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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토리안을 찾아서 9

조회 수 27454 추천 수 0 2007.03.08 23:34:54
필자는 작년 (2006년) 6월에 몽골 크리스천 영상팀과 김우현 감독의 버드나무 팀, 그리고 MIU 영상팀과 함께 몽골 초원 지대에 흩어져 있는 기독교 유적지를 영상에 담고자 8박 9일간 3000 km가 넘는 거리를 여행했다.  여행의 목적은 몽골인들 사이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기독교 유적들을 영상에 담아 기독교가 얼마나 몽골 초원의 유목민들 가운데 확산되었고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구체적인 시각자료를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중국 신강성의 성도 우루무치에서 열린 선교 컨퍼런스에서 필자가 강의하고 난 후 질문을 받았다.  중앙 아시아와 북 아시아 일대에 그토록 많은 동방 교회들이 활동했었다면 왜 그들의 유적을 찾아보기 어렵냐는 것이다.  실제로는 많은 유적이 있지만 일반에게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을 뿐이다.   몽골 과학원의 역사 고고학부의 대표적인 중견 학자인 에르뜬 바아타르는 몽골에는 기독교 유적을 찾아볼 수 없다고까지 주장하고 몽골의 고고학 잡지에도 그러한 주장을 담은 논문을 낸 바 있다.  이것이 일반적으로 학계에서 받아들여지는 견해였다.  필자의 이번 여행에서 담아낸 자료들은 그러한 일반 견해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 준다.  이번 호에서는 그 유적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유적의 사진을 담고자 한다.  다음 호에서는 이 여행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유적에 대한 설명과 함께 담아볼 예정이다.  
몽골 초원 지역에는 장구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역사 유적이 그다지 많이 남아있지 않다.  유목민들은 도시를 만들어 정착하지 않고 이주생활을 하기 때문에 몇몇 특기할 예를 제외하고는 성곽이나 건물 같은 유적을 그다지 남기지 못했다.  더욱이 초원의 봄에는 황사로 알려진 거센 바람이 불기 때문에 바위 비석을 제외하고는 일반 인공물들은 흔적을 찾기 어렵게 분쇄되고 풍화되어 버린다.  그나마 남아 있는 기독교 유적은 16세기 이후 진전된 라마 불교의 영향과 20세기의 공산주의 영향으로 많은 부분 파괴되고 그 실상이 왜곡되거나 관심을 끌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한 예로 몽골 서북 지역 가운데 바양울기라는 아이막(한국의 도와 유사)에서 주민에게서 들은 바로는 소련 사람들이 그 지역에 종교 관련 유적을 파괴하고 석상을 모아 호수에 수장했다고 한다.  그 내막은 자세히 알 수 없으나 기독교 관련 유적도 그 가운데 있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 본다.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은 위구르 제국이 수도로 삼았던 하라발가순 지역의 위구르 성터 유적에 대한 것이다.  위구르족은 7세기에 기독교를 받아들인 것으로 동방 교회 관련 기록에 전하고 있다.  중국 문헌에는 위구르족을 불교도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중국 문헌 기록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당시 당나라 사람들은 불교와 기독교를 서쪽에서 온 같은 종교로 보고 있었다는 점이다.  당나라의 문인들은 이 두 종교를 같은 것으로 보았다.  그랬기 때문에 당의 무종이 폐불 운동을 펴서 불교의 토지와 재산을 국유화하려고 했을 때 동방 교회의 수도원도 같은 처분을 받게 된 것이었다.  따라서 위구르인들 가운데 기독교를 믿고 있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중국의 관찰자들의 눈에는 불교도로 비쳤을 가능성이 높다.  하라발가순 성터가 가지는 의미는 바로 이 위구르인들이 세운 제국의수도(엄밀하게는 겨울 수도)라는데 있다. 구분하 이라는, 몽골 초원에서 기독교를 7세기경에 받아들였던 민족의 동영지라는데 있습니다.
세번째 사진은 바양 헝거르 아이막에서 발견된 바위 위에 새겨놓은 십자가에 대한 것이다.  바양 헝거르 지역의 바위 위에 새겨진 십자가가 위치한 지역은 몽골 제국 성립 직전 나이만 족이 활동하던 곳이었다. 십자가가 새겨진 시기를 고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몽골 제국 성립 직전 그곳에 분포되어 있던 부족은 나이만이라고 불렸으며 기독교도들로 알려져 있다. 그들, 또는 그들의 후예들에 의해 십자가가 새겨진 것은 아닐까 추정 가능하다.
네번째 사진은 몽골 서북 지역에 위치한 홉드 아이막의 깊은 산속에서 찍은 것으로 시리아어로 된 낙서와 십자가를 담은 것이다.  시리아어는 예수님이 쓰신 아람어와 같은 계열이며 동방 교회에서 성경을 기록하고 예전을 치르는데 사용한 언어이다.  이 시리아어 낙서를 처음 발견한 몽골 학자는 이것이 몽골 고어 표기가 아닐까 추정했었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히 9세기 이후 스타일의 시리아어로 확인된다.  첫 행을 번역하면 "거룩하신 하나님... 그 분의 거처는..." 이라는 내용이다.  두째 행은 형체를 알기 어렵게 깨져있다. 일단 시리아어를 사용했던 동방 기독교 전도사가 그 높은 산 위에 그런 기록을 남긴 것은 아닐까 추정된다. 그 문자는 후에 중세 몽골어를 표기하는데 쓰였던 위구르계 문자의 기원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섯째 사진은 역시 몽골 서북 지역에 위치한 바양울기 아이막에서 찍은 석상의 사진이다.  이 바양울기의 석상은 아마도 돌궐과 위구르 시기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그 지역은 전통적으로 위구르인들의 동영지로 알려져 있다. 몽골인 고고학자 에르뜬 바아타르는 이 석상의 십자가를 부족 토템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무속 신앙과 연계시켜 해석하려고 해 왔다.  그러나 석상에 새겨진 새모양의 십자가는 내몽골의 옹구트 부족 영지에서 다수 발견된 십자가와 유사하다.  내몽골 옹구트 부족은 위구르계이며 기독교도들로 알려져 있다.  이 새모양은 분명히 십자가 상징의 변형이다.  동방 교도들의 십자가가 새모양을 갖는 이유는 부활 신앙의 강조와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이 석상의 십자가는 7세기 이래로 초원 지역에 기독교가 광범위하게 확산되었음을 보여주는 증빙자료다.


강용한

2007.03.11 05:31:13

'네스토리안을 찾아서' 의 완성본이 있나요?
책자나 영상본이나?

이용규

2007.03.15 14:52:02

책은 아직 작업 중이고요.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겁니다. 영상 작업도 현재 버드나무에서 진행 중입니다. 올 해 안에 나올지는 아직 장담 못하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사진을 싣지 않았네요.
일단 책에 실을 것이기 때문에 저작권 문제가 나중에 생길지 몰라서...
해상도 낮게 해서 나중에 홈페이지 사진방에 올릴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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