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 노마드 - 인도네시아 이용규 선교사 웹사이트입니다. ::

중간 점검

조회 수 31411 추천 수 0 2006.01.20 17:00:48
이번 주간 바양울기를 가지 않고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내게는 무척 유익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 때문에 내가 남아있기를 원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일주일 내내 집에서 아내와 가정예배를 드렸다.  아내가 영적인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고 느낀 것이 열흘 전이었다.  돌아보니 아내는 날마다 학교 연구소에서 바쁘게 지내다가 돌아와서는 두 아이들과 씨름해야 했다.  부부간에 따뜻한 말이 오갈 시간도 그리 많지 않았다.  내가 예배를 인도하는 동안에도 아내는 아이들과 씨름해야 했다.  영적으로 목마름이 채워지지 못한 채 오랜 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아내에게 연구소를 며칠 쉬게 하려고 했다.  아내의 일차적인 정체성은 연구소 소장이 아니라 선교사임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었다.  선교사의 일차적인 임무는 자신의 영성 관리이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조율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자신의 영성 관리에 실패하면 그 폐해가 주변으로 흘러가게 마련이다.  

선교사는 사역자이기 전에 하나님 앞에서 한 마리의 양으로 서야 한다.  양이 목자를 떠나있으면서 다른 양을 돌볼 수는 없다.  연구소의 일은 돌아가겠지만 그것은 더이상 하나님의 일이 아니다.  교회의 사역 역시 마찬가지이다.  사역은 일어나도 나와 주변과의 관계 속으로 생명이 흐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또 영적으로 함께 새로와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모든 장애를 다 무시하고 며칠을 비우라고 아내에게 요구했다.  하지만 예배 가운데 일을 쉴 필요까지는 없다는 판단하에 하루만 데이 오프를 냈다.

일주일 간 함께 예배하는 가운데 우리 안에 회복되어야 할 것들을 보게 되었고 하나님의 섬세한 인도하심을 느끼게 되었다.  

내 안에 죽어야 할 모습들을 다시 확인하고 하나님께로 가지고 나갔다.  아내의 영에도 기쁨이 스며들어가기 시작했다.  

어제는 시간을 내서 아내와 함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았다.   함께 있는 시간을 누리면서.

나는 왜 하나님께서 바양울기 가는 일을 내려놓게 하셨는지 확인하면서 우리 안에 쉼표와 중간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을 하나님이 보셨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제 나는 내일 신강 지역 선교사분들을 섬기기 위해 중국으로 잠시 떠난다.  하나님께서 섬기라고 말씀하신 곳에 가서 나는 또 말씀으로 섬기는 일을 하게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 가정은 나를 그곳으로 파송하고 기도할 것이다.  그 전에 베이스 캠프를 돌아보게 하신 하나님의 배려에서 나는 그 분의 섬세한 인도와 긍휼을 다시 확인한다.  




김형준

2006.01.21 00:21:46

선교사님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돌아오실때 또 놀라운 소식들을 기대하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눈에 갇혀서 [5]

  • 이용규
  • 2006-03-05
  • 조회 수 19423

책 소식 [4]

  • 이용규
  • 2006-02-26
  • 조회 수 22235

[re] 책 나온 소식 [1]

  • 이한민
  • 2006-03-03
  • 조회 수 31307

키보드가 몽골에 도착하기까지

  • 이용규
  • 2006-02-16
  • 조회 수 23063

네스토리안을 찾아서 7

  • 이용규
  • 2006-02-07
  • 조회 수 24749

1월 교회 소식과 2월 일정 [1]

  • 이용규
  • 2006-02-04
  • 조회 수 31744

우루무치를 다녀와서 3: 꿈의 비밀 [1]

  • 이용규
  • 2006-02-04
  • 조회 수 31728

우루무치를 다녀와서 2

  • 이용규
  • 2006-01-30
  • 조회 수 33657

우루무치를 다녀와서 1

  • 이용규
  • 2006-01-27
  • 조회 수 33123

중간 점검 [1]

  • 이용규
  • 2006-01-20
  • 조회 수 31411

혹시 키보드... [10]

  • 이용규
  • 2006-01-15
  • 조회 수 24857

"덕수" 잠시 한국 방문합니다 [1]

  • 이용규
  • 2006-01-13
  • 조회 수 31262

[re] "덕수" 잠시 한국 방문합니다 [1]

  • 이진우
  • 2006-01-17
  • 조회 수 30788

사우가의 고백 [2]

  • 이용규
  • 2006-01-01
  • 조회 수 23129

1월 일정과 근황

  • 이용규
  • 2006-01-01
  • 조회 수 30655

자립과 변화의 울림

  • 이용규
  • 2005-12-30
  • 조회 수 31312

꿈꾸는 성탄절

  • 이용규
  • 2005-12-26
  • 조회 수 30977

"분별"에 대한 응답

  • 이용규
  • 2005-12-24
  • 조회 수 29504

학교에서의 성탄절 [5]

  • 이용규
  • 2005-12-21
  • 조회 수 19650

몽골에 돌아와서 [7]

  • 이용규
  • 2005-12-16
  • 조회 수 2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