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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경험과 지식을 사용하신다.  그러나 때로는 우리가 믿음을 통해 초자연적인 일들을 이루도록 하지기 위해서 우리의 경험이나 지식을 내려놓고 하나님만을 신뢰하기를 요구하실 때가 있다.  우리는 정상적인 상황 속에서는 정상적인 결과만 보게된다.  평범한 것들을 기대하고 예상할 수 있는 것들을 바란다면 그 이상의 것들을 보기 어렵다.  특별한 것들을 소망하고 믿고, 기도 가운데 그것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려면 특별한 믿음이 필요하다.
우리가 평범한 일을 이루고자 하는 경우, 그런 일들은 대체로 어떻게 계획을 잡아야 하는지그리고 어떻게 처리할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대략 예상 가능하다.  이런 경우, 우리는 굳이 하나님께 묻지 않게 된다.  그 일이 만약 교회 일이라면 기도는 해야 되기에 그저 “하나님 우리가 이런 계획을 세웠으니 이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게 도와주세요”라는 정도로 처리한다.  
이 경우 문제는 하나님께 묻지 않고 우리의 경험과 지식에 의거해서 일상적으로 일을 계획하고 진행시킨다면 그 사역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보기는 어렵다.  

때로는 하나님께서는 상식적이지 않은 것을 요구하기도 하시고, 때로는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으로 우리가 전진하기를 원하신다.  우리의 믿음의 분량을 키워주시기 위함이다.  우리가 그러한 하나님의 초청에 응해서 우리의 전체를 맡길 때, 하나님은 놀라운 일들을 우리에게 보여주신다.  우리의 믿음의 반응만큼 하나님의 경이로우심을 체험하게 된다.

나의 미국 유학 시절 아리조나주의 호피 인디안 부족에게 단기 선교를 간 적이 있었다.  이 과정 가운데 나는 내 경험과 지식이 내려놓아질 때, 비로소 하나님이 일하심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당시 내가 섬기고 있던 케임브리지 연합 장로교회는 호피와 나바호 인디안을 섬기고 있었던 장두훈 선교사님을 후원하고 있었다.  장두훈 선교사님은 내가 목양교회 청년부를 섬길 때 전도사님으로 계셨던 인연을 가지고 계셨다.  2002년 봄의 일이었다. 당시 선교부장이었던 나는 케임브리지 연합 장로교회 최초로 여름 단기 사역을 하기 위해 장두훈 선교사님이 섬기시는 호피 부족을 생각하며 기도하던 중이었다.
갑작스럽게 연락이 왔는데 장두훈 선교사님이 교통사고로 순교하셨다는 것이었다.  급히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LA로 날아가 교통사고가 나게 된 정황을 전해들었다.  LA에서 교회들로부터 호피 인디안들을 위한 구호물품을 전달받아 밴에 싣고 아리조나주로 향하던 중 모하비 사막에서 타이어가 터지면서 차가 여러 차례 구르게 되었다.  그 사고로 인해 사망하게 된 것이다.  
나중에 선교사님을 돕던 미국인 부부의 말에 따르면 장 선교사님 수중에 타이어 살 돈이 없어서 싸구려 재생 타이어를 사용했는데 그 타이어가 사고의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적으나마 선교를 후원하던 입장에서 그 사실이 너무나 충격이었다.  마음이 무너졌다.  돈 몇 푼에 선교사가 죽었다는 사실이 후원자의 한 사람으로써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교회에 돌아와서 이 사실을 나누면서 많이 울었다.  
단기팀으로 자원했던 팀원들이 물었다.  단기 선교는 어떻게 되느냐고.  다른 지역을 찾든지 아니면 단기 선교 계획을 취소해야 할 상황이라고 여겨졌다.  
단기팀과 함께 금요 철야 예배 때 기도하고 나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대로 따르자고 했다.  

