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 노마드 - 인도네시아 이용규 선교사 웹사이트입니다. ::
키보드를 위한 요청을 홈페이지에 올렸지요.  그 응답이 왔고 교인들 모두 기뻐하며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키보드가 오기까지 사연을 담은 이메일을 남희경 자매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함께 나누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이곳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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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편지는 이번 주일 저녁에... 키보드를 보내고 쓴 편지입니다.....)

선교사님,

은혜로운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오늘 교회 후배(한나, 선란)과 함께

오병이어 선교회 간사님께서 알려주신 운송회사에가서 키보드를 보냈습니다..

얼마나 감격스러운지요....

선교사님

저희가 어떻게 키보드를 구하게 되었는지 궁금하시지요..

제가 선교사님의 홈페이지를 알게 된 것은

버드나무를 통해서였습니다...



버드나무와 연결된 제3시라는 공간에서

우연히 몽골에서의 사역을 알게되었지요...

그리고 그곳에 연결된 선교사님 홈페이지를 가게 되었고....

선교사님의 글들을 읽게 되었습니다...



저는 공부를 하면서 솔직히 많이 힘들었고...

불안한 마음이 많았는데...

선교사님께서 올리신 글에

주님안에서 공부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또한 선교지에서의 주님과의 동행하시며 하나 하나 주님의 마음을 깨달아 아시는

과정들이 너무 너무 인상적이었답니다..



사실 도전도 많이 받았구요...



그러던중..

우연히 다시 홈피에 방문을 하게 되었는데..

키보드를 구하신다는 글을 읽게 되었어요...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열정은 그런글을 보고

한 번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을까

고민하게 하신다는 것이죠....



때마침 저희 교회 교육부서가 개편이 되면서

혹시 교사회의를 통해 남는 키보드를 몽골로 보내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교육부서를 맡고 있지 않고 있어서

사정 이야기를 하고 교회 후배나 선배를 통해 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답니다...



사실 두 사람이 생각났어요...(현주언니와 선란이었죠)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선란이에 대한 맘을 더 주셨는데..

저는 교육부서를 오랫동안 담당하신 현주언니가 더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메일을 보냈답니다...



그러나 기다리던 이메일의 대한 답은 오지 않았고.

더 중요한건 언니가 키보드를 보낼 곳이 캄보디아라고 생각했던거예요.(사실 제가 캄보디아를 다녀왔거든요...^^;)



그런데 수요예배후 하나님은 선란이에게 말하게 하셨고...

오랫동안 교회에서 엔지니어로 섬기고 있던 선란이는

구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선란이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언니 어디계세요? "

" 어, 나 지금 학교에서 나와 집에 가고 있어.."



"언니 저 언니 집앞인데 잠깐 만나요..."



불쑥 방문한 선란이가 이상하기도 했지만....

무슨 힘든일이 있어서 그런가 해서..

빨리 뛰어갔죠....



" 언니 저 키보드 구했어요...."



"뭐? 뭐라고? 와~~~~~~ 정말? "



"정말? "



의심많은 도마처럼...

전 묻고 또 묻고 물었답니다...



그 키보드를 구하게된 과정은

교육부서를 개편하면서

악기를 정리하게 되었는데...



소리가 안난다면서... 총무님께서 버리라고 하셨다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 아답타만 없었을 뿐이지....

꽤 쓸만한 키보드였답니다...



그걸 알고있는 후배는

빨리 대답했죠...
" 예.총무님... 말씀대로 할께요.." (지혜로운 순종이죠...^^;;히히)



그리곤 지혜있는 후배는

그 키보드를 잘 보관하고...아답터를 사려고 이곳 저곳을 헤메고 또한 몽골에서 직접 전선을 구하려면 번거러우실지도 모른다고.... 전선도 사고... 그것도 여유분까지 말이예요.....



참 대단한 후배지요...



그러나 저희의 amazing story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답니다..



배송에 관해..



저희가...



고민하기 시작했죠...



선교사님께서 알려주신 오병이어 선교회에 직접가져다 드렸어야 했는데..

저희가 그곳 시간에 맞추어 방문하기가 좀 어려웠어요..^^;;



그래서 간사님께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운송회사를 알려주셨지요...



배로 이송하면 15일이 걸며고 kg당 13000원 이라는 거예요....





우왁~~~~ 15일에 13000원....





지금까지 국제적으로 큰짐을 보내본 적이 없어서...^^;;



많이 놀랬지요..



13000 * 10= 130000원



오~~ 주님!



저와 제가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어서...

물질적으로 조금 빡빡한 삶을 살아간답니다.......



주님께서 내게 이런 큰 산을 주실줄이야...



