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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베르흐 교회를 찾아서 차를 타고 당일치기로 떠났습니다.  

베르흐의 교회가 약해지고 또 사람들 가운데 낙심해서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라는 말씀을 주셔서 이레 교회 세 분과 함께 제 차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아빠와 같이 있는 시간도 적은 상황이라 아이들도 데리고 같이 길을 떠났습니다.  

전날 비가 왔던 상황이라 길이 진데가 많았습니다.  어느 낮은 지대를 지나던 중 진흙 구덩이 속으로 차가 들어갔습니다.  바퀴 두 개가 잠기고 점차 차가 기울면서 흙이 차 문까지 차 올랐습니다.  차가 헛바퀴만 돌고 빠져나오지 않았습니다.

일단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차를 받치려고 노력했습니다.  일부는 주변에 흩어져서 돌을 찾아다가 진흙 바닥을 덮으려고 했습니다.  그다지 소용이 없어 보였습니다.

문득 기도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 왔습니다.  팀들을 모으고 하던 일을 중단시킨 후 함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만을 순전히 의지한다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도우실지 긴장반 설레임반으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기도를 하는 중에 차 한 대가 지나는 소리가 났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보니까 차가 우리 쪽에서 백 수십여미터 떨어진 지역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러시아제 자린 유스라고 하는 짚이었는데 우리가 소리쳐 부르기에는 먼 거리였습니다.  
그 차가 문득 우리로부터 200 여미터 떨어진 게르에 멈추어 섰습니다.  

혹 그 게르에 속한 차인가 싶어 하며 한 팀을 보냈습니다.  밧줄로 우리 차를 끌어내 줄 수 있는지 묻기 위해서 였습니다.

잠시 후 차가 게르에서 밧줄을 구해 가지고 우리 차로 왔습니다.  한 참을 노력한 후 우리 차를 구덩이에서 뺄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차는 그 게르 주인의 것이 아니라 지나가던 차라고 했습니다.  그냥 그 게르에 멈추어 서서 길을 물어보고 쉬던 중이었습니다.  

그 차가 그곳에 선 것은 우리의 기도에 대해 하나님께서 응답하신다는 것을 보이시기 위해서였음을 깨달았습니다.  

문득 한 깨달음이 왔습니다.
우리의 인생 길에서 우리는 진흙창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바퀴가 진흙에 빠지면 아무리 사륜 구동을 가지고 있어도 엔진이 아무리 커도 차 자체의 힘으로는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차가 빠져 나오기 위해서는 외부로부터의 힘이 필요합니다.  바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도움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만져주시고 변화시키기까지는 우리는 결코 스스로 죄의 구덩이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우리 자신을 믿으면 믿을수록 헛바퀴의 맴돔 속에서 우리는 더 깊이 절망 속으로 가라앉게 되지요.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 진흙 바닥에서 빠져나오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 날 어렵고 힘든 길을 9시간 걸려서 갔습니다.  진흙 바닥과 강과 산을 넘어서 그곳에 저녁 6시가 되어서 도착했습니다.  

그 날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우리가 저녁에 왔기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기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섬세한 인도하심으로 우리를 정확한 타이밍에 그곳에 도착시켜서 예배하게 하셨습니다.  

그곳의 무너진 많은 영역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다음에는 더 오랜 시간 그곳에서 집회하고 심방하며 그들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이 일을 위해 더 기도합니다.  

윤동희

2007.05.15 23:22:04

2년전 단기사역을 마치고 테를지에 갔었을때 저희 팀이 타고 있던 버스가 진흙에 미끄러져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순간순간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금년의 단기선교도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실지에 대한 기대가 많이 됩니다.

김영수

2007.05.16 12:46:54

선교사님을 통해 순간 순간 주님의 역사하심과 동행하심을 보며
주님께 찬양을 도립니다.
저의 삶속에서도 반응하시고 동행하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이번주도 하나님안에서 승리하시고 선교사님 가정과 사역이 주님의 크신 인도하심으로 인도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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