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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에 발리에서 열리는 시니어 회의에서 교육 분과 쪽 발제를 맡게 되었습니다.  이번 회의의 목적은 주로 한국 선교가 가지는 문제점을 확인하고 반성하며 대안을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그것을 준비하면서 제가 교육 선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지론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미 이 사이트의 곳곳에 쓴 비슷한 내용의 글이 있지만 이것을 하나로 꿰어서 발제문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 글은 앞으로 제가 지향하는 교육 사역이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이루어지게 될지에 대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어 여기에 옮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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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선교는 현 한국 선교계가 발전시켜 가야할 중요한 툴이다. 현재 선교사에게 선교 목적으로 비자를 주는 나라는 점점 없어지고 있다. 그 국가가 필요로 하는 영역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에 한해서 비자를 허용할 뿐이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영역들 가운데 우리가 선교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두 가지 중요한 것이 비즈니스와 교육이다.


그 가운데 교육선교는 특별히 한국인 선교사들이 전통적으로 관심 가져온 영역이다. 한국은 교육을 중시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고 인적자원 개발을 통해 경제 개발을 해온 경험이 있다. 교사는 전통적으로 존경받는 직업군에 속해 있고 교장, 이사장, 교수 직분은 공동체의 어른으로 대우받아 왔다. 또한 한국 초기 선교는 교육 선교와 의료 선교를 통해서 뿌리내려 온 전통이 있다. 그 전통 속에서 한국 선교사에 의해 지속적으로 해외 선교지에 많은 교육기관이 세워져 왔고 또 다수의 선교사가 교육자로서 활동해 왔다. 그 중 다수는 신학교 사역 또는 성경학교 사역의 범주에 든다. 그 외에 초중고등학교나 유치원을 세워서 사역하는 사례도 많다. 그 가운데 한국의 중대형 교회의 특별한 관심 가운데 펼쳐진 사역이 선교지에서의 선교 대학, 또는 기독교 대학의 설립이다. 본고에서는 근 이십년간 이루어졌던 교육 선교 사역 가운데 특별히 선교 대학의 설립과 운영에 있어서의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와 그에 대한 대안의 노력에 고찰해 보고자 한다.

 

1. 한국 선교계의 선교 대학 설립과 운영 현황

 

한국 선교계의 경우 최근 20년도 채 안 되는 시기에 구공산권이라 할 수 있는 중국, 몽골, 캄보디아 등지에서 선교를 지향하는 대학들을 세워나가고 있다. 연변 과학 기술 대학을 필두로 울란바아타르 대학, 몽골 국제 대학, 평양 과학 기술 대학 등의 설립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서 동남아의 인도네시아, 라오스, 미얀마 등지와 아프리카의 탄자니아, 우간다, 그리고 가나와 중남미 권 선교지에 대학 설립이 이미 시작되었거나 계획 단계에 있다. 이렇게 세워졌거나 설립 준비 중인 대학교들의 연합 모임인 PAUA(Pan-Asia and Africa Universities Association)가 공동 후원 개발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한국 선교사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선교 대학 설립은 세계 선교 역사상 아주 독특한 현상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서구 선교계는 근 50년간 성경 학교는 세웠을지언정 대학을 설립하여 고등 교육 영역에서 영향을 미치는 사역은 방기해 왔다. 고 랄프 윈터 박사는 이것이 서구 선교가 범한 열 가지 실수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물론 미국과 한국 그리고 기독교 신앙의 자유가 주어진 세계 여러 나라에 크리스천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한 기독 대학들은 많이 있지만 교회 불모지에 믿지 않는 현지 학생들을 받아서 기독교의 가치에 입각해 현지인 지도자들을 교육해 내고자 하는 목적으로 세워진 선교 대학들은 세워지지 않았다.


선교지에 세워진 선교 대학 또는 기독 대학은 성경 학교에 비해 세속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함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설립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부담이 많기 때문에 서구 선교사들이나 단체가 원하는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특히 타 문화권에서 현지 정부의 감독을 받으며 대학을 설립하고 운영한다는 것은 계획을 세워서 단계적으로 이루어 갈 수 있는 범주의 사역을 넘어선다. 한국 선교사들에 의해서 선교지 곳곳에서 대학이 세워진 것은 바로 한국 선교사들이 외국 선교사들에 비해 사역 시작을 위한 준비 단계가 아주 짧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기질이나 사역 방식과 관계가 있을 것이다. 이미 한국인에 의해서 선교지에 세워져서 운영되고 있는 대학들을 보면 미리 블루 프린트를 작성하고 펀드 레이징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면서 교원들을 모집하고 훈련하는 과정을 통해 모든 준비를 갖추고 시작한 예는 없다. 그저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믿음과 인내로 시작했더니 하나님의 도우심 가운데 하나의 돌파를 이루게 되었다는 형태가 일반적인 설립 스토리가 된다.