교회 후배랑 조금 이상하다 하면서..

그 돈이면 차라리 돈으 보내서 키보드를 구입하시게 하는게 어떻겠냐고

교회 후배가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이 키보는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해 주신 키보드이기도 하고...

배송비가 100만원이 들더라도 보내야 된다고.

제가 오기로 이야기를 하고 말았지요...



그런데.. 교회후배가 다시 전화가 오기를

포장에서 배송까지 55000원이면 되는 곳을 찾았다는 거예요....



너무 좋아서.....



후배랑 전화기 붙잡고..

감사와 찬양을 돌렸답니다..





그리고

포장에서 배송까지 되는 회사에서 키보들 가져오기로 한 날

정확한 주소지를 확인하기 위해

오병이어 선교회의 손간사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몽골은 주소지로 찾기 힘들다고(그 택배회사는 주소지를 써야 했거든요^^;;)

몽골로 전문적으로 보내는 곳이 안전하게 잘 도착한다고...

그러시더라구요..





힘들게 시간을 빼서 배송회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시 배송회사 분을 돌려보내고..



주일날 예배를 마치고 배송회사에 직접가기로 했지요....



한나와 선란이가

교회에서 출발을 하고.



먼저 예배를 드리고 ...

학교에 있던 저와 학교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연구실 문이 잠기지가 않아...

후배들이 택시에서 다시 내리고...



겨우 겨우 잠그고...

다시 택시를 잡아 탔는데...



택시 아저씨는 배송회사를 아시는 듯하면서.

저희를 이상한 곳에 세워주셔서...



배송회사 근처를 뺑뺑돌게 되었답...



그러나 저희들의 얼굴에는 미소만 가득했지요...



그곳으로 키보드를 보낼 수 있다는 희망이

저희들에게 힘을 주더라구요....



그리고 찾아간 곳...

배송회사...



몽골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와서...

이곳에서 주말에 일을 한다던 분이 친절하게 포장도 도와주시더라구요...



그런데 선교사님...

너무나 놀라운 일은.....



배송회사 직원에게

배로 가면 얼마냐고 했더니...

kg당 1달러라고 하는거예요..

저희가 잘못 들었나하고 제차 확인했는데....

맞다고 하네요..



선란이와 한나랑 저는 셋이서 뛸 듯이 기뻐하며...

너무 감사하다고..

감사의 고백을 드렸답니다...



하나님은 얼마나 답답하셨을까요?

저희가 터무니 없는 배송비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동안 말이예요.. ^^

(가끔 하나님은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시는 듯 하실거예요...)





그리고 비행기로 가면 kg당 3달러이고..

3일이면 도착한데요...



오 마이 갓~~~~~



^___________________^



저희들은 너무 너무 행복했어요....



저 좀 많이 고민이 되었거든요...

후배 말처럼...

더 좋은 키보드를 사드릴 수 있는데...

억지로 많은 돈을 들여서 배송을 하는 건가하구요.....



같이 간 한나가 안전하게 도착하도록...

안전하게 버퍼 역활을 하는 찍찍이도 사주었답니다..



배송비도

선란이가 믿지 않으시는 아빠, 아직 믿기를 주저하는 오빠, 열심히 주님 섬기는 엄마에게서

선교비로 10000원씩 30000원을 준비해 온것이예요...^^

진짜 선란이는 하나님의 딸이지요?



얼마나 감사하던지....



그리고 저희가 비행기로 배송을 하니

이번주 화요일날에는 받으실 수 있으실 거예요...



자상한 선란이는 사용설명서도 편지로 써서 넣었답니다...



제가 사탕과 캐러멜을 좀 준비해서...

보냈는데...

너무 적어서 죄송해요...^^;



이 길이 열리기까지..

기도로 후원한 현주언니, 한나 또한 혜진이도 귀한 저희의 동역자지요...



저희들은 어려운 상황가운데에도....

항상 주님께서 큰 힘을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하게 감당해 내고 있어요....

저희들이 물질의 힘을 의지했더라면....

이런 기쁨과 감격의 순간을 맛볼 수 없었을 거예요....



선교사님...



주님의 이름으로



선교사님의 가정과....

또한 몽골을 사랑합니다....





추신: 선교사님... 하나님은 저희가 그냥 내뱉는 말도 다 들으시며 적고 계신가봐요...

       하나님의 수첩엔 일일이 저희들을 사랑한다고 적어 놓으셨겠지요...

       저도 맥심커피를 먹으면서.. 괜실히 눈물이 나요.......ㅠ.ㅠ

       저희들을 향한 그 분의 사랑이 너무 커서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오늘은 참으로 감동스런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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