기도 가운데 하나님이 많은 눈물을 주셨다.  나는 고백했다.
“하나님, 장두훈 선교사의 죽음은 우리의 죽음이기도 합니다.”
“너 혹시 두훈이 대신 그곳에 가줄 수 있겠니?”
하나님이 물으셨다.
나는 울면서 대답했다.
“하나님, 그곳에 재워줄 곳이 없을지라도, 그 땅 사람 중에 우리를 맞아줄 사람이 없을지라도 그곳으로 가겠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에 무고하게 흘려진 피값이 어떤 것인지 보아야겠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장두훈 선교사님의 빈 자리에 우리가 잠시 있어주시기를 원하셨다.  나는 그곳에서 아무 것도 못하고 단지 그 땅만을 다시 한 번 밟고 오는 일이 될지언정 왜 그 땅에 순교의 피를 두셨는지 그 원인을 찾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 땅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그저 부르심 가운데 그 땅에 있는 것 그것이 우리 단기 선교의 목표였다.  
내가 나와서 팀원들에게 기도 응답 여부를 물었다.  모든 사람이 다 호피 부족에게로 가야한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대답했다.  순간 우리 안에 믿음으로 하나됨의 감격이 몰려왔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호피 부족을 품고 단기 사역을 준비했다.

뒤늦게 두 분 목사님께서 단기 선교에 합세하셨다.  본교회 담임 목사님과 당시 협력 목사님으로 계셨던 박정관 목사님이었다.  박정관 목사님은 다드림 선교회와 다리놓는 사람들을 세우시고 또 초기 리더로 섬기셨다.  초기 한국 찬양 사역의 이론적 기초를 놓아주신 분이고 해외 단기 선교만 십수차례 인도하셨다.  이런 목사님과 담임 목사님이 팀원으로 들어오셨다. 막상 단기 선교를 리드하게 된 나는 단기 선교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초짜였다.  아마 내가 겁이 없었고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리더로 남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겸손한 두 분 목사님께서 낮아짐과 섬김의 본을 보여주시기 위해서 팀원으로 들어와 주셔서 나를 세워주신 것이다. 돌아보건대 그 일이 그 분들게 지극히 힘드실 수도 있는 상황이었을텐데도 내색없이 기쁨으로 따라와 주셨다.

호피 부족에게 들어가기 전날까지도 우리가 묵을 곳이 정해지지 않았다.  호피 부족을 위해교회가 하나 세워져 있었는데 그 교회 리더가 우리가 그 건물 사용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당시 교회 내에 복잡한 갈등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텐트를 준비해야 했다.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았지만 믿음으로 떠나 아리조나주의 플레그스탭이라는 지역에 도착하기까지, 하나님의 섬세한 준비하심이 그 가운데 있었음을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호피 부족을 향해 떠나기 전 박정관 목사님의 인도로 기도밟기의 시간을 가졌다.  다음 날 호피 부족의 보호구역 내로 들어가기 전에 어떤 순서를 따라 들어갈 것인지를 놓고 밤늦은 시간 리더들이 모여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정관 목사님께서는 기도밟기와 영적 전쟁의 이론에 의거할 때, 샌프란시스코 피크라고 하는 호피부족의 영산에 올라가 기도하고 가야 한다고 보셨다.  호피 부족들은 이 산에 조상들의 영혼이 모여사는데 일년의 일정 기간 동안에는 산에서부터 자기 부족에게 내려와 함께 지내다가 다시 돌아간다고 믿는다.  박목사님은 이곳이 영적인 요새 같은 지역(stronghold)이기 때문에 이 지역의 영적 세력을 기도로 제어해야 이후의 사역에 영적인 막힘이나 방해가 없을 것이라고 이해하신 것이다.  
반면 나는 그곳으로 가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데 가능하면 장두훈 선교사님의 무덤이 있는 곳에 가서 호피식을 따라 돌로라도 그 무덤 주위를 단장하고 그곳에서 예배하고 호피 마을로 들어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시간적으로 보건대 둘 중에 하나만 해야 했다.  
기도하는데 답이 나오지 않았다.  다시 논의하고 또 기도하기를 여러 번 했다.  
기도 중 내게 온 생각이 있었다.  영적인 요새를 제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께서 기억하시는 것은 그 땅에 뿌려진 피이고 또 그 피를 따라 온 우리라는 것이다.  
박정관 목사님은 받은 말씀을 나누었다.  히브리서에 나오는 “아벨의 피보다 더 호소하는 피”로써 예수님의 피를 말씀하신 내용이다.  예수님의 피야 말로 영적 전쟁의 가장 중요한 기본이 된다.  어떠한 전술이나 전략도 결국 그 기본은 예수님의 피의 능력에 우리가 의지한다는 것이다.  순교자의 피는 바로 예수의 피의 또 하나의 모본이다.  그래서 우리는 순교자의 무덤에서 그 기본을 되새기는 것을 호피 땅으로 가는 관문으로 삼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다음 날 아침 예배 시간에 기타를 들고 계시던 박정관 목사님께서 무릎을 꿇고 우리에게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목사님께서는 아침에 묵상 중에 하나님의 만지심을 느꼈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팅의 단기 선교에 팀원으로 참석하시다 보니 당연히 우리의 부족함이 많이 눈에 보이셨을 것이다.  그런데 그 날 아침 하나님이 그 부분을 만지셨던 것이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너무나 사랑하시고 기뻐하십니다.  그런데 나는 하나님이 그토록 사랑하시는 여러분들을 섬기려하기 보다는 가르치려고만 했습니다.  깊이 사과하고 싶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우리는 그 말씀 앞에 무너졌다.  그리고 함께 껴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나는 이 위대한 신앙의 선배가 보여준 모범을 잊을 수가 없다.  박 목사님은 당신이 그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도 때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 앞에 내려놓아져야 함을 그 분이 스스로 하나님께 응답하시는 방법을 통해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이다.
호피 마을로 들어가는 차 안에서 순교자의 피, 예수의 피의 자취를 따라 걸어감에 대해 묵상하면서 나는 계속 울었다.  
그 호피 부족 단기 선교는 엄청난 기적과 은혜의 시간이 되었다.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예비하심과 인도하심 가운데 압도되었던 순간을 경험했다.  우리가 몇 가지 준비해 온 것은 현지의 상황과 맞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것을 새롭게 준비해야 했다.  그 가운데 하나님의 예기치 않은 방식의 인도하심을 보게 되었다.

