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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유학을 떠날 때, 하나님께서는 나의 전공을 중동사로 바꾸게 하셨다.  그 때 나는 왜 분야가 바뀌어야 하는지 몰랐지만 순종했다.  논문을 쓰면서 좀더 구체적이게 되었다.  학문적으로는 내가 두 가지 지역과 문명에 대해 다른 문화적, 언어적 배경에 익숙하도록 훈련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 두가지를 같이 전공한 사람이 적은 상황에서 나의 이러한 배경은 한 지역의 역사를 보다 큰 틀에서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주었다.  
특히 내 논문이 몽골 제국과 관련된 부분을 다루면서 다양한 지역을 장악했던 몽골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민족들이 어떻게 이것들이 하나의 제국의 틀 속에 공존했고 서로 영향을 미쳤는지를 투시할 수 있는 눈이 필요했다.  나의 중국사와 중동사를 같이 공부했던 전력이 논문을 독특하게 구상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선교적으로도 내가 중국에서 중앙 아시아 그리고 중동으로, 다시 말해 서쪽으로 서쪽으로 전공이 바뀌는 것이 필요한지 점차 분명해졌다.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GO 저널이라는 선교 잡지에 ‘네스토리안을 찾아서’라는 글을 연재하게 되었다.  역사학자의 눈으로 하나님이 아시아 지역을 어떻게 권념하셨고 품으셨는가를 큰 틀로 이해해 보자는 것이었다.  이 글을 쓰는데도 나의 다양한 학문적 배경이 큰 도움이 되었다.  
내 학부 졸업논문은 중국 서북 지역의 무슬림 반란에 관한 것이었다.  왜 이 지역에 있는 무슬림들이 청조에 대하여 반란을 일으켰고 그 경과가 어떠했는가를 살피는 것이었다.  당시 이 논문을 쓸 당시에는 한국에서 이들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다섯 손가락 안에도 들지 않을 것 같아 보였다.  
이 중국 내 무슬림들은 복음을 받게 되면 중앙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이슬람권 사람들을 섬길 수 있는 선교자원이 될 수 있다.  지난 겨울 잠시 북경에 체류했을 때, 현재 이 지역에만 한국 선교사들이 백여명이 나가있고 들었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네트워킹을 통해 공급해 주고 역사적 시각을 정립해 주는 것이 필요함을 보게 된다.  하나님이 이 일을 위해 십 수년 전부터 나를 인도해 오셨음을 보고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느꼈다.
현재 한국의 선교가 “서진 선교”, “이슬람권 선교”, “백 투 예루살렘” 등의 모토를 가지고 이슬람권에 대한 관심의 전향이 일어나고 있다.  바로 내가 걸은 학문적 길과 유사함을 보고 놀란다.  하나님께서는 전공을 바꿀 때 가르쳐주지 않으셨지만 몇 년이 지났을 때 내가 왜 선교적으로도 전공을 바꾸는 것이 필요했는지 알려주고 계시다.  그리고 한국 선교계를 섬기기 위해 여러 가지 생각을 불어넣어 주고 계시다.  그에 대한 생각을 ‘네스토리안을 찾아서’라는 글 가운데 하나씩 정리하고 있다.  하나님이 정하신 타이밍이 되면 자연스럽게 내가 섬길 부분들이 더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내가 지난 겨울 중국을 다녀와서 내가 앞으로 한국의 선교를 섬기는 것과 관련해서 얻은 생각을 홈페이지 새소식란에 정리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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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국에서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하심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각기 따로 따로 만난 세 분 선교사님을 통해서 제가 "실크로드"로 불리우는 중국 서북 지역 선교를 위해서 선교사와 현지인들을 섬길 부분이 있다는 것과 어떤 방식으로 섬겨야 하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국 선교가 가지는 특수성 때문에 자세히 언급할 수 없습니다.  어쨌든 큰 수확이 있었습니다.  제가 중국사에서 중앙 아시아사로 다시 중동과 페르시아사로 전공을 확장해 가도록 하나님이 강권적으로 역사하셨던 것이 무엇 때문이었는지 이제 조금씩 분명해져 갑니다.  여러 가닥의 실이 모여 카페트를 짜듯이 그렇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점점 구체적으로 무늬를 띠어갑니다.  
왜 상하이 컨퍼런스 건으로 중국 비자를 받게 하시고 또 상하이 컨퍼런스를 취소시키시고 북경에 머물게 하셨는지도 알 것 같습니다.  제게 주시는 일들을 기도 가운데 겸손함으로 감당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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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몽골에서 선교사분들을 상대로 몽골 역사 강의나 선교 역사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몽골의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하루짜리 몽골 역사와 선교 역사 세미나를 위해 관계자들을 만나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나는 내 역사 전공이 선교와 이렇게 맞물릴 수 있음을 보았다.
이 일들 가운데 나는 가만히 있어도 누군가를 통해서 연결하시고 일을 계획하심을 느낀다.  나는 그저 시간을 만들어 그들을 강의로 섬기면 되는 것이다.  나는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움직이는 훈련을 받고 있다.  하나님이 내 시간의 매니져가 되어주셔서 이곳에서의 나의 삶을 이끌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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