 

2. 선교 대학 설립과 운영 사역의 의의

 

선교 대학 사역은 여러 가지 면에서 앞으로 한국 선교에 있어서 중요한 파장과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 사역은 다양한 구성원들을 묶어내서 여러 사역을 복합적으로 진행하는 종합 사역이다

선교 대학은 교육, 연구, 사회봉사, 정부 자문, 외부 세계와 현지와의 연결 등 다양한 사역을 진행하게 된다. 대학이라는 공식 기구는 교육, 선교, 구제, 사회 계몽 등의 활동들을 지원하는 스테이션과 인력을 제공하고 재생산할 수 있다.


둘째, 선교 대학 사역은 그 대학이 위치한 나라에서 현지인들을 기독교적인 가치관으로 양육해서 그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리더 그룹을 양육하는 사역이다. 그 국가의 정부, 기업, 문화계, 교육계, 예술계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서 영향을 미칠 미래의 지도자 그룹을 양육한다는 것은 그 국가의 미래에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을 장기적으로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선교 대학 사역은 종합 사역이기 때문에 다양한 선교 단체나 기관들과 협력해서 공동 사역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다. 선교 대학 사역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단체들이 서로의 장점을 가지고 협력 플레이를 해야 하는 사역이기 때문이다. 이 사역은 목회자 그룹보다는 주로 평신도 전문인들을 선교지로 동원하기 위한 장을 제공해 준다. 실제로 선교사가 학생 비자를 받아서 학생 신분으로 가서 사역하는 것보다 선교 대학을 통해서 교수 신분을 가지고 사역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으로 사역하면서 그 사회의 중 상류층이나 지식층에 영향을 미치기에 효과적이다. 현재 한국 선교계에서는 실버 미션의 중요성에 대해서 눈을 뜨고 있다. 전문 분야에서 종사하다가 은퇴한 분들이 선교지에서 자신의 경험을 활용해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제이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함에 있어서 선교 대학은 그 분들을 흡수할 수 있는 좋은 사역의 장이다. 노년의 삶을 사는 선교사 분들이 안정적으로 자신의 전문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위치와 여건을 선교 대학이 마련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선교 대학은 지역 개발을 위한 주체가 될 수 있고 외부 원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체가 된다. 실제로 몽골 국제 대학교는 한국 정부가 개도국에게 지원하는 과제의 일부를 몽골에서 수행해 주는 역할을 맡기도 한다. 대학이 제공하는 기회로 인해 사역자들은 정부 공무원들을 상대하며 선한 영향을 줄 수 있고 국가나 지역 단위의 개발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는 일에 도움을 주는 역할도 하게 될 때가 있다.

 

3. 기존의 한국형 선교 대학 혹은 교육 사역의 문제와 도전


한편 현재까지의 한국 선교사들의 대학이나 기타 교육 기관을 통한 선교의 현황을 보면 기존의 노력들이 가지는 몇 가지 한계를 확인할 수 있다.

 

컨텐츠, 소프트 웨어, 시스템 결여의 문제

 

첫 번째 문제점은 교육 전문가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와 컨텐츠, 프로그램 개발을 하지 못했다. 학교가 다른 사역자들을 위해 보여줄 수 있고 확산시킬 수 있는 모델이 전무한 상황이다. 미국의 컴패션(Compassion) 또는 스쿨 어브 투마로(School of Tomorrow) 등의 국제 단체들과 같은 좋은 양육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을 개발한 예가 아직 없다. 필리핀의 경우만 해도 저소득층 교육을 위한 좋은 교육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고 응용되어 확산 과정에 있는 예를 보게 된다. 한편 대부분 한국의 선교 후원은 건물 후원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건물은 교육이 아니다. 단지 교육을 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교육 오퍼레이션이나 프로그램 개발에는 거의 펀드가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많은 경우 학교를 세우는 것이 비전의 중심이 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양육 프로그램이나 체계를 갖춘 학교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그림 없이 법적 허가 작업 후에 바로 건물 짓고 교직원을 동원하고 학생을 받는 식의 과정에 대부분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만다. 또한 선교사들의 대부분이 학교 경영 전문가가 아니기에 경험이 부족함으로 해서 건물 후원까지는 받았지만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더욱이 재정이나 인력이 충분치 못한 상황에서 사역이 진행되는데 특히 선교지에서는 예기치 않은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기에 문제를 풀어내는데 무제한의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이 경우 문제는 학교가 안정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여력이 없어지고 학교를 통한 선교 동력을 잃어버림을 의미한다.

