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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의 사역은 만남을 통해서 일어난다는 것을 사역의 현장에서 깊이 느끼게 된다하나님께서 우리를 한 방향으로 인도해 가실 때 먼저 우리 가운데 의미있는 만남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 일을 예비하셨고 인도하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우리는 만남을 통해서 비전을 보게 되고 만남 가운데 도움을 받고 사역의 지평이 확장되는 것을 경험한다.  이러한 만남을 지칭해서 사회에서는 네트워킹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지만 그 단어는 만남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은혜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 않은 느낌이 든다.



만남을 통해 비전이 세워진 일례로 필자의 이곳 자카르타에서의 교육 사역의 시작은 자카르타 연합장로 교회라는 파트너 교회와의 만남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필자는 평소에 이민 교회의 선교적 가능성에 대해 눈뜨고 이민 교회가 선교적인 교회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자카르타 연합교회에는 이곳 자카르타에서 사십여년간 살면서 현지에서 사업을 일구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다.  이분들은 훌륭한 선교의 동역자들이 될 수 있다

선교사들이 서로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이분들이 선교적 가치에 눈 뜰 수 있게 돕고 또 그들의 경험과 영향력의 도움을 받는 것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선교지의 한인교회와 선교사는 좋은 협력 동반자가 될 수 있지만 그 동안 좁은 마음으로 인해서 서로 돕기 보다는 각을 세우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필자는 이 땅에서 선교사와 한인교회간의 아름다운 연합의 모델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소망이 있다.  실은 이 일을 위해서는 한인 교회의 지도자인 담임 목사님과 선교사 그룹이 서로를 돕고 섬기고자 하는 겸손하고도 열린 마음이 있어야 한다.  

필자가 이제껏 한인교회와 좋은 파트너십을 가질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연합교회 담임 목사님인 김학진 목사님의 겸손한 태도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교회는 그저 여러분 선교사님들이 편하게 기댈 수 있는 소파 같은 역할을 감당하기 원합니다.”


이것이 그 분의 캐치프레이즈이다


필자가 한 번은 한국 서울의 드림교회라는 교회에서 말씀을 섬긴 적이 있었다이 교회는 두 분 목사님이 공동 목회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국의 많은 목사님들이 이 교회에 와서 공동목회를 하는 방식에 대해 배우기를 원한다고 한다하지만 이 교회의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많은 분들이 교회 공동목회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하고 시스템에 대해 알고 싶어합니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시스템이 아닙니다우리가 공동 목회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서로가 서로를 좋아했고 친했기 때문이었습니다그것이 비결입니다.”


마찬가지로 필자가 연합 교회와 잘 협력하며 갈 수 있는 이유는 김학진 목사님과 필자가서로 친하고 좋아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협력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함께 하는 사역이 세계 선교에서의 좋은 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되기를 소망하고 기도한다

또한 필자는 자카르타와 인도네시아에 있는 많은 이민 교회들과 연합하고자 하는 기대가 있다그래서 현지에 있는 한인 교회들이 집회나 수련회 등을 통해서 필자에게 섬겨달라고 요청하면 우선적으로 스케줄을 조정해서 섬겨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그리고 그 분들이 헌금을 하시면 아무리 어려운 교회라고 해도 열심히 받으려고 한다헌금이 필요해서는 아니고 이 과정에서 우리가 사역을 공유할 수 있게 되고 함께 복을 누리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어느 목사님은 이렇게 주일예배 시간에 말씀해 주시기도 했다.


여러분, 큰 교회 하나가 맡아서 할 일이 있지만 작은 교회 열 교회가 나누어 맡아서 할 일도 있습니다우리 교회가 그 몫을 감당하며 이 사역에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성숙한 은혜의 말씀에 마음에 감사가 솟아 올라왔다우리의 교육 사역이 인도네시아의 많은 한인 교회들이 함께 품으며 가는 사역이 되기를 소망한다


아울러 이 땅의 현지인 교회와 목회자, 그리고 다양한 돕는 손길과의 만남도 필자가 오래 전부터 기도하고 바라던 부분이다하나님께서는 그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하셔서 존경받는 현지인 목회자 그룹들을 만나게 해 주셨다얼마 전 이만 산토소라는 교계 리더분이 우리 사역자 연수 프로그램에 오셔서 인도네시아 교회의 필요와 도전에 대해 강의해 주셨다이 강의를 듣고 있는데 필자의 눈에서 눈물이 배어나왔다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 이것이 네가 앞으로 해주어야 할 일이란다.”


이 말씀 앞에 나는 울먹였다그 때 내가 느낀 것은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쓰임받고 있다는 기쁨이 그 어떤 기쁨보다도 크다는 사실이었다.


위에서 나눈 그 무엇보다 더 중요한 만남은 함께 머리와 어깨를 맞대고 사역할 사역자들이다필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허락하실 때 먼저 사람의 복을 주신다는 것을 믿는다그리고 사역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같은 비전을 가지고 움직이는 공동체가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그래서 동역할 사람들을 위해 초기 사역자 그룹이 함께 기도해 왔다필자는 경험적으로 사람이 모이면 그 다음에 돈이 모이고 그리고 사역의 돌파가 일어남을 지속적으로 확인했다.  


올 해에 세 가정이 들어와서 기존 멤버들과 함께 어깨를 맞대고 거들며 나아가고 있다그리고 앞으로 네 유닛이 연합하기 위해서 인도네시아에 들어올 준비하고 있다.  

