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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코스타에서

조회 수 29571 추천 수 0 2005.12.11 15:45:35
아내가 발을 다치고 나서 아내와 함께 호주 코스타를 섬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를 물었습니다.  며칠 간의 기도 끝에 "종으로써"라는 말씀을, 다음 날 새벽 기도 때 "내 양을 먹이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결국 가되 섬기기 위해 그리고 주님의 양을 먹이기 위해 가라는 말씀으로 받고 호주에 함께 가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몽골에서는 여행사에서 비자 발급 신청을 해주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알아보았더니 대한항공 카운터를 통해서 전자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한국에서 전화로 호주 비자 신청하도록 조처했는데 아내의 비자가 거부되었습니다.  아마도 동명이인 가운데 비자 발급에 문제가 되는 사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금요일 저녁에 이 사실을 알았는데 토요일에 한국으로 가서 주일 날 요한 서울 교회에서 세시 반까지 집회를 하고 바로 공항으로 가야 했지요.  비자 발급이 거부된 상태에서 다시 가서 공항 카운터에서 비자를 신청한들 방법이 없을 것 같아서 과연 가족이 호주에 가는 것이 맞는지를 기도하면서 물었습니다.  정말 아무 것도 모르겠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 가라는 말씀은 들었건만 비자는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이 옳은지를 물었습니다.  떠나기 직전 "믿음으로"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호주에 가든 아니면 못가고 한국에 남아있든지 간에 믿음으로 가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면서 공항으로 함께 떠났습니다.  

다음 날 눈이 몹시 왔습니다.  요한 교회에서 다행히 라이드를 주셨습니다.  돌아보건대 요한 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에서 말씀 전하는 것이 성사되었다면 발이 불편한 아내와 아마도 교회 오가는데 어려움이 많았을지도 모릅니다.  

예배 끝나고 바로 삼성동 공항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대한 항공 직원이 비자를 다시 확인해 보니 아내 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거기서 끝나나 싶었는데 그 직원이 호주에 전문을 넣어서 혹시 응답이 있는지를 보자고 했습니다.  30분을 기다려 극적으로 호주 공항 측으로부터 아내의 입국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비행기가 출발이 지연되는 바람에 여유있게 비행기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호주 코스타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왜 아내의 발을 다치게 하시면서까지 하나님께서 코스타를 위해 중보하게 하셨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코스타도 10주년을 맞아 분주하기 그지 없었고 또 유승준과 지누션 그리고 믿음의 유산 등의 공연 준비로 정신 없이들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말씀 순서가 서로 계속 바뀌다가 호주 코스타 마지막 날 (네째 날) 폐회 예배 직전으로 제 말씀 순서가 잡혔습니다.  그 전에는 세미나 외에는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했습니다.  세째 날 집회를 마치고 마음에 학생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들이 꼭 들어야 할 말씀이 있는데 그것을 먹지 못해 안타까와 영혼이 갈급해 하는 것을 느끼고 속에서 불이 일었습니다.

보통 네째 날 아침 말씀 시간은 아무래도 불을 일으키기에는 어려운 시점이지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불을 주시더군요.  말씀을 마치고 기도하는데 통회하는 외침들이 터져나왔습니다.  학생들의 속에만 있었던 울음들이 분출하기 시작했지요.  

그 이후에 갑자기 호주의 한인 교회들로부터 예배 설교 말씀 요청을 받아서 순복음 교회에서 토요일 저녁, 그리고 중앙 장로 교회에서 주일 오전을 섬겼습니다.  주님의 열심이 제 입을 통해 역사하신다고 느꼈습니다.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이 갈급하고 상처입은 마음들을 만지셨음을 예배 후 고백을 통해서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녁 식사 약속 전에 시간을 내어 글을 쓰고 있지요.  

이곳에서 좋은 만남이 있었고 또 몇몇 교회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이 땅의 교회를 어떻게 선교를 위해 일으키실지... 기도하게 하십니다.

코스타 기간 아내의 세미나 시간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많은 만지심이 있었습니다.  많은 자매들이 간증을 통해 도전을 받았고 상담을 통해 힘을 얻음을 보았지요.

현재 대한 항공이 파업 중인데 정상화되면 수요일 한국을 거쳐 목요일 몽골로 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중보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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