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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대한 기도

조회 수 24513 추천 수 0 2007.04.20 18:28:44
4월 들어서 하나님께서 몽골에서 좀더 정착적인 모드로 사역하기를 원하신다는 마음을 주셔서 이사할 집을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옆 집 주인의 횡포, 주차 시설이 없어져서 생기는 어려움, 아이들이 크면서 생기는 공간의 필요 등의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겠다는 생각에 대해 하나님께서 기도 중에 이사에 대한 마음과 함께 야곱 가정의 가나안 정착에 대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어떤 집을 얻을까를 생각하면서 부부 두 사람이 책을 써야 하고 연구 활동을 하기 위해서 서재가 있는 곳을 원했기 때문에 방이 세 개 있는 아파트면서 가능한 한 값이 싼 곳, 실내 차고가 있는 곳, 그러면서 시내에서 약간 떨어져서 공기가 좀더 나은 곳에 가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가능한 한 빨리 들어갈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몽골의 최근 집을 보면서 부동산 경기를 실감했는데 지금 경기가 호전되면서 좋은 집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투기도 시작되어서 고를 수 있는 집이 그다지 많지 않았지요.

일단 빨리 들어갈 수 있는 조건에 맞는 듯해 보이는 집이 있어서 계약하고자 했습니다.  

일단 열쇠를 받아서 집수리를 하려고 한 첫날 몇 가지로 이 집이 아니라는 싸인이 왔습니다.  집수리 계약하려던 사람들이 문제가 있어 보여서 돌려보냈습니다.  또 벽장을 하러 온 사람이 문득 이 아파트 시공업체 사장이 돈문제로 구속되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집을 완공 전에 미리 구입했던 집 주인으로부터 건설회사 사장이 외국갔기 때문에 올 때까지 회사와의 재계약을 잠시 미루자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던 중에 그 집이 하나님이 예비하신 집이 아니라는 마음이 와서 어렵게 그 집에 대한 가계약을 취소할 수 있었습니다.  

문득 예전에 보스톤에 있을 때 집을 찾아 헤메인 기억이 났습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집에 들어갈 때까지 우리 가정은 떠돌아야 했지요.  그 당시 우리는 싼 집을 원했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사명이라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월요일 화요일 교직원 수련회를 하면서 문득 기도처소를 하나님께서 원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주 전에 집사람이 몽골 국제 대학교 사역자 분 몇 분과 집에서 기도하다가 아랫 집의 신고로 경찰서에 끌려간 일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경찰서에서 나오면서 집사람이 자랑스러워 하긴 했지만 아파트에서 기도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동역자들이 밤새워 기도할 공간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기도하면서 독립된 공간이 많은 빌라 같은 곳이 어떨까 생각되었습니다.  방이 많아서 손님들도 자고 가면 좋겠고 몽골 국제 대학의 단기 사역자들이 집에서 기도하다가 자고 갈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왔습니다.  

한국에서 중보하시는 분이 제가 건물을 구하라는 마음을 기도 주에 주셨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빌라 같은 것은 비싼 편인데 선교사가 이런 집을 얻어도 되는지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재정적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어쨌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기 원하는 소망이 내 안에서 생겨났습니다.  내 소망과 관심은 좋은 집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좋고 편한 집에 대한 동경이 있었지만 기도하는 가운데 어떤 집이든 상관이 없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사역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예비하신 곳을 찾는 것이 가장 기쁜 일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위해서 예비하신 곳 그곳을 찾아서 하나님의 방식으로 그곳을 얻는 것 자체가 기쁨이라는 생각을 가지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아내가 같이 기도하는 사역자 분들과 기도하는데 그 분들 중 한 분이 기도 중에 단독 주택 같은 곳, 2-3층 공간이 있으면서 창이 커서 햇빛이 가득 들고 마당이 있는 집에 대해 환상을 보셨습니다.  다른 분은 그 집의 지붕을 보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예전에 보스톤에서 집을 놓고 기도할 때 보여주셨던 그림 속의 집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의 때를 위해서 그 당시에 그림으로 무언가를 보여주셨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섬세하신 하나님의 계획이 참 놀랍습니다.

