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 노마드 - 인도네시아 이용규 선교사 웹사이트입니다. ::

>재몽골 한국대사관 영사과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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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국제 대학교 졸업생들 가운데 국민대학교와 고려 대학교 대학원에 선발된 두 명의 학생의 비자가 기각되었습니다.  이유는 인터뷰 때 보니까 한국어 실력이 안되는데 학교 입학 허가서에는 한국어 실력이 있는 것으로 표기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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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두 학생의 비자를 거부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한국측 대학교에서 서류상 문제가 있게 했다고 하더라도 이 일로 인해 오랫동안 유학준비해온 학생들의 앞길을 막는다는 것이 잘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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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영사과에 전화했는데 전화받은 영사분이 설명을 요구하는 질문에 대해 언성을 높이면서 응하는 태도에서 그 분이 무언가 벽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얼마 전에 우리 학교 총장님이 그 분의 언행에 대해 주의를 준 적이 있었다는데 여러 정황이나 대화 내용을 통해 추론하건대 그 부분에 대해 상한 마음이 있던 것 같다고 추측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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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에서 직접 영사과에 연락해 보게 하라'고 하기에 그대로 국민 대학교에 전해서 학장님을 통해 연락을 취하시도록 했는데 그러고 나서도 비자를 거부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일부러 학교를 골탕먹이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데까지 생각이 미치자 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몽골 와서 이렇게 누군가에게 분한 마음이 들기는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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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유학 보내서 몽골의 귀한 일꾼으로 세우고 싶은 마음이 학교의 교수님들에게 있습니다.  혹 유학생 관련으로 잘못된 관례가 한국 학교측에 있어 왔다고 하더라도 보통은 관례대로 되어 왔던 일들을에 대해 재제하는 경우 적어도 유예 기간이라는 것이 있게 마련인데 우리 학생들의 앞길이 이런 식으로 막힌다는 생각을 하니까 속이 몹시 상했습니다.  
>이 일이 앞으로 계속 반복될 가능성을 생각하니 힘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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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상하고 나니까 신기하게도 그 사람이 곳곳마다 자주 마주치게 되더군요. 
>마침 동연이와 서연이를 한인 교회 학교에 보내려고 오랜만에 한인 교회에서 예배드리려고 보니까 한인 교회에서도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그 분이 교인이라는 사실이 나를 더 혼동스럽게 했습니다.  저는 그 영사 쪽을 볼 수 없었습니다.  마음이 상한 정도가 깊었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라고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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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시간이 끝나고 대사관 직원분들과 악수할 일이 생겼는데 그 영사분과 악수하면서 총장님과 함께 찾아가 보겠다고 말을 건넸는데 단번에 거절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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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일에 대한 속상한 마음을 아내와 친한 장로님께 토로했습니다.  장로님과 아내가 나를 보면서 걱정하더군요.  마음 상해하는 제가 평소와는 달리 무척 완고하게 집착하는 부분이 많아보인다며 그런 자세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보인다고...  
>영사는 혹 개인 감정이 들어갔을지라도 자신의 권한과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일을 처리했다고 주장할 수도 있는 것인데 저도 이 사건을 개인 감정을 가지고 보고 있을 수 있다는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내 안에도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 잘못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순간 머리를 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내가 이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겠다고 해 놓고 하나도 맡기고 있지 않고 있음을 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확인하시려고 몇 번이고 그 영사와 맞부닥치게 하셨던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하나님이 일하실 것에 대해 신뢰하지 못한 채 내 방식을 고집하고 있었고 상대방에 대한 상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최근 며칠간 하나님의 뜻을 구하건만 제게는 말씀하시지 않으셨던 이유를 알았습니다.  제 안에 하나님을 막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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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하나님께서 제가 그토록 분노하는 배후에는 남용된다고 여겨지는 공권력이나 자의적으로 사용되는 권위에 대한 상처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대학 시절 시국의 많은 문제 가운데 아파했던 시기 이래로 쌓여온 상처가 있고 이 부분이 치유되지 않고 있음을 비춰주셨습니다.
>처지가 딱해진 우리 졸업생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은 표면적인 이유였고 내 안에 보다 근원적인 문제가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
>우리가 "거룩한 일" 또는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하는 경우 그 사역에 걸림이 되는 존재를 자칫 다 적으로 규정하며 정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이 영적 교만에서 비롯될 수도 있음을 하나님께서 보여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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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로 나의 영적 상태를 비추어 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이루어진 영적 성취에 취해 있으면서 근래 하나님의 뜻에 대해 민감하지 않았음을 보게 되었지요.  내가 여전히 판단의 주체로 서고자 하는 본능 속에 잡혀 있었고 또 내 자아가 죽지 않고 있었습니다.  나는 주님의 눈으로 상황을 보고 있지 않았습니다.  내가 원하는 쪽으로 상황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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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몽골로 들어오기 전에 하나님께서 대언하는 분의 입을 통해서 "더 내려놓아라 더 내려놓아라, 다 내려놓아라"라는 말씀을 주셨던 것을 아내가 기억나게 해주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는 어느새 이것 저것을 가지고 내 자아를 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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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주님의 빛으로 비추어질 때 부끄러워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 즉시 집으로 달려가 무릎을 꿇었습니다.  겸손에 대해 설교하지만 설교대로 살지 못하는 내 모습을 하나님 앞에 내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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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이 일 전부를 순전히 맡겨드리기로 했습니다.  속상하고 저항하고 싶은 마음을 다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리고 내가 하려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의 결과에 대해서도 주님께 순전히 맡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내가 가지고 있던 교만과 자의식을 회개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잘못한 것은 알겠는데 회개되지 않는 것입니다.  마음이 단단해진 것이지요.  눈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
>하나님께서 선한 길을 여실 것을 신뢰합니다.  나는 그저 나를 죽이고 하나님이 인도해 가시기를 바랍니다.  이 모든 일을 통해 선을 이루실 것을 기대하면서.
>
>
선교사님의  숨김없는 고백들이 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게 됩니다.

박순애

2007.03.02 11:48:39

선교사님,저도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는데 ..제 밑바닥에는 자아가 죽지 않기때문인데..더 깊이 바라볼 수 있도록 기도 해야겠네요.솔직하게 말씀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콜롬비아에서 경구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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