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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부모님께..

조회 수 24210 추천 수 0 2006.05.14 01:56:31
사랑하는 아빠, 엄마께…

아빠, 내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조용히 우리 웹싸이트에 들어오셔서 우리 딸네가 아무 탈없이 잘 살고 있는지 누가 어떤 사연을 남겼는지 이서방이 어떤 답글을 달았는지 이곳 저곳 방문을 해 보시겠지요. 그리고는 식사 중이나 두분이 함께 하셨을 때, 읽으신 내용들 가운데 아빠의 마음에 남은 얘기들을 두런두런 엄마와 나누시겠지요.

넷째 이모로부터 엄마 아빠께서 제 건강을 걱정하시며 제가 너무 고생해서 그렇다고 염려하신다는 이메일을 받았어요. 기도하다가 엄마 아빠께 걱정하시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엄마 아빠께서 아직 하나님을 모르셔서 제가 말씀드리는 것을 이해 못하시고 더 속상해 하실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제가 이 세상에서 젤로 사랑하는 사람들 중 하나이신 엄마 아빠께 솔직한 마음을 나누지 못 한다면 그것이 더 큰 불효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아빠, 엄마...
먼저, 저 위장에 탈이 난 것은 이제 괜찮아졌어요.
그리고, 주현이 몽골에 왔기 때문에 고생하는 것 아니예요. 이곳에서 행복해요, 진짜루~~~~. 이해가 안가실지 모르지만 미국에 있건 몽골에 있건 한국에 있건 어디에 살건 그것이 제게 그렇게 큰 영향을 안주어요. 이제 몽골에도 왠만한 것은 다 들어와 있구요. 큰 문화나 고도의 의료 혜택을 못 받지만, 헌신된 한국 의사 선생님들이 계시거든요. 그리고 나를 언제나 믿어주고 더 사랑해 주고 싶어하는 남편이 있고, 예쁜 동연이와 서연이가 이곳에 함께 있거든요.

제가 요즘 에너지가 좀 고갈된 것을 느끼는데, 그것은 제가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삼십 후반의 나이에 학교의 보호된 장을 떠나서 두 아이의 엄마임과 동시에 전문인으로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이예요. 제가 원래 제일 높은 자리에 앉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을 아셨는지요. 학교 다닐 때도 반장보다 부반장이 더 좋고, 남자보다 여자로 태어난 것이 더 좋고, 옆에서 돕는 자리가 참 좋았어요. 그러던 제가 1년 반동안 소장으로서 작은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잘 못한다 소리 안들을려고 하루 하루 버팅겨 오다보니까 1년 반 만에 에너지가 바닥이 나 버린 것이지요.

그런데 아빠 엄마.. 하나님께서 "방법"이 잘 못되었었다고 하시네요. 소장의 자리로 인도하신 분은 하나님이신데, 그 자리에서 일하는 방법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셨어요. 사람을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보았어야 했는데 제가 처음해 보는 것이라 어깨에 필요없는 짐을 다 지고 지내왔어요.

그래서 지금 연구소를 잠시 쉬면서 재충전을 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들을 찾아가 보려구요. 현재 오병이어 선교회에서 몽골에서 2개월 반의 크리스챤 공동체 훈련 코스를 진행 중인데, 마침 지난 주부터 “내적 치유” 2주간 강의가 있어서 출퇴근하면서 듣고 있어요.

강의를 통해 깨닫고 있는 것은 제 삶에 반복되는 많은 삶의 유형들이 아빠, 엄마의 삶과 연관이 되어있다는 것이지요. 또 동연이 서연이에게서 저의 상처들이 그대로 반영되는 것도 보구요.
제게 한가지 변화가 있다면 엄마 아빠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더 사랑하게 되었다는거예요.

전화로 얘기하면 이런 얘기들 다 못해서.. 그리고 아빠의 메일로 보내지 않고 이렇게 저희 웹페이지에 띄우는 이유는 제가 엄마 아빠를 많이 많이 사랑한다는 것을 많은 분들게 나누고 싶어서예요. 또한 엄마 아빠께서 언젠가 하나님의 품 안에서 사랑과 평강을 소유하신 분들이 되기를 기도부탁하기 위함이구요.

아빠, 엄마 이제 저를 위한 걱정은 놓으시구요. 저희를 위해서 두 손 모아 하나님께 기도해주세요. 그러면 하나님께서 가장 선한 길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실 거예요.

아빠, 엄마 사랑해요. 그리고 여러가지로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저를 사랑으로 잘 키워주셔서 감사해요.
8월에 뵐 때 제가 꼬~~옥 안아드릴께요.

딸 주현 드림

포항경미

2006.05.14 10:00:50

저희 친정부모님도 아직 하나님을 모르시지만...가슴 깊이 와 닿습니다.
남편이 교회의 행정팀장을 맡고 있어서..일찍 출근하는 터라^^
일요일 일어나보면 늘 혼자....^^
남편이랑 같이 예배드리는 게 꿈인 소박한 신혼아줌마 입니다..^^
우리 친정부모님을 위해 기도할때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최주현 선교사님~
이용규 선교사님 책 내 인생의 행복한 결심 "내려놓음"이라는 책에서
호주에 가셨다가 "여보 전 몽골에 있는 게 행복해요"라고
말씀하신게 생각나서 가슴 뭉클합니다.
2001년도에 몽골울란바타르에서 제일 큰 백화점에 가서
아이스크림 사먹던게 생각납니다.
몽골도 많이 발전했겠죠? 지금은 2006년도 5월~
그리고 여러 선교사님의 눈물의 수고의 헌신을 통해~
그때 보다 더 많이 아름답게 변해있을 거라 믿습니다.
최주현 선교사님 하나님이 마음주시는데로 기도하겠습니다.
저도 결혼하고 사역하는 것이 어떤건지 절감합니다.
다음달이면 결혼 1주년 ~^^
아직 자녀는 없지만...^^ 어떤 마음이신지 조금 공감~
기도하겠습니다..
저도 사역을 하다가 힘들어서 상담을 받다가
부모님을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으로 품었던
작년 가을이 생각납니다.
최주현 선교사님
우리 친정부모님이 예수님을 자연스럽게
아실때까지..
나도 화이팅~!!^^ 최주현 선교사님도 화이팅~!!^^

포항에서 응원드립니다...기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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