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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사역 하프 타임 2

조회 수 21346 추천 수 0 2006.07.28 12:25:39
삼성의료원 팀을 맡으면서 한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삼성 의료원 내의 믿지 않으시는 의사분도 오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적극적인 전도 보다는 의료를 통한 간접 사역을 원하신다는 것이지요.  

저는 전도하지 않으려면 오시지 않으셔도 좋다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당돌한 메일이어서 아마 담당하시는 분이 많이 당황하셨던 것 같습니다.  실은 전도를 요구했던 것은 교회 내에 성도를 늘리거나 몽골에 믿지 않는 사람을 더 하기 위해 진력해야 한다는 뜻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이 분들이 이곳에서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보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타문화권이라는 낯선 환경에 사역을 가게 되면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이 더 잘 보이지요.  특히 성령이 가장 강하게 역사하시는 현장은 영혼 구원의 현장입니다.  저는 이 분들이 체험을 얻지 못하고 돌아가면 반쪽짜리 사역이라는 생각이 있고 그러면 시간 낭비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봉사는 열심히 했는데 하나님께서 기억하시지 않으시는 것이 된다면...  이 질문이 저로 하여금 강하게 답변하도록 만드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기도 중에 제가 익숙하지 않은 길을 가야할 때도 있음에 대해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실은 제게 익숙한 길은 팀들에게 지방으로 보내고 전도의 현장 속에 밀어넣어 직접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끼도록 돕는 것이지요.  그런데 제 방식을 요구하기 보다는 기다리며 전혀 색다른 영역의 사역 가운데 들어가서 나를 낮추도록 훈련하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반쯤 밖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훈련받아야 할 부분이 많은 저를 보면서 하나님 앞에 부끄러웠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삼성 의료원 팀을 보내주신 이유를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 분들을 통해, 결국 죽을 수 밖에 없는 환자가 생명을 얻기도 했고 치료받을 길 없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길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진료를 통해 주님을 만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MIU에서 사역하시는 교수님 내외가 딱한 질병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이번 의료팀 사역을 통해 한국으로 나가시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많은 선교사님들이 혜택을 누렸지요.  이 일을 보면서 내가 내 열심과 경험으로 고집을 부려서는 안되고 하나님께 온전히 의탁하고 자신을 낮추어야 하는 때가 있음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번 여름 사역 내내 이것을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내 안에 어떤 부분을 만지시고자 하시는 것 같습니다.  감사할 일이지요.

문득 집회 말씀을 준비하면서 이 분들을 도전할 말씀이 왔습니다.  자신의 익숙한 것, 기대하는 것으로 사역하게 되면 사람의 일만 보고 가지만 자신의 경험과 지식과 기대를 버리고 하나님을 구하면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고 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무리 전공적으로 잘 준비되었어도 그것을 의지하고 나아가면 결국 사람의 일만 하다가 사람이 할 수 있는 정도의 봉사에 만족하고 돌아간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내 약함 가운데 일하실 하나님의 크심만을 기대하며 나아가면 새로운 것을 보고 누리게 됩니다.  

이번 삼성 의료원 팀 사역을 보면서 직장에서 잘 훈련받은 엄격성이 이곳 의료 현장에서도 나타남을 보았습니다.   무척 빠르면서도 정확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가져온 약도 엄청난 양이었고 준비하신 선물도 무척 풍성했습니다.

너무나 외적으로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에 비어있기 쉬운 부분이 있는데 바로 예상 가능한 것만을 기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는 그 분들이 하나님의 일을 볼 수 있기를 중보했습니다.  

신경외과 전문의이신 김은상 선생님이 베르흐 진료를 가서 물을 잘못 드신 바람에 설사가 와서 잠을 거의 못 주무셨습니다.  문득 기도 중에 약함을 통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생각이 미치면서 그 분의 아픔과 괴로움을 통해서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는 깨달음과 충만함이 있음을 감지했습니다.  

무엇인지 모르지만 선물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었지요.  마지막 날 김은상 선생님의 눈빛을 보면서 그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약함과 아픔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  우리가 비워지고 하나님이 채워질 때 볼 수 있는 그 영광...  한국의 최고의 의료팀을 통해서도 작지만 확인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겸손하게 섬겨주신 팀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김양수

2006.07.31 22:39:01

한나자매가 신촌소망교회 홈피(www.scsomang.net)자유시판에
드래그하여 퍼올렸더군요. 그래서 그 밑에 (감히....용기를 내어)
댓글로 올렸습니다. 소망홈피도 잠깐씩 들어오세요 *^^*

최선남

2006.08.02 20:47:38

고감도 수신안테나로 하나님께 주파수를 맞추고 계시는
선교사님께 격려의 박수도 보냅니다.
저 또한 새로운 도전을 받고 갑니다.
2004년도에 울란바토르 성회에 참석했던 저로서는
끊임없이 선교사님의 사역에 눈길과 마음이 가네요.
선교사님과 온 가족의 평안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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