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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국 일정 가운데 후반부는 두 지역에서 거의 매일을 집회로 점철된 시간을 보냈다.  

뉴저지와 산호세 이 두 곳은 미국에서도 가장 잘 사는 지역이다. 뉴욕의 끼고 있는 뉴저지 주,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의 근교이며 실리콘 밸리를 끼고 있는 산호세와 그 주변 도시들은 아메리칸 드림의 정점에 있는 지역이며 또 한인 밀집 지역이다.

이 지역에 사는 많은 한인들은 풍요와 성공을 쫓아서 이곳으로 왔다. 이곳 교회가 당면한 문제의 심각성은 교회 안에서 이들의 삶의 관심이 바뀌기 보다는 더 강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산호세 지역의 많은 큰 교회에 들어섰을 때 내가 느꼈던 영적 냉랭함의 원인에는 이것이 있었다. 교회에서 회심과 변화는 옛말이 되어 버렸다. 교회에 다니는 이유는 교회라는 공동체가 삶에서 필요하기 때문이고 하나님이 주실 축복과 안정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잘은 모르지만 이민자들에게 있어서 교회의 일차적인 존재 목적은 지친 삶에서의 위로와 안정감인 것으로 보였다.

교회 찬양 시간에 첫번째로 등장하는 것은 주로 축복송 종류인 경우가 많았다. 관심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헌신을 결단하는 것보다 일차적으로는 우리가 받을 위로와 사랑에 치우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세지나 기도의 핵심은 "우리를 돌봐주세요," "우리의 상처를 만져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주님의 사랑을 확인하게 해주세요"였다.
이것은 중요한 메세지이긴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멈추어 버림으로 해서 치우침 현상이 일어나고 핵심을 놓친다는데 있다.  

현대 미국 교회 그리고 한국의 중심적인 교회가 가지는 문제점의 하나는 지나치게 소비자 중심으로 교회 구조와 예배가 초점맞추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새신자에게 초점을 맞추고 교회 문턱을 낮추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거기서 멈춤으로 해서 온전한 헌신과 순종, 그리고 복음으로 새롭게 된 가치관과 자아라는 영역으로까지 나가지 못하는 데 문제가 있다.

그 결과 복음을 희석시키고 변화의 결단과 영적 각성을 유보시킴으로 해서 교회 내에 하나님의 능력과 권위가 임하지 못하고 영적 퇴보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성령님이 교회와 예배를 주관하시도록 우리 자신을 비우기 보다는 우리 자신의 만족에 비중을 두면서도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 채 나아가고 있다.

그 결과 교회 안에, 예배 안에 회개가 실종되었다.  강단에 주로 윤리적인 적용이나 처세술, 교리, 은혜와 위로 등의 메세지가 부각되는 반면 회개의 메세지가 사라진 것이다.

내가 간 교회 중 몇 곳에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 있었다.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라."

집회 중에 나는 깨달았다. 자신의 현재 영적 위치와 상황을 보고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며 회개의 눈물로 영의 눈을 적시라는 말씀이었다.  

집회 끝나고 많은 목사님들이 말씀하셨다.  이런 회개의 현장을 이전에는 목회 중에 경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얼마나 가슴아프고 통탄할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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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가 끝나면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자신을 위해서 기도해 달라고 했다.  나는 보통 기도하지 않고 돌려보낸다.  교회 목회자 분들에게 상담하고 기도받으라고 권면하면서...

이들을 보면 아들이 마약을 하고 있다거나 자폐 증상을 앓고 방안에 박혀 있다거나 자살 시도를 했다거나 이런 류의 문제들이었다.  

집회에 지친 심신 때문에 쉬어야 하기 때문에 도움을 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사람들이 이 주변에는 없다는 말인가?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가나안 땅으로 보낼 때 복 있는 땅에 가라고 하지 않으셨다. 복있는 사람, 복의 근원이 되라고 하셨다.

하지만 이민자들은 복을 찾아 옮겨다니던 사람들이었다.  처음에는 서울로 서울 중에서도 땅값 오르고 교육 환경 좋은 곳으로...  그러다 부국인 미국으로 나오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미국 내에 가장 부유한 도시로 가고 그곳에서도 학군이 가장 좋은 곳을 찾아 옮겨 다녔다.  

그들의 삶 대부분이 하나님의 뜻이나 소명과는 무관하게 자신의 복을 추구하는 삶이었다.  물론 하나님은 그런 상황 속에서도 그들을 만지고 인도해 가신다.  

한편 복을 찾아온 사람들의 삶에 복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였다.  많은 사람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옮겨 다녔지만 자녀들에게 치명적인 문제들이 생기곤 했다.  