필자는 계속해서 기적을 경험하는데 그것은 바로 사역 가운데 함께 일할 일꾼들의 필요를 보고 기도하다 보면 어느 새 하나님께서 만나게 하신다는 점이다우리의 사역 시작 훨씬 이전 십수년 전부터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할 사람들을 예비하셨다는 생각을 할 때 전율하게 되곤 한다


실은 큰 대학교에서 오만불 정도 월급을 준다고 해도 바로 사람을 구해쓰기 어려울 수 있다그런데 어떤 새로운 사역의 필요를 보고 단지 몇 주만에 적절하게 준비된 사람을 만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우리의 사역지는 월급을 주지 않는 직장이고 이 일을 위해서는 자기 나라를 떠나서 새로운 환경에서 지내야 한다.  우리 공동체는 미래에 대한 보장을 해줄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필요를 느낄 때마다 함께 할 사람을 하나님께서 붙여주신다는 것은 필자가 몽골에서부터 경험하는 기적이다


필자는 많은 기독 청년들이 의미있는 삶을 추구하고 있음을 본다몽골에 하나님을 섬기러 국제대학교를 찾아온 청년들은 모두 그곳에서 하나님을 누리고 싶어서 온 사람들이다그들에게 있어서 최대의 보상은 하나님 자신이다.  

또한 우리와 함께 하고 싶은 분들 가운데에는 은퇴 이후 말년을 하나님 섬기는 일에 쓰기 원하는 분들도 있다그 분들의 눈에는 일년 내내 골프하며 좋은 여행지를 찾아다니며 누리고 쉬면서 지내는 삶은 저주받은 삶이다.  

그보다는 더 가치있는 일에 자신의 노년의 삶이 사용되기를 원하는 것이다우리가 노년에 편안한 삶을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된다면 우리는 지극히 불행한 사람들인지 모른다.


이 세상에서 일을 할 때 우리는 지위나 돈, 권력을 이용해서 할 수 있다또 다른 방법이 있는데 내가 가진 영향력을 통해서 쓰임받는 것이다.  

지위를 가지고 일하던 사람은 지위를 잃어버리고 나면 더 이상 사용되지 못한다.  

많은 은퇴자들이 심리적으로 공허해 하고 방황하는 이유가 그것이리라

내가 소망하는 쓰임은 영적 인격적 영향력으로 일하는 것이다이러한 사람은 노년이 되어서도 가진 지위가 없어도 쓰임받을 수 있다


한 번은 아내가 심적으로 곤고한 가운데 힘들어 한 적이 있었다누군가 도울 분이 필요했다.  

그 때 미국인 선교사 노부부에게 기도받을 기회가 주어졌다그 분들이 기도하는 첫 마디에 아내의 눈물이 터져나왔다.  

그 분들의 영적인 영향력으로 인해 아내는 큰 도움을 받았다.  

이런 섬김은 나이와 지위와 상황을 초월해서 누군가의 삶에 파문을 주고 변화를 만들어낸다


최근에 함께한 분들을 만나게 된 과정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 사역 가운데 특별히 예비하신 것이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건축을 앞두고 건축 일을 맡아줄 사람을 위해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오창권 선교사님을 만나게 해 주셨다.  그 분은 미시간 대학에서 학위를 마치고 미국 건축사로서 학교 건축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 설계 사무소에서 설계를 담당하다가 선교사로 헌신하셨다.  


또 창업스쿨이나 회계 교육 그리고 기획 업무를 맡을 분을 위해 기도하던 중 워싱턴 주립대학에서 경영학 공부를 하셨고 몽골에서 교수 사역을 했던 이동열 교수님 가정을 이곳에 보내주셨다


한국어와 영어로 가르치는 MK 스쿨을 놓고 기도하던 중 중국 선교사 자녀로서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국제교육 석사를 마친 임서현 형제님을 보내주셨다.  


인터넷 교육을 통해 인도네시아 도서 지역의 열악한 학교들을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기도하던 중 포항 공대에서 전자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바로 마친 이지훈 형제님 가정과 만나게 되었다.  


또 비즈니스와 교육 미션을 감당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놓고 기도하다가 GE 아시아 CFO로 계셨던 이대형 장로님과 연결되었다그 분이 일년에 다룬 예산이 한국 정부 일년 예산을 능가한다는 이야기를 다른 분을 통해 전해 들었다자녀분의 어려움을 위해 기도하던 중 선교 헌신을 하시게 되었다


인터넷 상으로 동영상 한국어 강의를 인도네시아어로 해 줄 인재를 찾던 중 파푸아 선교사님의 아드님인 김준철 선생님이 이 일을 맡아주기로 했다.  


인터넷 베이스의 교육 사업의 필요성을 보던 중 한국에서 EBS 수능 강사셨고 인터넷 수학 강의 회사를 운영하시는 차길영 선생님과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IT 센터 구축을 위해 준비하면서 IT 교육 사역을 위한 안성맞춤의 지식과 경험을 갖춘 미국인 선교사와 연결되게 되었다.


그 외에 현지에서 필요한 때에 우리의 필요를 채울 수 있는 교민 분들을 만나게 되었다이 분들은 우리가 가진 비전을 기뻐하고 함께 도울 수 있는 것을 기뻐해 주신다. 이들과의 협력과 섬김을 통해서 우리 가운데 선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의 이야기가 아름답게 전해지기를 계속해서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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