계속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준비해 온 것들을 다 내려놓기를 원하신다는 메시지를 모든 팀원들에게 주셨다.  우리는 청년이나 중고등부 사역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그들을 중심으로 한 성경공부를 준비해 왔지만, 우리 눈에 뜨이는 것은 코흘리개 어린 아이들이었다.  중고등학교 아이들은 아직 방학을 맞지 않고 있었던 반면, 어린 아이들이 마을을 배회하며 놀고 있었다.  우리는 가져온 프로그램들을 내려놓고 새로운 준비를 현장에서 시작했다.  
성경공부가 준비가 되어 자신있어 하던 팀원들은 첫날 실패를 맛보고 가슴을 치는 일이 생겼다.  반면 다음 번에는 그 가슴을 쳤던 팀원들을 통해 영접의 역사들이 일어났다.  오히려 첫날 순탄하게 성경공부를 인도했던 팀원들은 둘째날 어려움을 겪고나서 무릎을 꿇고 기도해야 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가진 것들을 내려놓고 순전하게 하나님을 바라기 원하셨음을 감지했다.  그랬기에 노방전도를 하면서 우리는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은 뒤에서 중보하게 하고 오히려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어 영어가 자신 없는 학생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우리가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신뢰하면 할수록 우리가 기대하지 못했던 놀라운 일들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다리 한 쪽을 잃은, 사탄의 음악을 하고 주술적인 문양을 팔아 돈을 버는 젊은 청년이 우리를 만나 예수님을 영접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90세 넘은 할머니가 예수님을 영접했고, 영어를 하지 못하는 형제 자매들을 통해서도 아이들이 복음을 받았다.  마지막 예배 때 영접 설교를 마쳤을 때, 80명의 아이들 중 60여명이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영접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어느 선생님으로 봉사한 자매 옆에 두 명이 울고 있었다.  한 아이는 예수님을 영접한 감격 때문에 울었다.  다른 한 아이는 두려움에 울었다.  예수님을 영접하는 그 순간 그는 자신의 모든 과거의 아이덴티티가 바뀌게 되고 또 자신의 부족을 지배하는 영으로부터 떠나야 함을 직감하고 예수님을 영접하지 못하겠다고 말하며 울었다.  영접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자기 모습을 보며 괴로와 울고 있던 것이다.  천국과 지옥을 가르는 두 울음이었다.    

단기팀이 처음 그 땅으로 출발할 때, 아무런 계획없이 하나님께만 의존하며 그 길을 갔다.  그랬기 때문에 하나님의 놀라우신 인도하심을 체험할 수 있었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영광을 그 땅 가운데 나타내기 위한 도구로써 우리를 사용하실 수 있었다.

