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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업에는 반드시 투자가 필요합니다.

재정의 투자도 필요하고, 인력과 시간의 투자도 필요하지요.

투자 없이 어떠한 사업을 시작한다?

참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개념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자본의 투입이 있어야만, 그 자본이 배가되는 일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은 상식 중의 상식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나라의 일은 어떠할까요?

하나님은 대개 어떤 식으로 당신의 일을 시작하시고,

또 우리가 어떤 식으로 당신의 일을 감당하길 기대하고 계신 걸까요?


첫째로, 하나님 나라 일에도 투자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놀라운 분이시지만,

그렇다고 없는 것에서 있는 것을 요구하시는 어처구니 없는 분은 아니랍니다.

심고 거둠의 법칙을 만드신 분이 바로 그 분이시지요. (창세기 8:22)


둘째로, 하나님은 당신의 일을 하실 때에 대가를 지불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 분은 즐거이 그 대가를 지불하시며,

 정당한 투자에 걸맞는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시는, (마태복음 25:14-30)

어떤 면에서는 매우 상식적인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 문제를 다루실 때 어떤 투자를 하셨는지 다시금 묵상해보면 어떨까요?

하나님은 그저 "옛다, 그냥 없던 셈 치자!" 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마도 그 분 스스로의 진실성이 그런 눈 감고 넘어가는 셈 법을 용납하지 않으셨겠지요.

그렇기에 오히려 그 분은 그에 걸맞는 대가 (아니 그보다 더한 대가) 를 치르기를 주저하지 않으셨습니다.

바로 자신의 생명으로 말이지요.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생명으로 우리의 인생에 투자하신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성경에 보면 예수님의 보혈이 "darah yang mahal" 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직역하면 '비싼 피'가 된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우리에 대한 투자는 결코 값싼 투자가 아니었습니다.

그 분의 투자는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까지도 마다 않는 매우 비싼 투자였습니다.


그렇게 든든한 투자를 받았다는 사실로 인해,

우리가 주님 앞에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는 것이고, (히브리서 10:19)

또 이 세상에서 감히 스스로를 빛과 소금이라 여기며 살아갈 수 있는 것 아닐런지요? (마태복음5:13-16)


지금까지 이야기한 투자, 즉 주님께서 우리에게 생명 주신 그 투자에는 특징이 있는데,

그건 받는 사람이 원하는가 원하지 않는가와는 상관 없이 되어진 투자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사회 간접망 투자와도 같은 우리 영육의 회복의 근간을 놓는 투자였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투자에는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그리고 이 투자는 명백하게 우리의 의지와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31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32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33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마13:31-33)


누룩이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에 따라 반죽의 무게가 과연 얼마나 달라질까요?

겉으로 보기에는 티도 안 나는 일이겠지요.

겨자씨가 한 톨이 땅에 더해진들 지구가 더 무거워지겠습니까?

눈으로 봐도 별로 표시도 나지 않는 부스럼 하나가 있고 없고의 차이일 뿐이지요.


이 하나님 나라의 투자는 있는 듯 없는 듯한 투자인 것만 같습니다.

적어도 위 구절들을 보면 그런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 누룩이 반죽을 전부 부풀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 겨자씨가 커서 나무가 되고 새들이 와서 깃든다는 것입니다.


반죽에 누룩을 넣고 안 넣고는 그 결과에 있어서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딱딱한 무교병을 먹을 것인가 부드럽고 큰 유교병을 먹을 것인가는 시작부터 정해져 있는 것이지요.

겨자씨의 경우에는 그 차이가 더욱 극명합니다.

나무와 열매와 새의 보금자리가 있고 없고의 차이일 테니까요.


누룩, 

겨자씨,

이 놀라운 투자는 과연 무엇일까요?


나는 내 아버지에게서 본 것을 말하고 너희는 너희 아비에게서 들은 것을 행하느니라 (요8:38)


저는 이 투자가 '하나님으로부터 보고 들은 것'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으로부터 보고 들을 것으로 (투자 받은 것으로) 일을 시작하셨고,

그것이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일으켰던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믿는 자들만이 받을 수 있는 종류의 투자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목자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은 양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해 나감에 있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는가, 그 분으로부터 받은 계시가 있는가의 문제는

그 사역의 열매에 있어서 실로 엄청난 차이로 나타나게 됩니다.


한 예로, 전에 어떤 분이 방언 받기를 원하셔서 같이 기도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한참을 함께 기도하는데 성령께서 제 안에 주시는 말씀이

"이 사람 이미 방언할 줄 안다." 하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기도가 잦아든 후에 그 분에게 이미 방언 할 줄 아시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절대로 방언을 못하고, 한 번도 방언으로 기도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여 저는 그저 알겠다고만 하고 다시금 함께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다시금 기도하는 중에 드디어 그 분 방언이 터졌는데,

눈물 콧물 다 쏟으며 한참을 기도하고는 하는 이야기가

실은 잘 생각해보니 전에 기도 가운데 방언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

자신이 억지로 참고 넘어가서 방언으로 기도하지 않게 되었다고 실토(?)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 때 한 가지를 되뇌이게 되었습니다.


'아, 성령께서 더 잘 알고 계시지!'


만약 제가 그 사람이 이미 방언을 할 줄 안다는 사실을 성령으로부터 계시받지 못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 날 그 분 방언 받게 하겠다고 이리 저리 애쓰며 고생 좀 했을 것 같습니다.

실은 그 분은 이미 전에 방언을 받은 분이었는데 말이지요.


성령님의 음성을 통해 쉽게 다른 사람을 돕게 하신 은혜를 찬양하게 되었습니다.


또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저희 대학 사역 공동체가 인도네시아에 와서 한참 적응하고 사역 계획을 짜고 있을 때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저희가 주로 대학에 대한 그림을 그려가는 시기였는데,

어느 날 우리 사역자들 자녀 교육에 대한 이슈에 대해서 서로 논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 살고 있지만,

그래서 우리 아이들을 여기 저기 각기 다른 학교들에 보내고 있지만,

우리가 만약 델타마스라는 곳에 캠퍼스를 꾸리고 그 쪽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면

우리 아이들 교육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본격적인 고민이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각 사역자 가정들마나 교육 철학이 같을 수 없고,

또 그간 자녀들이 받아 온 교육의 백그라운드도 전부 다른 상황이었기에

각 사람마다 다른 의견들이 나왔고 논의 중에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논의하다가 다들 지쳐서 잠시 쉬게 되었는데,

누군가로부터 이런 이야기가 불쑥 튀어 나왔습니다.


갑: "근데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하나님께 물었던 적이 있던가요?"

을: "아, 그렇죠! 우리가 아직 계시받은 것이 없었죠?"


그러고나서 우리의 태도를 바꾸어 하나님께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알려 주세요."

"저희 자녀들을 위한 교육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저희에게 나누어 주세요."

"저희가 다운로드 받기 원합니다."


그 때부터 정말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학교 계획에 간섭하시기 시작했고,

그 결과 최근에는 저희가 온라인+온사이트 교육을 통한 초중고 프로그램을 계획하는데까지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링크 참고)

http://www.nomadlove.org/xe/index.php?document_srl=12497&mid=news#0


어떤 사업, 어떤 사역을 하든지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들은 것이 있다면,

그렇게 해서 받은 하늘 나라의 투자가 있다면,

당연지사, 그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서 어떤 사업이나 사역을 진행하시는데 

아직까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투자가 없다고 생각되신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조용히 주님 앞에 나아가 그 분과 독대하며 여쭤보세요.


"하나님, 저 뭐 할까요?"

"하나님, 저 어떻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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