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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2012년 안식년 기간 중에 인도네시아에서의 대학 사역을 위한 부르심을 놓고 기도하고 독서하고 묵상하는 가운데 앞으로의 한국 선교의 그림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있었다.  

필자에게 오는 확신은 앞으로의 세계 선교의 가장 큰 격전지는 아시아 대륙이 된다는 것이다. 이제 최대의 격전지는 아시아 대륙이다.  

아시아 대륙은 또한 가장 많은 선교사를 배출하는 대륙이 되기도 할 것이다한 세기 전에 아시아 대륙 동쪽 끝에 위치한 한국 땅에 부흥이 임하고 교회가 성장하고 또 선교의 동력을 얻게된 이유는 앞으로 오는 시대에 이루어질 아시아권 선교를 위한 하나님 나라의 큰 그림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이제는 한국 선교의 포커스가 전방 개척 사역보다는 다른 영역으로 관심이 서서히 옮아가야 할 시기가 왔다.  

즉 현지인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그들이 전방에서 잘 사역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고 멘토링하는 사역 그리고 다른 아시아인 선교사와의 파트너십을 형성해서 서로가 가진 경험과 장점들을 나누고 우리가 가진 것들을 공급함으로 해서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만들어 가는 사역이다.  

이 부분은 한국 교회가 잘 경험해 보지 못한 모델이라 이 역할은 앞으로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싱가포르의 어느 큰 장로교회의 원로면서 기독교 국제 네트워크 현장에서 섬기오셨던 분으로 싱가포르 국립 대학교 교수이신 로렌스 치아 박사와의 대화 가운데 한국 교회 아시아권 선교가 가지는 장점과 약점에 대해서 언급하신 적이 있다

한국 교회를 애정어린 눈으로 오랫동안 지켜본 그 분의 말씀에 필자는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현 한국 선교가 가지는 몇 가지 장점이 있는데 선교의 열정과 헌신된 인력과 재정이라는 것이다반면 이것이 약점이 되기도 한다왜냐하면 인력과 재정의 풍부함 때문에 다른 이들의 도움을 구하거나 연합하려 하기 보다 독자적인 사역을 자기 주도형으로 가져가는데 익숙해 있다는 것이다또 하나의 약점은 언어적인 제약이다.  

한국인 선교사들이 영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에 노출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이것이 네트워크 사역의 약점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지의 교회들은 기독교가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성장 초기부터 외부 교회와 자원과의 연계를 고려하며 성장했다. 따라서 외국어 사용에 열려있고 연합 사역에 대해 비교적 열려있는 편이다그래서 연합 사역의 노하우가 많이 쌓여 있음을 보게 된다한국 교회가 배워야 할 부분이다실은 한국 교회가 선교 사역을 잘 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의 교회들이 쌓아놓은 네트워크의 도로망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하버드 대학 케네디 스쿨과 풀러 박사 과정을 졸업한 장로교 목사로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인도네시아 교계의 인물인 이만 산토소 목사님과 대화하던 중 전해 들은 이야기이다이 분은 교회 인권 보호를 위해서 활동하다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로부터 신상의 위협을 받게 된다. 그래서 싱가폴로 도피해서 지내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교회 연합을 위한 사역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언제부터인가 깊이 기도할 때마다 두 개의 단어가 자신의 입에서 흘러나오게 되었다. 바로 코리아, 인도네시아라는 두 단어가 기도 때마다 반복되었던 것이다이만 목사님은 그 말이 의미하는 것을 처음에는 잘 깨닫지 못했다.  

그러던 가운데 인도네시아 교회가 모여 기도하는 대회를 개최하려고 하다가 한국의 영락 교회에서 한경직 목사님의 주도하에 세계 기도 대성회를 가졌던 것을 기억하고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교회를 초청해서 이차 대회를 2012년에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루이스 부시 박사와 함께 트랜스폼 월드(세계 변혁) 단체를 이끌면서 차기 리더십을 한국 목사님으로 모신 것도 그 기도에 대한 반응이었다고 했다그리고 아직도 그 기도는 계속 마음에 부담으로 남는다는 말씀을 전해 들었다. 이만 산토소 목사님을 비롯해서 인도네시아 교회에서 한국 교회와의 연합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는 교회 중에 상당수의 교회가 화교 교회라는 사실에 우리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화교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가 있음에 주목하고 그들과의 연합 사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 세대에 걸쳐서 중국인들을 동남아로 이주시키셨다중국인들은 동남아에 들어와서 동남아 경제권을 좌우하는 그룹으로 성장했다

중국인 해외 교포는 대략 5 5백만명으로 한국인 인구보다 많은 숫자이다. 이들이 가진 자산 규모는 중국 대륙 14억 인구가 가진 자산 규모의 3분의 4에 해당한다고 한다그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의 화교가 살고 있는 지역이 인도네시아이다.


인도네시아에 가장 처음 이슬람교를 전파한 사람들은 중국인으로 알려져 있다명나라 초기 정화 장군이 인도양을 거쳐서 아프리카 남단까지 해외 원정을 할 때 정화 장군의 휘하 부하가 병으로 자바섬의 스마랑 지역에 머물면서 그곳에 이슬람 사원을 세운다. 정화 장군과 함께 그 부하 장수 역시 몽골 제국 당시부터 내려운 무슬림 가문의 일원이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현재 중국계 인도네시아인 가운데 70 퍼센트가 기독교인이라는 점이다 (2006년 아시아 재단 연구).  

이 숫자는 말레이시아의 화교 기독교인  11 퍼센트 (2010년 인구통계)와 싱가포르의 20.1 퍼센트 (2010년 통계)와 비교해 볼 때 월등히 높은 숫자이다이번 세기 들어서 이들의 복음화율은 계속 증가일로에 있다.


20세기 초반 서구 선교사들이 인도네시아에 들어와서 활동했지만 간혹 중국 본토로 선교하러 들어가려 했던 서구 선교사들이 언어를 배울 목적으로 그들과 접촉하는 경우 외에는 중국인 전도 사역에 주목했던 선교사 그룹은 없었다최초의 화교 결신자는 1920년대에 나오는데 인도네시아 현지인 크리스천의 전도를 받아서 개종하게 되었다그 후 1934년과 39년에 중국 본토에서 온 전도자 존 송 목사님의 집회를 통해 수천명의 결신자가 생긴다


하나님께서는 인도네시아 독립 이후 몇 차례 인도네시아 화교들에게 어려운 박해의 과정을 겪게 하셨는데 그것이 그들이 복음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그들의 공동체가 현지인들로부터 분리되어 있었고 친서구적이며 또한 서구식 교육을 받았던 영향도 있었다

현재 도시를 중심으로 성장한 화교 교회는 막강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다또 중국계 교회 리더 가운데 자신의 왕국을 건설하지 않겠다고 하며 선교적인 열정을 가지고 교회를 선교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필자는 화교 교회들과의 연합을 위해 노력하고 기도면서 그들의 직간접 도움을 받기 위해 협력하기를 원한다

그 이유는 그렇게 해야 대학 사역이 어느 특정 선교 그룹의 사역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교회가 품고 기도하는 사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세대 한국 선교사들이 쌓아온 경험과 장점이 지난 세대부터 하나님께서 동남아 특히 인도네시아에 준비시켜 주신 화교 교회의 자본과 네트워크와 연결될 때 동남아권과 무슬림권 선교에 새로운 돌파가 일어날 것을 기대해 본다.  

이만 산토소 목사님의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셨다고 하는 메시지는 바로 이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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