나의 관심은 여전히 싼 집이지만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를 훨씬 더 섬세하게 배려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것이 내가 바라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것임을 늘 느낍니다.  

실은 내려놓는다는 것은 가난하고 없이 사는 삶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적극적으로 내 갈망과 소원함을 잠시 버려두고 하나님이 나를 위해 예비하신 것을 찾고 선택하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응답을 주실 때 때로는 급하게 주시지 않고 지속적으로 기도하게 하시면서 조금씩 실마리를 열어 주십니다.  때로는 내가 충분히 하나님의 싸인을 읽지 못할 때, 다른 사람을 통해서 주님의 뜻을 밝히면서 퍼즐을 맞추어 가게 하심을 느낍니다.  

나 혼자 모든 응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여러 주 안의 지체들이 협력하여 그 일 가운데 응답을 함께 받으면서 한 뜻을 찾아가는 것이지요.  우리는 주 안에서 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겸손하게 주님이 다른 사람을 통해서도 나와 관련된 일을 계시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야 합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과정에서 내게 이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알려주실 때 허락하시는 확신과 마음의 평안을 스스로가 확인하는 것이지요.

지금 아직 잡히는 것은 없습니다.  그저 실마리 하나를 잡았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예비하셨고 나의 임무는 그것을 찾아가는 훈련 가운데 기도하는 것입니다.  

왠지 기대가 됩니다.  이 일을 통해서 나는 하나님의 마음과 방식에 대해 또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더 이상 집은 내 관심이 아닙니다.  내 관심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것 또 그것을 찾는 과정에서 가르쳐 주시는 것이랍니다.  

어쩌면 우리 하나님 자녀들의 삶이 이런 과정으로 점철되는 것이겠지요.

남효의

2007.04.29 16:56:46

선교사님 안녕하세요?

선교사님의 사역을 통하여 살아계시는 하나님과 늘 우리 가까이에 계시는 하나님을 알아가며 감동하게 됩니다.

집에 대한 기도제목을 보고 몇 번 망설이다가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됩니다. 사족이 되지는 않을까 염려도 되지만 용기를 얻어서 글을 적게 됩니다.

2006년 9월 초 선교사님의 내려놓음을 읽게 되었고 선교사님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 우리들과도 함께 하시길 소망하며 선교사님의 사역에 늘 관심과 기도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되었고 작년 가을 ‘차 이야기’를 감명 깊게 읽던 중 저도 차를 바꿀 때가 되었는데 이런 감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후 놀랍게도 차를 바꾸게 되는 동기와 지금까지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많은 은혜를 체험하였지만 저 혼자만 누려오다 선교사님의 ‘집에 대한 기도’를 보고는 몇 년 전 저의 집을 구하게 될 때가 생각나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글을 남기게 됩니다.

저는 2000년 초 아버지께서 차를 사주시겠다고 하여서 같이 자동차 영업소에 들러 차를 고르든 중 마음에는 더 좋은 차도 사고 싶었지만 시집 간지 14년이나 지난 딸에게 차를 사주시는 것만 해도 감사한데 덥석 좋은 차는 말하지 못하고 티코로 만족한다고 했더니 그 차로 사게 되었어요.

그 차로 수년간 왕복 2시간의 출퇴근 거리를 열심히 타고 다녔고 또한 800cc 경차로 말미암아 10부제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날마다 직장 정문을 유유히 통과하며 감사함으로 직장을 다녔어요.

그러나 사람들은 저의 차를 보면서 직장 가까이 사택에 있을 땐 몰라도 먼 길에 위험하다 체면도 있지 이젠 차 좀 바꾸라고 난리였어요. 그래도 꿈쩍도 안한 저에게 때가되니 하나님의 방법으로 차를 바꾸게 되었어요.

2006년 11월 초 하루 휴가를 내어 가까이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실내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키를 빼내었음에도 불구하고 차의 시동이 꺼지지를 않고 굉음을 내고 있었어요. 경비실에서 관리실에서 달려오고 모든 선을 다 제거 하였음에도 엔진 쪽에서 연기가 나며 계속 시동이 걸려져 있었어요. 실내에서 곧 폭발할 것 같은 소리에 모두들 마음을 조려야 만 했어요.

