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 노마드 - 인도네시아 이용규 선교사 웹사이트입니다. ::
동연이가 제게 와서 정중하게 부탁을 하더군요.
"아빠, 말썽꾸러기 이야기랑 개구리 이야기가 듣고 싶어요."

저는 동연이가 잠들기 전에 이야기를 해주곤 하는데 말썽꾸러기라는 주인공 아이가 로보트와 함께 세계를 여행하며 모험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많은 다양한 문화와 세계에 대해 가르쳐 주고 싶었지요.  그런데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엄마에게 떠맡겨서 엄마가 예수님 이야기를 해주곤 하고 있었습니다.

동연이가 다시 말했습니다.  
"아빠가 너무 피곤한 것 같아서 엄마에게 이야기하라고 한거예요.  그런데 장난꾸러기 이야기가 더 듣고 싶어요."

그리고는 말을 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빠가 너무 피곤하면 이야기 안 해주셔도 돼요.  엄마도 피곤하면 그냥 주무셔도 되고요.  나는 이제 참을 수 있어요."

그 이야기를 동연 엄마가 연구소에서 돌아오자 마자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하다말고 울먹이는 제 자신을 보았습니다.  동연이가 처음으로 누군가를 배려하는 생각을 갖기 시작한 것입니다.  동연이의 성장을 보고 이렇게 감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하나님이 나의 성장을 보고 어떤 감동을 받으실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감동이 되기를 다시 한 번 소망합니다.

지설

2005.05.24 19:33:48

아멘!
아멘입니다. 이 땅에서 최대한 성장한 모습으로 하나님의 얼굴을 뵙고 싶습니다. 성장에 따르는 고통도 기쁨으로 감내할 수 있는 이유는 저의 성장을 보고 감동하실 주님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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