 

리더십 문제

 

위의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중요한 요소가 교육 선교사로서의 훈련받은 리더십이다. 현재 선교를 위해 선교지에 세워진 학교의 많은 문제가 이 리더십의 부재와 맞물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교 대학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선교적 리더십과 교육가로서의 리더십 두 가지가 함께 요구된다. 둘 중 하나가 강조될 경우 선교 대학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어렵다. 교육이라는 특수한 영역이 가지는 매카니즘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한편으로 선교적인 정체성이 없으면 일반학교가 아닌 교회와 성도들의 후원에 의지해서 설립되는 선교 대학의 선교적 가치를 살리기 어렵게 된다.


실제로 한국에서 교육가로서의 경험만을 가진 분이 선교지에서 기독교 정신으로 운영되는 학교를 이해하기 어렵다. 또한 선교사로 헌신한 교사들의 영적 사역적 필요를 이해하기 어렵다. 또한 목회자 선교사로서 학교 경험이 없는 사역자가 리더가 될 경우, 학교 운영이 모험적, 사업적, 사역적 요소가 강조되게 마련이다. 이 경우 학생들의 학업을 위해 필요한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이라는 부분이 침해되기 쉽다. 또한 리더는 재원 동원, 인력 동원, 선교지와 후원국의 후원자나 정책 결정자 등과의 관계 형성, 학교의 방향성 제시 등 무거운 과제가 요구되는 위치에 있다. 또한 국제 학교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현지어와 영어 사용이 자유로와야 한다. 문제는 이 많은 자질을 겸비하는 리더를 구하기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따라서 요구되는 것이 팀워크이다.

 

팀 워크와 사역 문화의 문제

 

학교 사역을 성공적으로 감당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좋은 공동체를 이루어서 함께 사역하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으로는 이것이 한국 교육 선교 영역에 있어서 가장 큰 숙제임을 보게 된다. 학교 운영은 또 다른 영역으로서 수많은 인재들의 하모니 속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사역이다.


앞으로 선교지에 세워질 대학은 대부분 가르치는 언어를 영어로 정하게 될 것이다. 한국어나 현지어로 가르치는 대학은 그 역할에 있어서 한계가 있고 유치할 수 있는 학생 그룹도 제한되기 마련이다. 현지어로 가르치는 대학이라면 현지 대학과 비교해서 비교 우위를 가지기 어렵다. 제도적으로 현지의 국립 대학교보다 더 좋은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선교사들이 와서 섬기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제한되기 마련이다. 영어로 하는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한국인으로서 영어권에 가서 살았거나 가르쳤던 재외국민들의 참여가 요청되며 또한 서구권 교육 선교사들과의 연합이 필요하다. 따라서 선교 목적의 학교에서는 한국에서 온 사역자와 외국 사역자, 현지인 사역자, 그리고 해외 한인 교회에서 자란 이세대가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가며 녹아져야 한다. 그리고 현지 교회, 한국 교회, 이민 교회의 협력을 통해서 하나의 문화로 녹아지는 공동체가 만들어져 가야 한다.


싱가폴 교회의 한 장로교 리더 분이 필자에게 애정 어린 지적을 한 적이 있다. 한국 선교사와 교회들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고 능력이 있지만 그 능력이 발휘되는데 있어서 중요한 약점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두 가지는 언어 구사에 있어서 가지는 장벽과 연합 사역 경험의 부재라고 했다. 교육 선교사에게 있어서 이 두 가지 약점은 치명적이다. 특히 교단에서 파송된 목회자 선교사들의 경우 같은 교단 안에서만 리소스를 구하고 인력 풀을 가동하려 하기 때문에 규모 있는 교육 사역을 감당하기 어렵게 된다.