30~40분 동안 소동 후 보험회사로 연락되어진 기사분이 도착하여 시동을 끄게 되었고 한바탕 소동은 끝났어요. 차의 상태를 묻자 엔진이 과열 되어 손상을 입은 듯 하다고 했어요. 그렇잖아도 많은 분들의 염려도 있고 해서 저는 폐차를 결심하고 차는 견인해 갔어요.

기사 분은 운전 중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며 큰일 날 뻔 했다며 복이 많으시네요 하셨어요. 마침 일이 있어서 휴가를 내지 않고 먼 길로 출퇴근 중에 이런 사고가 있었더라면 어떻게 하였을까 라고 생각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어요.

오후에 어머님이 집으로 보내준 사람과 뉴아반떼 새 차를 계약하고 있는데 차를 가지고 갔던 곳에서 전화가 왔어요. 차를 어떻게 하실거냐고 해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60만원에 팔 생각은 없냐고 했어요. 저는 폐차하기로 마음먹고 새 차도 구입하였고, 단지 폐차비가 얼마 들어갈까 라고 생각했는데 웬 일인가 싶어 좋다고 했더니 즉시 집으로 돈을 가지고 왔었어요.

고장 난 차가 왜 마음에 드느냐고 했더니 골목골목 긴급출동이 있을 때 쓰려고 티코 한대를 구하려 했는데 마침 구하게 되었다며 외관은 깨끗하니 자기 손으로 고쳐서 쓰겠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왜 이렇게 많은 돈을 주고 99년식 고장 난 차를 구입하려는지 자기도 잘 모르겠데요.

돈을 받는 순간 이 돈은 내 돈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필요한 돈일거야 라고 생각되며 우리교회에서 인도로 파송한 선교사님 한 분이 생각났어요. 그러면서 마음 한켠엔 너무 예민해 얼마 되지 않는 돈인데 그냥 내가 쓰야겠다고도 생각 들어 후자로 결정 하였어요.

그러나 불과 며칠 만에 저의 조그만 실수들로 집안의 가전제품들이 고장 나기 시작하고 60만원이 35만원으로 줄어들면서 생활의 불편을 겪게 되면서 얼른 이 돈은 적지만 선교사님께 필요한 것 인가 보다 라며 다시 60만원으로 채워서 보내드리고 메일을 보내게 되었어요.

제가 이사 와서 등록하기 전 파송을 받으셨기에 안면은 없었지만 답장이 왔었어요. “집사님 감사합니다. 필요를 따라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채워 가심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선교지에서 일어나는 하나님의 크신 축복이 집사님의 가정에서도 함께 하시길 빕니다”

차 값을 송금한지 이틀 만에 둘째가 입교식을 하게 되었는데 아이의 실수로 세례 란에 체크가 되어 12여명의 입교식이 끝난 후였지만 목사님의 배려로 혼자 일어나서 다시 입교식을 하게 되었어요. 송구스러움 가운데 수백명의 성도님들과 함께 목사님께서 축복기도를 하실 때 말 할 수 없는 감동이 아이와 우리마음에 임하는 것 같았어요.

그 다음날 아이는 예비고 1학년 과정을 준비하기 위하여 수학학원에 등록하게 되었는데 부원장님이 아이와 같은 “成”씨라며 월 20만원의 학원비를 3년간 매월 10만원만 받겠다고 하였고, 다니고 있던 영어학원에서는 방학동안 수능 특강을 하는데 월 30만원씩 3개월을 다니라고 하였지만 아이가 특강은 듣지 않겠다고 하였는데 3개월 동안 무료로 해 줄테니 아이만 보내라고 연락이 왔어요.

아이도 공짜가 좋은지 3개월 동안 본 수업보다 더 열심히 다녔고요. 올 1월 중순 필리핀으로 단기선교를 가게 되는데 아이를 데려가고 싶다는 부목사님의 연락을 받고 보내게 되었고 후에 참가비는 90만원인데 이번엔 학생들은 45만원만 받게 되었다고 해서 또 50%를 save 해주셨어요.

