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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에서의 집회를 다녀왔습니다.

오사카의 아름다운 교회라고 하는 한 교회와 연결되어서 그곳에서 며칠간 집회를 했습니다.

일본에 사는 인구만큼 귀신 수가 많은 나라라고 할만큼 처음부터 만만한 여행은 아니었습니다.  

아픈 허리를 이끌고 일본 공항에 도착했을 때 마중나오신 목사님과 엇갈려 두 시간을 헤맸습니다.  나중에 극적으로 인포메이션 데스크에서 무언가를 묻는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이 저를 맞으러 오신 목사님이라는 마음이 와서 그 분께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그래서 마중나오신 목사님과 상봉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당황스러운 일은 처음이라고 목사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다음 날 목사님께서 음향 장비 세팅하시다가 못에 손가락을 깊이 찔리셨습니다.

그 다음 날 집회에는 식사 마치고 집회 장소로 돌아오다가 이해할 수 없는 착각이 와서 고속도로로 길을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 가까스로 시간 임박해서 집회 장소로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영적인 전쟁임을 알았습니다.

오사카의 겨울은 몹시 습하고 추웠습니다.  난방이 안되는 아파트에서 전기 장판에 아픈 허리를 대면서 완전 무장하며 잠을 청해야 했습니다. 허리 때문에 초긴장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곳 집회를 방해하는 영적인 세력이 무척이나 강함을 보았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습니다.

집회 때 사십 여명의 성도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제가 집회한 중에는 가장 적게 모인 집회에 해당했습니다. 하지만 인상적이었던 것은 집회에 모인 목사님들이 이렇게까지 많이 왔느냐며 기뻐하는 것이었습니다.  오사카에서 단일 집회로 이렇게 많이 모이기가 극히 어렵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비싼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면서 한 시간 반을 달려서 왔고 또 어떤 분은 동경에서부터 비행기를 타고 오기도 했습니다.

모인 분들을 보면서 기뻐하는 선교사님들을 보면서 한 영혼의 돌아옴을 기뻐하는 목자의 마음을 보았습니다.  그 분들이 어떻게 회심하게 되었는가의 이야기를 들으니 한 분 한 분이 그렇게 귀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잠시 잊고 있던 마음이었지요.

그 가운데 선교사 분이나 목사님들이 3분의 1, 기존 신자가 3분의 1, 그리고 나머지는 초신자로 초대받고 나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말씀 전하기 너무나 어려운 구성입니다. 하지만 이 분들이 한 가지로 은혜받을 수 있는 설교가 있습니다. 그것은 복음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에 대한 주제이지요. 이렇게 다양한 구성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선교사님들과 초신자 모두를 만져주시는 것을 보고 감사했습니다.

집회 후 식사를 같이 하는데 생각보다 인원이 많은 탓에 끓인 라면이 부족해서 선교사님 중에 굶으신 분이 계셨습니다. 철 없이 왜 식사 안하시냐고 몇 번을 물었다가 낌새를 채고 아차 싶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식사 더 없느냐고 묻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일본의 물가는 선교사들을 압박하건만 실제로 이곳 선교사 분들은 선진국에 산다는 이유로 후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가운데 어렵게 믿음으로 살아가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먹는 것, 사는 공간 모두 넉넉하지 못한 선교사분들의 삶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몽골에서의 사역이 더 풍요롭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사역이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역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순전하게 하나님만을 소망하며 외길을 가는 가운데 누리는 주님의 은혜가 있기 때문이고 천하보다 귀한 영혼들을 얻는 기쁨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선교사의 무덤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선교 사역이 잘 일어나지 않고 있는 곳입니다. 동경에는 그래도 몇 가지 성공적인 예가 있습니다. 하지만 동경을 벗어난 지방의 경우 폐쇄적인 일본인의 반응에 선교사들이 낙담하고 좌절하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적어도 몽골에서는 사람들이 변화를 받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집회를 하면 사람들이 모이지요. 하지만 일본에서는 한 영혼을 찾기가 무척이나 어려움을 봅니다.  어쩌면 몽골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니까 한 영혼의 귀중함에 대해서 자칫 소홀해질 수 있음을 봅니다.

한편으로 몽골에서 사역이 일어나는 것은 선교사들이 좋거나 잘 하기 때문이 아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선교사의 능력과 무관하게 하나님께서 그 민족의 마음밭을 어떻게 가꾸어 두셨는가가 관건인 것이지요. 따라서 사역이 내 것이 아님을 보게되고 더 겸손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일본에서의 사역이 제게 좋은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일본을 생각하면 아픈 마음으로 기도하게 됩니다.




남궁훈

2008.04.04 16:52:54

샬롬 !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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