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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내와의 사랑이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함을 깨달았다. 결혼 생활이 영적으로도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예표하기 때문이다.
호세아서를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와의 관계를 부부 관계로 설정하고 계시다. 결국 내가 하나님을 얼마나 누리고 사랑하고 있는가는 내 결혼 생활의 상태를 보면 드러나게 된다.

성적인 죄가 무서운 이유는 이것이 인간 관계를 파괴하고 또 하나님과의 교제를 끊는 치명적인 독소가 있기 때문이다.
아가서 4장에서 표현된 적나라한 애정 표현이 부부 관계를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예시해 준다. 이 두 가지가 맞물려 있는 것이다. 나는 문득문득 격정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섬세하고, 따뜻하고, 편안하고, 그윽하고, 달콤하고, 짜릿하기도 한 복합적인 감정을 포괄하는 부부관계가 하나님과의 예배를 통한 연합과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을 느낄 때가 있다.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은 그토록 격렬한 것이다. 그것을 느낄 때면 도대체 사람이 무엇이기에 존귀하신 그 분께서 이토록 우리를 사랑하실까 감탄하며 송구한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결혼 관계에 관해서 현대 사회가 우리에게 하는 거짓말 한 가지가 있다. 바로 결혼의 꽃은 신혼 시기이고 그 이후에는 점차적으로 결혼의 기쁨과 행복이 감퇴해 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하나님 안에서의 결혼 생활은 갈수록 좋아지게 마련이다. 첫사랑 이후에 사랑이 식어간다면 실은 처음 사랑 자체가 문제가 많은 사랑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문제의 원인은 바로 우리의 이기심에서 찾을 수 있다. 실은 신앙 생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신앙 생활에 있어서 하나님을 처음 뜨겁게 사랑했던 기억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예전에 하나님을 처음 만난 후 뜨거운 감정으로 주님을 찾았지만 신앙 연륜이 쌓이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는 경우 말이다.
많은 사람이 이런 상태를 당연한 것처럼 여기는 경우를 많이 본다. 결국 우리의 이기심으로 인해서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더 이상의 진척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이 나의 행복을 위해서 필요한 분으로만 인식되는 한 처음의 뜨거운 감정은 식고 하나님과의 관계는 말라가기 마련이다.

상대방을 통해서 어떤 대가를 바라려는 마음은 결국 “아버지 내 몫을 주세요”라며 자신의 권리 주장만을 내세우던, 비유에 나오는 미성숙한 둘째 아들의 모습이다. 작은 아들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자신의 필요를 채워주는 사람에 불과했다.
혹시 배우자가 내 삶을 돕고 빈 부분을 채워주는 존재일 뿐이라면 우리의 상대에 대한 사랑은 여전히 미성숙한 아들의 모습으로 남는다. 아버지의 사랑을 받은 사람은 아버지처럼 그렇게 성숙한 모습으로 자라가며 가족을 대해게 마련이다.  

돌아보건대 아내의 문제는 실은 나의 문제이기도 했다. 하나님께서 나의 반쪽을 허락하셔서 내 삶의 문제를 보여주는 거울 역할을 하게 하신다. 아내도 역시 나와의 관계를 통해서 자신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를 배워간다.
결혼 생활을 10여년 넘게 하면서 배운 것은 아내가 나를 유난히 찌르는 경우는 실은 아내가 문제가 아니라 내게 있는 문제를 하나님께서 건드리시기 위해서 아내를 사용하시는 경우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나를 다루실 때 내 아내라는 도구를 사용하신다.
그래서 아내가 나를 힘들게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만나기 원하신다고 하는 사인으로 받으면 대부분 맞는 것 같다. 때로는 자녀라는 도구를 사용하시기도 한다. 우리가 원망을 자녀에게로 가져가지 않고 하나님께 나아가서 내 안에 해결하시기를 원하시는 문제에 대해 조망 받으면 자녀가 가진 문제의 본질에 대해서 보는 눈을 얻게 된다.

결혼 생활을 하면서 그 동안 전혀 몰랐던 아내의 모습이 나타날 때가 있다. 실은 아내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모습이다. 그 모습에 대한 나의 반응을 보면서 나는 나도 몰랐던 나 자신의 숨겨졌던 모습에 대해서 또한 알아가게 된다.
그래서 결혼 생활은 늘 새로운 모험으로 가득하다. 내가 같이 사는 사람은 내가 어제 알았던 그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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