열흘간 단기선교를 다녀온 후 다니고 있던 과학학원에 회비를 내려고 갔더니 필리핀 갔다 온다고 빠졌으니 월 회비 24만원 중 12만원만 내라는 거예요. 아직 수년간 학원에 보내어 보았지만 개인사정으로 학원을 못 갔는데 회비를 적게 내게 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였어요.

그 이후에도 기도대로 좋은 고등학교 배정과, 좋은 선생님, 좋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꿈을 이야기 하라면 엄마가 의사가 되래요 했던 아이가 필리핀 단기선교를 갔다 온 후로는 세계의 어린아이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꼭 의사가 되고 싶다며 다니엘처럼 뜻을 세우고 입학 후 지금까지 새벽 1~2시까지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그 꿈의 첫 단추인 고1 중간고사를 5월 1일부터 나흘간 치게 되는데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말씀이 아이의 삶에 이루어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차에 대한 이야기였고요. 앞으로도 일마다 때마다 이 은총이 이어져 갈 것을 느끼며 모든 영광 하나님께 돌려드립니다.

집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옛날부터 제가 평생 살게 될 집은 제가 다니는 교회의 십자가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는 마음의 생각이 있었어요.

그러나 결혼 후 15년 동안 직장 사택에서 살게 되었고 아이들 교육문제로 해운대로 옮긴 후에도 타사업소 발령 등 정착지를 몰라서 집을 구하지 않던 중 지금 다니고 있는 해운대 소명교회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집을 구하려고 보니 교회 바로 옆에 아파트를 짓고 있었어요.

몇 달 후 입주를 앞둔 곳 이였지만 몇 년간 교회를 가기위해 앞을 지나다녔지만 그동안 보지 못했던 건물이 우뚝 솟아져 있었고 모델 하우스를 방문해 보았더니 200m 거리의 교회가 환히 내려다보이는 곳 이였어요.

앞으로의 재산가치 아이의 학군 등은 고려치 않고 십자가를 매일 바라 볼 수 있고, 걸어서 교회를 갈 수 있어서 계약을 하였습니다.

230여 세대 중 가장 좋은 동에 좋은 호수의 로얄층이라 프리미엄이 있었지만 급박하게 팔아야 할 사정이 생겼던 집이라 어떠한 프리미엄도, 중개수수료도 없이 구입하게 되었고 불경기에 살 사람이 나왔던 것 만 으로도 그분들은 저희에게 감사 했었어요.

그러나 계약을 하던 날 여주인이 울더라고요. 너무 좋은 집인데 이곳에 꼭 살고 싶어서 사장이 골라준 집이였는데 지닐 복이 없었나 봐요 하면서 눈물을 흘리기에 미안했어요.

본래는 이 집이 아니고 더 아래층에 프리미엄을 주고 토요일 계약을 하려고 마음먹고 월요일 그동안 친분이 있던 부동산 중개소에 가격이 적당한지를 여쭈어 보고자 전화를 했더니 불과 3일전에 잘 아는 분이 분양대금을 넣지 못해서 연체이자가 붙기 시작해 하는 수 없이 더 좋은 전망이지만 프리미엄 없이 무조건 팔아 달라고 했다며 제가 전화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소개를 해주었어요.

그때 더 좋은 집을 구입하면서도 프리미엄을 주지 않았던 금액이 바로 그달 6월 십일조의 10배를 돌려주셨어요.

5개월 후 16층 높이에 입주를 해보니 교회 십자가뿐만 아니라 해운대 바다와 반짝이는 은나노, 멀리 오륙도 섬, 확 트인 앞과 옆, 푸른 하늘, 푸른 산 , 붉은 노을 등 덤으로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날마다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가 바로 해운대 신도시에 있는 해운대 소명교회입니다. 하얀 건물에 동서남북 사면의 벽에 걸려있는 십자가가 유난히 아름다운 교회입니다. 저의 집은 바로 옆 해운대신시가지 경동메르빌 입니다.

삶에 지쳐있을 땐 십자가만 바라보아도 위로가 되고, 기쁜 일이 있을 땐 같이 기뻐하며 늘 주님의 모습을 대하듯 삶을 나누고 있습니다. 집에 있어도 교회에 있는 듯 신앙생활이 삶의 전부가 되었습니다.

