005-05-14
  • 조회 수 27229

교회 등록 성공 [2]

  • 이용규
  • 2005-05-13
  • 조회 수 27217

[re] 영적 교만에 대한 지적 [2]

  • 이용규
  • 2007-02-19
  • 조회 수 27215

말씀 카드

  • 이용규
  • 2005-01-11
  • 조회 수 27213

역사를 통해서 보는 하나님의 몽골 민족을 향한 계획과 부르심

  • 이용규
  • 2006-06-13
  • 조회 수 27166

믿음과 돌보심 [4]

  • 이용규
  • 2006-08-04
  • 조회 수 27087

광야 일기: 몽골편/ 버릴 때 얻어지는 것 1

  • 이용규
  • 2005-10-31
  • 조회 수 27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