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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 북경 21세기 교회 열방 대학 강의 마치고, 새벽 비행기로 몽골로 출발해서 이레교회 오주년 기념 예배를 드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아동부, 청년부, 그리고 장년부의 아름다운 발표순서도 가졌습니다.  

이번 기념 예배에 운느그트와 베르흐 교회에서 믿음의 형제 자매들이 와서 참석했습니다.  그들과 함께 예배하는 것이 참으로 은혜로왔습니다.  

예배 후에 지방 교회 분들과 상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베르흐로 보낸 폰살 아주머니를 베르흐 교회 분들이 무척 좋아한답니다.  그와 함께 사는 아주머니 한 분(오르나)은 폰살 아주머니로부터 수시로 말씀을 듣게 되고 그 때문에 성령의 깊은 인도하심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이 깨달아져서 몇 시간을 회개하며 울었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그 자리에서 눈과 귀가 고침받았던 벌러르라는 자매가 따로 상담을 요청했지요.  그 자매가 얼마 전 강간을 당할 뻔 했답니다.  그녀가 다섯살 때부터 몇 차례 강간을 당한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 그 일로 인해 그간의 기억들이 살아나면서 마음이 너무 괴로왔다고 하네요.  말하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심각한 것 중 하나는 그런 상황에서도 부모가 모른척 한다는 것이지요.  아버지가 술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는데 부모가 없을 때 술사러 오는 사람들에 의해서 폭행을 당하는 것인데 부모가 딸을 보호하지 않는 것이지요.  몽골에서는 흔한 일입니다.  문화적 이유로 성적인 보호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저 같이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당분간 한 두 주 그 자매를 교회에서 데리고 보호해 주면서 마음이 치유되도록 돕기로 했습니다.  

오늘 아침 기도 시간에 기도 중에 하나님의 아픈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 자식을 잃은 동물의 어미가 울부짖는 소리를 듣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 울부짖음으로 이 백성의 상한 마음을 아파하신다는 마음을 주시더군요.  통곡을 하며 눈이 붉어지도록 울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마음이구나 하고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실은 몽골에 올 때 그저 하나님이 보내시는 곳에 서있기를 소망해서 왔을 뿐입니다.  하나님이 이 땅에 대한 마음을 부어주신 것은 아니었지요.  일년이 지난 이 시점에 하나님께서 그들에 대한 마음을 전해주십니다.  가슴 절절함이 사무치는 그 울음을 전해주십니다.  

이 땅 거민의 상처와 깨어짐 가운데 그리고 하나님의 상한 마음과 함께 울기 원합니다.  함께 울며 위로를 나누기 원합니다.  하나님의 그 마음이 조금씩 이해됩니다.  깨어진 자식들을 향한 그 어미의 애통함이...  하나님이 이 시간 함께 울어줄 자들을 찾으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용규

2005.10.10 23:00:49

오늘 청년부 예배는 짧게 드리고 게임의 밤을 하기로 했었지요. 탁구 대회, 다트 게임, 그리고 윷놀이 등으로... 그런데 오늘 청년부 찬양 시간에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나누면서 울었는데 전체가 울음 바다가 되었습니다. 통곡으로 한참을 기도하다가 함께 붉어진 눈을 하고 몸을 추스리고 난 후 게임을 하고 놀았지요. 주님이 주신 마음 때문에 우리 청년들 가운데 새로운 물결이 흘러감을 느낍니다.

황영옥

2005.10.11 12:56:23

이레교회와 몽골땅에 하나님의 마음이 전해짐을 감사합니다.
이것이 주의 일이라 깨달은 날 부터 내 눈에서 눈물이 마르지 않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하게 되었지요.
보스톤 케임브리지연합장로교회도 요즘 눈물이 넘쳐납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라는 주님의 말씀이 눈으로 보입니다.
하늘아버지의 마음, 주님의 눈물을 함께 흘릴 집사님이 계셔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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