같은 층 복도에 세집이 있는데 계속 입주가 되지 않고 두 집이 비워져 있었어요. 그래서 좋은 이웃이 오도록 기도하는 중에 10개월 만에 입주를 하였는데 바로 같은 소명교회 집사님 가정 이였어요. 서로가 알지 못하던 분이였는데 지금은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으며 또 한가정은 기도한지 1년 6개월 만에 오는 5월 초에 입주하게 되는 분인데 바로 저의 직장선배였어요.

저는 고리원자력발전소를 다니고 있고 이분들은 경상북도 끝자락 강원도와 더 가까운 울진원자력발전소를 다니고 있으며 자녀 교육문제로 울산에서 부산으로 오게 되면서 저희 앞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어요.

아직 교회는 다니지 않지만 벌써 두 집이 소명교회 교패가 붙어져 있는 것을 보고는 여기는 다 교회를 다니시네요 하면서 같은 직장 하나 만으로도 신뢰가 되며 신기해 하셔서 이사 오면 같이 교회에 다니자며 이곳 전도 1호 가정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앞집에도 소명교회 교패가 붙게 될 것을 그려봅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통치하에서의 세상은 참으로 좁게도 느껴집니다.

새 아파트 이다보니 올해부터 구역을 신설하게 되었는데 저에게 구역장 제의가 와서 주일학교 교사, 직장일 등 온갖 핑계로 피해 다니다가 결국은 맡게 되었고 옆집 집사님은 부구역장으로 열심히 섬기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모든 구역원들이 일년에 한두 번 만 구역예배에 참석했던 분들인데 구역장으로 부구역장으로 총무로 맡겨두니 얼마나 모이기를 힘쓰는지요 구역모임이 초대교회처럼 떡을 떼며 섬기며 전도의 큰 소망들을 두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금요일만 되면 구역식구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이고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 기도제목의 응답과 또 어떤 기도제목을 두고 생활해 왔을까 라며 달려가는데 모든 구역식구들도 그러한 마음으로 구역예배가 점점 더 기다려진다고 합니다.

구역식구들의 가장 큰 기도제목은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입니다.

이 모든 섭리가 단지 십자가를 바라볼 수 있다면 하는 작은 소망에서 이루어져 간 선물 이였고 또한 서두에 아이의 학군은 생각하지 않고 집을 구하였음에서 집 주위가 점점 좋은 학군과 편리한 시설들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저의 조그만 사건에 비추어 볼 때 선교사님의 “집에 대한 소망”

“기도하면서 독립된 공간이 많은 빌라 같은 곳이 어떨까 생각되었습니다. 방이 많아서 손님들도 자고 가면 좋겠고 몽골 국제 대학의 단기 사역자들이 집에서 기도하다가 자고 갈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왔습니다.”

위의 소망뿐만 아니라 기도하지 않은 것 까지 헤아리시는 하나님께서 덤으로 더 좋은 것을 이미 이루어 놓으셨다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바쁜 생활 가운데서도 저희 가족들은 집으로 오면 쉼을 얻고 안식을 얻는 것을 보며 선교사님의 새 집도 위의 사역과 쉼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그 자연을 바라보며 많은 영성을 얻어서 집필하는 책들에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잘 표현해 주셔서 읽는 이들로 하여금 감동과 변화된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좋은 소식을 기대하며 기다리겠습니다!!!

영육 간에 강건하시며 가족모두에게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세상 끝날까지 항상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안녕히계세요...

박지선

2007.05.02 13:15:56

글을 잘 읽었어요...글 퍼가도 괜찮을까요^^

이용규

2007.05.02 18:19:48

하나님께서 교회 개척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교회 사역을 한다면 좋은 집을 가지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집을 사는 것에 대해 우리의 소망을 내려놓고 전면적으로 다시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박지선

2007.05.02 22:59:46

주님께서 선교사님이 속히 퍼즐조각을 맞출 수 있도록 도우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송경구

2007.06.03 00:33:43

이선교사님의 기도제목속에 하나님의 응답의 역사가 지속 되길 기도합니다.
수원왕성교회 송경구 집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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