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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향숙 이사님께서 통역을 잘 해주시고 또 몽골 가정의 상황을 잘 설명해 주셔서 이해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가지는 모든 몽골 사역에 대한 생각은 그 분의 통역과 경험에 근거한 것이지요.  그 분의 헌신과 도움을 통해 저희가 사역 현장에 바로 들어갈 수 있음을 감사할 따름입니다.  윤이사님은 이제 3주간 저희의 적응을 돕는 사역을 마치시고 오늘 한국으로 떠나가십니다.  그래서 심방을 어제로써 마쳐야 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저희 교회가 있는 건물의 수위 아주머니 댁에 찾아갔습니다.  산턱에 위치한 나무집에 살고 계셨는데 상당히 먼 거리더군요.  버스 정류장에서 20분 정도를 걸어들어가야 하는데 길이 험해보였습니다.  이곳은 습한 지역이라 주민들이 물이 질퍽거리는 봄과 여름에는 여벌 신발을 챙겨서 다닌다고 하더군요.    

그 가정에는 뇌성마비를 가진 아이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그 가정에 들어가는데 그 아이가 큰 소리를 지르며 발작 증세를 보이고 염불 외는 소리를 했습니다.  윤이사님은 영적으로 다루어야 할 부분이 있다는 생각을 하셨는데 저도 동감했습니다.  아마도 그 집을 출입하며 염불하던 라마중들로부터 영적인 영향을 받았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아이는 생후 일년 시기에 침대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친 후 뇌성마비를 갖게 되었다더군요.  

함께 기도하는데 왜 그리도 눈물이 나던지...  예수 이름으로 악한 것의 추방을 명했습니다.  그리고 그 가정을 축복했습니다.  아이가 잠잠해시고 평안해 졌습니다.  함께 "평안을 너에게 주노라"를 찬양했습니다.

어머니 외에 다른 가족들도 교회에 오면 어떻겠느냐고 권했습니다.  버스비가 왕복 400원이 드는데 차비가 많이 들어서 가족들이 교회에 나오기 어려웠다고 하더군요.  이 가정 생활비가 4만원이고 보니 이해가 갔습니다.  하지만 이 가정만 차비 도움을 주면 다른 어려운 가정과의 형평성이 어긋나는데 어떻게 해야 할른지 고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일 그 가정의 아버지도 교회에 나오셨습니다.  그 날 저녁 딸이 너무 편안하게 잠이 드는 것을 보고 저희에게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교회 나왔다더군요.  그 무언가를 이 분이 찾았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심방을 다니면서 보니 한 집 건너 한 가정은 아픈 사람이 있고 슬픈 사연들이 있습니다.  치유의 은사가 교회에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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