그 후 다음 해에 새로운 감리교 선교사님이 그 땅에 들어가 사역하시게 되었다.  우리의 첫번째 단기 선교는 그 분이 오시기 전 그 땅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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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몽골에서 단기팀을 받으면서 그들이 자신이 준비한 것에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사역하도록 권면한다.  서울의 어느 큰 교회는 단기 선교에 있어서 철저한 준비로 유명하다.  단기 선교 오기 전에 여러 차례 답사팀을 보내서 샅샅이 실태를 조사하고 준비한다.  만약 숙박 문제나 차량 문제가 준비한 것과 달리 어그러지면 무척 힘들어 한다.  준비를 열심히 하는 것은 좋지만 현지 상황을 자신들이 원하고 준비한 방식대로 맞출려고 하는 것은 몽골과 같은 의외의 사건이 다반사로 일어나는 환경에서는 어려울 수 있다.  철저한 준비가 오히려 선교사들을 지치고 힘들게 한다.  아울러 더 크게는 하나님이 일하실 기회를 모두 차단하는 것이 된다.  하나님이 자신들이 계획한 방법만을 통해서 역사하시도록 하는 셈이 된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결코 제약받고 일하시는 분이 아니다.  
이번 여름 단기 선교 때 단기팀이 오기 전에 많은 문의를 받았다.  지방에 가게 되면 숙박이나 식사는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나의 대답은 간단하다.  
“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 묻고 기도하세요.  저는 여러 차례 지방에 가지만 묵을 곳을 미리 알아놓고 가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도 현지 상황에서는 어렵고요.  그저 하나님이 미리 예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하지만 한 번도 잘 곳이 없어서 노숙한 적이 없답니다.  여러분이 열심히 전도하고 사역하면 잠잘 곳은 생기게 마련입니다.”

이런 식의 답변에 준비팀들은 무척 당황하고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단기 선교에서 자기가 일하지 않고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보기 원한다면 준비 과정에서부터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의 글은 이와 관련해서 작년 겨울 단기팀이 왔을 때 있었던 일을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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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팀과 함께 베르흐로 떠나가기 바로 전전 날 심한 감기에 걸려서 몸져누웠습니다.  주일 예배에도 간신히 참석했지요.  

지난 번 베르흐에 가려던 때에도 아파서 갈 수 없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이번에도 하나님께서 막으시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도하면서 이번 단기팀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으심을 느꼈고 제가 베르흐를 따라가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기팀들이 저를 의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지하는 부분을 제거하시려는 하나님의 조처라고 느꼈지요.

내가 못 따라간다는 말에 단기팀들이 당황해 했습니다.  혹 몇몇은 선교사가 무책임하다고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상황을 모르는데 가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인솔 목사님이 물으셨습니다.  저는 대답했습니다.  

"아무 것도 안하셔도 되고 그저 그곳에 가서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해서 하시는 일을 보고 오면 됩니다.  아무 것도 준비하지 마시고 그냥 떠나가세요.  익숙한 것을 끊어버릴 때 하나님이 일하기 시작하십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하나님의 인도하심 따라 나아가는 것이 선교의 시작입니다."

단기팀이 전보다 더 비장한 눈빛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실은 한국에서의 단기팀을 맞으면서 이들이 "준비 노이로제"가 걸렸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준비가 안되서..."  "준비를 더 했어야 하는데..."  이 상황에서의 준비는 많은 경우 프로그램을 말하지요.  그 때마다 저는 선교는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 자신을 의탁하는 준비만 하면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자기들이 무언가를 이곳에 퍼부어 주고 간다는 생각보다는 하나님이 부족한 자신들을 사용해서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보는 것이지요.  
결국 한국 단기선교팀은 "준비없이" 나간 노방전도에서 30여명의 초청자 명단을 받아들고 왔습니다.  그 중 15명에 주일 예배후 초청 시간에 복음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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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계획을 내려놓고 미지의 영역으로 믿음만을 가지고 들어가는 부분에 대한 훈련이 되지 않는다면 단기 선교에서 얻을 것이 제한되게 된다.  믿음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낳게 마련이다.  더 가진 사람이 더 갖는 것이다.
선교사마다 단기 선교팀마다 자신의 색깔과 방식이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사역 가운데 얼마나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 분이 나를 통해 일하실 수 있도록 내어드리는가가 내가 사역 가운데 얼마나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는가를 가늠하게 된다.  우리의 인생길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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