물론 사업에 성공하고 자녀들이 좋은 대학을 졸업한 성공 사례도 많았다.  하지만 과연 그들 대부분이 정말 행복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다.

나는 그 분들과 몽골에서의 내 삶을 바꾸고 싶지 않았다.

많은 경우 가정에 들어갔을 때 가정에서의 부부간의 냉랭함과 불일치가 영적으로 감지되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만난 중 사업에 성공해서 물질적인 여유가 있다고 보이는 많은 분들이 자신이 불행하게 느껴진다고 말하곤 했다.  성공 그 자체가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다. 하나님에 대한 갈증이 있는 상태에서는 참 복을 누릴 수 있음을 다시 확인하는 기간이었다.

나는 몽골에서도 하루에 몇 번씩 하나님께 감사를 고백한다. 참 아이러니라고 느꼈다.

많은 이민자들이 좋은 차를 갖기 위해서 그리고 좋은 집을 가지기 위해서 일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것이 목표가 된다면 그것이 이루어졌을 때 얼마나 허무할 것인가?

아무리 좋은 물질도 3개월 이상 우리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돈을 쥐어보았던 많은 뉴저지와 산호세의 이민자분들은 말했다.
"돈이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는 것은 내가 장담하며 말할 수 있습니다."

뉴저지와 산호세는 둘다 물질이 많고 물질의 영이 지배하는 지역이다 보니 이것과 관련되어 집회 때마다 내게 오는 영적 부담이 있었다.

예전에 5, 6년 전 관광객으로써 그곳들을 들를 때는 아름답고 풍요롭고 좋아보였다.  하지만 이제 사역자의 마음으로 그곳을 바라보니 더 이상 그곳이 아름다운 곳이 아니라 가슴아픈 곳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집회 전에 꼭 설사가 나왔다.  그런데 그 이후에는 딱 그치다가 다시 교회가 바뀌면 또 설사가 나왔다.  그리고는 딱 그쳤다. 산호세에서의 집회가 끝날 때까지 그랬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교회에서 그랬는데 그곳들에서는 주로 회개의 메세지가 임했다.

그리고 통회하는 눈물들이 있었다.  그 분들을 위한 설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일들을 보면서 나를 세우신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 궁금해했다. 내게 임하는 생각은 나를 사역자로 세우셨고 선교지 뿐 아니라 선교 본국의 영적으로 메말라가는 교회들로도 부르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이었다.

이 시대는 선교지와 비선교지의 구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보내심을 받는 곳이 땅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교지와 선교 본국이 영적으로 같이 묶여 있으며 어느 한쪽에서 임하는 성령님의 역사가 다른 쪽에서도 일어나도록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때문에 선교지를 돕는 것이 선교 본국에 복이 되는 것이리라.

나는 밖에 나가서 학교의 필요를 말하지 않는다.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그저 주님이 전하라 하시는 복음을 들고 가서 그것만이 온전히 전해지기를 소망한다.  하지만 그 가운데 주님께서 주신 감동으로 인해 물질적인 소통이 생기기도 한다.

내가 밖에 나가서 사람들에게 선교지로 올 것에 대해 도전하는 이유는 이들이 필요해서라기 보다는 이들이 하나님의 복을 누리고 삶의 관심과 중심에 중요한 전이현상이 오도록 돕게 하기 위해서이다.

미국에서 풍요 가운데 영혼이 파리해지고 또 교회에 다니지만 눈물이, 하나님의 놀라우심에 대한 깊은 고백이 없고, 성령의 운행하심이 경험되지 않는 가운데 다른 것에 만족되고 중독되어 사는 삶에 진정한 행복이 있을까?

나는 많은 분들이 선교지에서 단기간이라도 섬기는 기회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입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Jeongsook Park

2008.09.09 12:35:51

최주현, 이용규 선교사님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두분을 만난 후 주님께서 제게 엄청난 성령의 충만을 부어주고 계십니다. 이곳에 사는 것에 대한 소망이 없던 저에게 많은 말씀을 깨닫게 하시는 성령님의 임재를 통해 지금은 감당할수 없는 기쁨과 함께 메마른 땅 이곳 프린스턴에도 주님께서 부흥을 주실거라는 소망을 부어주십니다. 지성이라는 우상에게 속아 철저히 메말라 있는 이캠퍼스에 예수의 피가 회개와 구원의 부흥을 부어 주실것입니다. 말할수 없는 소망과 승리로, 또 이 메마른 땅에 복의 근원으로 우리를 부르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완전하신 하나님,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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