학교에서 사역하기 위해서 참여하는 대부분의 사역자들은 외부로부터 지원을 받아서 들어온 사람들이다. 이들은 일반 학교에서와는 달리 월급이나 승진 등의 방식으로 움직여지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그들에게 의미와 가치를 주어 연합하게 하고 또 최선을 다해 섬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역자들 간에 좋은 공동체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 공동체가 현지에서 하나의 문화와 시스템을 만들어 가면서 이것이 자연스럽게 학교의 정신, 운영 방식 그리고 분위기에 녹아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사역의 성패에 중요하다. 선교 학교에 있어서는 가치, 시스템, 분위기, 문화, 커리큘럼, 양육 프로그램 등의 보이지 않는 영역이 건물이나 학생 수, 재정 규모 등의 보이는 영역보다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가치가 받아들여질 때 확산과 배가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된다.

 

4. 대안과 제안

 

필자는 7년간 몽골에 세워진 선교 대학인 몽골 국제 대학교에 몸담았고 인도네시아에서 선교 대학을 세워가는 과정 가운데 있는 사람으로 타지역에서 적용 가능한 교육사역의 모델을 만드는 것에 대해 기대와 함께 마음의 부담을 가진다. 왜냐하면 지금 만들어 가는 사역의 모델이 앞으로 생겨날 대학이나 이미 세워진 대학들에게 방향과 시사점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필자가 교육 사역에서 강조하는 세 개의 C가 있다. 커넥티비티(Connectivity), 콤플렉스(Complex), 커뮤니티(Community)이다. 커넥티비티는 학교 사역을 위해 그리고 이 사역을 중심으로 수많은 주체들을 링크하는 노력을 말한다. 선교 현지와 선교 모국간의 연결, 선교사간의 연결, 학교들간의 연결, 현지 한인 교회와 현지 교회와 선교 단체와의 연결 등 연결을 통해서 사역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콤플렉스는 단일 사역보다는 여러 개의 연계된 사역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맞물려서 서로를 도울 수 있도록 하는 사역적 노력을 말한다. 즉 어학원, 국제 학교, 전문 대학, 온라인 교육 센터 등을 키우고 이들이 각기 다양한 단체들과 사역적으로 연결하고 성장하면서 이 모든 사역 단위가 자연스럽게 종합 대학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사역적 노력을 말한다. 커뮤니티란 일인 리더십이 아니라 커뮤니티를 키워서 이것의 성장이 자연스럽게 학교 사역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노력을 말한다. 이러한 노력은 필자가 앞에서 언급했던 현재 한국 교육 선교가 가지는 문제를 극복하는 하나의 대안의 의미를 가진다.


약 일년 반에 걸친 자카르타에서의 현지 조사를 통해서 우리 팀은 최종적으로 삼단계에 걸쳐서 학교 사역을 구상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연합교회로부터 기증받은 토지에 캠퍼스를 건설하기 위해 2014년 초에 한국의 크리스천 건축가 그룹의 지원을 받아 건축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마무리했다. 건축 허가 작업을 마무리하고 2015년 초에 첫 번째 건물의 건축을 시작할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건축에 앞서 현재 몇 개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건물이 완공되면 그 공간을 바탕으로 한국어 센터, 영어 센터, 컴퓨터 교육 센터, 그리고 소규모 창업 스쿨 등을 열기로 계획 세웠다. 또한 선교사 자녀들과 인근 공단에서 근무하는 한인 자녀들을 위해 스쿨 어브 투마로 과정과 온라인 교육에 기초한 대안 국제학교를 운영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2015년 여름을 기점으로 이년제 대학교 세 개의 학과를 시작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년제 대학교에서는 기숙사 환경을 제공하면서 이들 학생들을 정서적으로 영적으로 양육하는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운영해 보는 계획을 세웠다. 이 직업전문대학은 경제적으로 소외된 기독교 지역이나 재정적으로 약한 곳의 교회를 섬기는 데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다. 건축은 후원에 의지하지만 운영은 한인 대상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자체적으로 경비 충당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다음 단계로 캠퍼스를 완성하고 단과 대학을 설립하고 그것들을 모아 대학을 세우게 된다. 대략 대학 설립까지 7년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재정 면에서 선교 대학은 비용이 많이 드는 사역이다. 한국 교회가 성장이 멈춰있는 상황에서 한국 교회의 후원에 기대서 대학을 시작하고 운영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대학 설립 초기부터 자립 모델에 대한 분명한 대안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초기 설립 비용에 대한 검토, 현지 수요와 필요한 교육 분야에 대한 시장 조사, 적절한 등록금 산정과 타겟 학생 그룹에 대한 이해, 산학 협력, 국제 구호 자금 활용 등 다각적인 조사와 자원 확보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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